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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에 '일장기' 내걸린 세종시 아파트…지역 커뮤니티 발칵

수정 2023.03.01 20:15입력 2023.03.01 17:57

"사생활이니 관여 말라" 철거 거부
일본인 인지 여부는 알 수 없어

3·1절인 오늘 세종시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가 내걸려 논란이 되고 있다.


삼일절인 1일 오후 세종시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가 걸려있다. /연합뉴스

1일 세종시 내 인터넷 커뮤니티와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솔동에 위치한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가 내걸렸다.


관리사무소에는 입주민들의 항의와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신고받은 관리사무소는 해당 가구를 두차례 방문했으니 해당 입주민을 만난 지 못했다. 세종시 측도 경위 파악에 나섰지만, 관련 근거가 없어 강제하지 못하고 자진 철거를 거듭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


집주인은 주민들과 지자체·경찰의 수거 요구에 “내 사생활이니 관여하지 말라”고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일절인 1일 세종시의 한 아파트 단지 베란다에 걸린 일장기를 주민이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 커뮤니티에는 세대원을 만났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작성자는 "커뮤니티 글과 기사를 보고 남편이 열받아서 따지러 갔다. 밖에서 나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더니 1층으로 부부가 내려왔다"면서 "부부는 다짜고짜 '조센징', '우리가 돈 더 잘 벌고 재산세도 많이 낸다', '우리 세금으로 너희가 먹고산다' 등의 말을 하더라. 3·1절에 이런 짓을 하다니 소름 끼쳤다. 광복절에는 욱일기를 달 것 같다"고 썼다.

관리사무소 측은 "입주민이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알 수 없지만 관리사무소 주민명부에는 한국인 이름으로 적혀 있다"고 밝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세버블 붕괴…서울 평균가격 6억원선 무너져
수정 2023.03.01 06:00입력 2023.03.01 06:00

전국 평균전세가격은 2억원대로 하락
고금리에 전세사기로 전세회피 심화
다만 최근 월세 급등에 유턴 현상도

고금리로 전세 버블이 붕괴되자 2월 전국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이 3억원대에서 2억원대로, 서울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이 6억원대에서 5억원대로 무너졌다.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역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2억9782만원으로 나타났다. 1월 3억595만원 대비 813만원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이 2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1월(2억9528만원) 이후 25개월 만이다. 2020년 7월 새 임대차법 도입 여파로 2022년 6월 3억4188만원 최고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해왔다.


2월 서울 아파트 평균전세가격도 6억원선을 무너뜨리고 5억9297만원을 기록했다. 1월 6억1031만원에서 1734만원 깎인 값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이 5억원대로 나타난 것은 2021년 2월(5억9829만원) 이후 24개월 만이다. 이 역시 2022년 6월 6억7788만원 고점을 경신한 뒤 계속 하락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크게 늘면서 세입자들이 전세를 회피하고, 월세를 선호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된 대규모 전세 사기 역시 전세 회피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앞으로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이 상당한 만큼 전셋값 하락 추세는 쉬이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에 따르면 2023년과 2024년 2년간 입주 물량은 79만6000가구로 직전 2년 입주 물량 63만3000가구 대비 26% 늘어난다. 특히 올해 입주 물량은 44만3000가구로, 지난해 33만7044가구보다 31.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은 새 임대차법 영향으로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른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권에 입주 물량이 몰려 있어, 이 지역 역전세 우려가 크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 프레지던스의 경우 지난달 28일 입주를 시작했음에도 전세 물량이 1300건에 이른다. 이에 전셋값이 84㎡ 기준 8억5000만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신축 입주 여파로 구축 전셋값도 크게 빠지면서 집주인들이 보증금을 되돌려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최근 월세 선호에 따라 월세가격이 오르고, 전세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다시 세입자들이 전세로 유턴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체결된 전·월세 신규 계약에서 전세 비중은 58.4%(2만2033건)로 전월(52.6%) 대비 5%포인트 넘게 올랐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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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주택서 30대 엄마와 3세·6세 자녀 숨진 채 발견
수정 2023.03.01 13:46입력 2023.03.01 13:45

1일 경기 부천 한 다세대주택에서 30대 엄마와 어린 자녀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부천 오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9시30분쯤 경기 부천시 한 다세대주택에서 쓰러져 있던 30대 여성 A씨와 자녀 B(3)양·C(6)군을 A씨 남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씨 남편은 "퇴근하고 집에 오니 가족들이 숨져 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와 자녀들은 방에 설치된 텐트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텐트 안에서는 극단적 선택이 추정되는 흔적과 유서가 함께 발견됐는데, 유서에는 개인 신변과 관련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A씨 가족이 생활고를 겪은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유족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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