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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식은 깡말랐는데 김주애는 달덩이" 北주민들 분노

수정 2023.03.01 12:00입력 2023.03.01 11:58

RFA, 주민 소식통 인용해 불만 전해
“보통 여자애 모습과 달라”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와 주요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행보에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주애의 호화로운 차림새와 살 오른 모습이 민심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RFA는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자제분(김주애)의 모습을 눈여겨본 주민들은 ‘(김주애가)얼마나 잘 먹었는지 얼굴이 뽀얗고 달덩이 같다’는 말을 가까운 사람끼리 주고받았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지금 주민들은 제대로 먹지 못해 얼굴에 광대뼈만 남고 말이 아니다”며 “그런데 (김주애가) 잘 먹고 잘사는 귀족의 얼굴에다 화려한 옷차림이 텔레비전으로 자주 방영되니 밸이(화가) 나서 참기 힘들다”고 말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주민들은 선전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자제분의 하얗고 포동포동한 얼굴을 보면서 식량이 부족해 하루 세끼도 제대로 못 먹는 서민 자식의 깡마른 얼굴과 너무 판이하다며 화가 치민다는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은 김주애에게만 허용된 것들에도 반발심을 드러냈다. “당국은 자본주의 문화를 척결한다며 10대 여학생들이 머리를 길러 어깨 아래로 늘어뜨리거나 이색적인 옷차림을 하는 것을 통제하더니 저 (김주애의) 옷차림은 뭐냐. 일반 어린 여자아이의 모습과 너무도 판이한 모습에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김주애는 지난해 11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후 넉 달 새 일곱 차례나 등장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의 ICBM 발사 참관을 보도하며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분과 함께 몸소 나오셨다”고 했다.


지난달 8일 북한군 창건 75주년 열병식 때 주석단 중앙에 등장해 높아진 위상을 과시했다. 지난달 12일 공개된 열병식 녹화중계에선 김 위원장의 백마에 이어 김주애의 백마가 공개되면서 이른바 ‘백두혈통’ 4대 세습을 현실화하고 정통성을 강화하려는 북한 선전이 아니냐며 후계 논란에 불을 지폈다.


북한에서는 ‘부촌’으로 꼽히는 개성을 비롯해 최근 여러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대한독립만세” 포항 송라면, 104년 전 그날의 함성 울려 퍼졌다!
수정 2023.03.01 15:24입력 2023.03.01 15:24

‘송라면 대전리’ 3·1절 기념식 성료

재현 퍼포먼스, 함성·태극기 물결

포항 송라면 대전리 일원에 “대한독립 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다.

3.1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

포항시는 1일 북구 송라면 대전리에서 김남일 부시장을 비롯한 보훈단체, 유족회, 학생,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대전 3·1의거 기념관에서 대전리 14인 의사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는 헌화와 타종으로 시작됐으며, 이준석 의사의 후손인 이병찬 계명대 석좌교수의 독립선언서 낭독, 대전리 3·1 운동사 경과보고, 기념사, 3·1절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식후 행사로는 시립연극단이 3·1 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연극단을 시작으로 참석자 전원이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104년 전인 1919년 그날의 뜨거웠던 함성과 태극기 물결을 재현했다.


또한 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3·1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 사랑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바람개비 태극기 모형을 설치했으며, 대전 3·1의거 기념관 주변에는 3·1 만세운동 벽화도 조성해 시민들이 그날의 모습을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결연히 일어선 송라, 청하 등 지역 애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깊이 되새기게 된다”며 “뜨거운 나라 사랑 정신과 용기를 이어받아 보다 나은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사명감을 갖고 지혜와 역량을 모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자”라고 말했다.

추모 타종.(좌측:김정재 국회의원, 백인규 시의회 의장, 안시호 유족회장, 강성미 경북남부보훈지청장, 조경호 해병대항공단장, 성대훈 해양경찰서장, 김한섭 북부경찰서장. 우측: 김남일 부시장, 이병찬 계명대석좌교수, 천종복 교육장,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최영길 해병대교육훈련단장, 김수용 해병대군수단장)

포항시는 대전리 14인 3·1 의사들의 독립 정신을 기념하고 의사들의 각종 유품을 보존·전시해 역사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2001년 송라면 대전리에 3·1의거 기념관을 건립하고, 매년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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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는 한국인 넘쳐나는데…日 "경제엔 별 도움 안 돼"
수정 2023.03.01 16:35입력 2023.03.01 10:00

노재팬 이후 한국인 일본여행 열풍 주목
"저렴한 항공권·엔저·노재팬 약세" 분석
"1인당 소비·지출액 적어 경제효과 글쎄"

'노 재팬(No Japan)' 바람이 거셌던 한국에서 일본 여행 열풍이 부는 현상에 대해 일본 언론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19년 초반 거셌던 반일 감정이 크게 약화한 데다 엔화 약세에 따른 관광 비용 하락, 여행 안전도가 높다는 점 등이 한국인의 일본행을 이끈 것 같다고 현지 매체들은 분석했다.


뉴스위크 일본판은 지난 24일 '방일 한국인 급증…'아무리 저렴해도 일본에 가지 않는다'는 태도 달라져…. 그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인의 일본 여행 열풍을 조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여행 수요가 풀리고, 엔화 약세로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대해 일본 한 매체는 일본 관광업계는 커다란 이득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일본정부관광국(JNTO)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149만 7300명 중 56만 5200명이 한국인으로 전체의 38%에 달했다. 2위 대만(25만 9300명), 3위 홍콩(15만 9000명)과 비교해 2~3배 이상 많은 수치다.

'노 재팬' 운동의 여파가 지속되던 2020년 12월 한국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의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의 70.1%가 일본산 불매 운동에 참여했다고 응답했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그러면서 49.9%가 '일본은 적대국'이라고 말했고 또 한국인의 55.7%는 '아무리 저렴하더라도 일본에 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현재는 당시 분위기와 달라졌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매체는 지난해 12월 설문조사에서는 '노 재팬' 운동에 참여했다는 응답이 60.0%로 줄었고, '일본은 적대국'이라는 답변도 36.1%로 감소했으며 '일본에 가지 않겠다'는 응답은 26.8%로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일본 관광 수요가 폭발한 이유로 저렴한 항공권과 엔화의 약세를 꼽았다. 매체는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국제선 항공료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대형 항공사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거리가 가깝고 운항 횟수가 많은 일본 노선은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어)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하다"고 진단했다.


'노재팬 운동'의 약세 또한 일본 관광 열풍을 일으켰다는 게 뉴스위크의 설명이다.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약해진 가운데 비용 측면과 안전 측면의 장점 때문에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매체는 방일 한국인이 증가해도 일본 관광업계는 커다란 이득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인의 지출액이 다른 나라 국민들에 비해 적다는 게 그 이유다.


뉴스위크는 "도쿄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는 외국인 여행객은 대개 '나리타 익스프레스'나 '게이세이 스카이라이너' 등 전용 열차를 타고 도심으로 나가고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도 '특급 하루카'나 '라피트' 등을 이용하지만, 한국인은 대부분 저렴한 일반열차를 탄다"며 "한일 왕래가 1000만명에 달했던 2018년 방일 외국인 중 가장 지출을 적게 한 사람들도 한국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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