포항시, 6일부터 ‘로타바이러스 무료 예방접종’ 시행
수정 2023.03.05 09:29입력 2023.03.05 09:29
생후 2∼6개월 영아 대상
권고 시기 접종해야 효과
포항시는 오는 6일부터 생후 2∼6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로타바이러스(Rotavirus) 예방접종을 무료로 시행한다.
로타바이러스는 전 세계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위장관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감염 시 구토,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생후 2∼6개월 시기에 접종을 완료하면 예방 효과가 있다.
그간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선택 예방접종 항목으로 비용 30만원을 개별적으로 부담했으나, 올해부터 국가 예방접종에 포함돼 6일부터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백신의 권고 접종 시기는 생후 2개월부터 6개월 이내로 백신 종류에 따라 2∼3회차(▲로타릭스 2회: 생후 2, 4개월 ▲로타텍 3회 접종: 생후 2, 4, 6개월)를 완료하면 된다.
접종은 지역 내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할 수 있으며, 가까운 접종 기관 현황은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정임 남구보건소장은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 무료 시행으로 가정의 부담을 낮춰 영유아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위장관 감염병에 대한 예방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관련 문의는 남구보건소와 북구보건소로 하면 된다.
포항시청.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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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망치로 벤츠에 '벌집구멍' 낸 50대의 최후
수정 2023.03.05 10:21입력 2023.03.05 10:21
‘주차 갈등’으로 알려진 당초 이유와 달라
주택가에 주차된 2억원대 외제차를 쇠망치로 여러 차례 가격해 벌집으로 만든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당초 이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차주의 불법 주차가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달랐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가 비싼 차량에 대한 반감으로 술에 취해 저지른 범죄로 드러났다.
4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사상경찰서는 전날 쇠망치로 차량을 내려쳐 훼손한 혐의(특수재물손괴)로 5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캡처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시쯤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한 주거지 전용 주차장에 세워진 2억 4000만원대의 벤츠 차량을 쇠망치로 내려쳤다. 차량을 수십 번 가격하던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가 망가뜨린 차량 사진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차량 앞유리와 뒷유리가 모두 깨졌고 보닛과 트렁크도 찌그러졌다. ‘벌집’처럼 파손된 모습이어서 ‘벌집 벤츠’라고 불렸다. 경찰은 차량 수리 비용으로 7000만~8000만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처참하게 망가진 차량은 ‘거주자 우선 지정 주차장에 벤츠 차량이 불법 주차했다가 파손됐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주차 때문에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했으면 그랬겠냐” “차주가 연락처도 안 남긴 거 아니냐” “오죽했으면 싶다”며 벤츠 차량 운전자를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사건은 주차와는 관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차가 주차돼 있던 주차장은 낮에는 공용 주차 공간이며 저녁 이후 거주자 우선 주차장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음주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자신이 사는 동네에 이런 비싼 차가 와 있는 게 맘에 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A씨는 이전에도 행패를 부려 입건된 전력이 있었다. 경찰은 “아무 이유 없이 쇠망치를 휘둘러 차량을 파손하고 주민들에게 큰 위협을 준 남성은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됐다”고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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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바뀐 안철수?…대통령실에 날 세운 까닭
수정 2023.03.05 07:00입력 2023.03.05 07:00
친윤에 눌리고, 반윤에 치이던 安
"대통령실 공정하지 않아" 작심 비판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행보가 미묘하게 달라졌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여러 차례 불거진 대통령실 개입 논란을 직접 거론하며 문제 삼았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비대위·선관위 모두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건 저만의 피해의식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동안 대통령실의 공개 비판에도 겸허한 태도를 보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손가락 메모'. '경선X/총선승리', '윤힘', '화합'이라고 쓰여있다.안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대통령실의 부당한 개입에 맞서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원이 대통령과 당 대표가 갈등 빚는 것을 우려를 했고, 당 내분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모두가 총선 승리보다 전당대회 승리만 생각하는 모습이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강하게 맞서지 않아 실망한 분들께 제 진심을 전하고 싶었다"라며 "총선 승리만 할 수 있다면 저는 국민의힘 문지기가 되어도 좋다. 그 마음만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잘못된 표현'이라고 못 박았던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 표현에 대해서도 "대선 때 후보 단일화를 했을 때를 놓고 보면 역사적 사실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안 의원은 대통령실이 '윤-안 연대' 표현을 비판하자, "그런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난 바 있다. 그러나 대선 때 윤 대통령과 안 의원이 단일화한 사실만 놓고 보면 연대란 표현이 틀린 게 아니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안 의원은 다만 "대통령과 (내가) 동급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170V 캠프 출정식'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안 의원이 인제 와서 대통령실 개입을 문제 삼는 것은 전당대회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여론 조사를 보면 친윤(친윤석열) 후보로 대세론을 형성한 김기현 의원이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안 의원은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결선 진출 가능성이 있지만, 천하람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달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4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 의원은 45.9%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고, 2위인 안 의원은 23.0%, 3위 천 후보는 12.7%를 기록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지원을 받는 천 후보는 반윤 표심 결집을 노리고 있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사실상 친윤도 반윤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끼어 있었다.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안 의원이 대통령실 개입 문제를 들고 일어난 건, 지지율 상승의 막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런 전략이 뜻대로 먹힐지는 미지수다. 대통령실도 안 의원의 태도 변화에 즉각 반응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일 안 의원을 겨냥해 "전당대회에 자꾸 대통령실을 끌어들이지 말아 달라고 여러 번 호소했다"고 한 차례 더 경고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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