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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아이폰 드려요"…북미 항공업계, 인력 쟁탈전

수정 2023.03.01 07:00입력 2023.03.01 07:00

여행길 열렸는데 공항 직원 부족
공항, 직원 확보 위해 탁아소 설립
항공사, 임금 인상하고 복지 확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우리 회사의 직원이 되면 아이폰과 신형 자동차를 뽑아드리겠습니다"


일손 부족에 시달리던 미국의 항공 서비스 제공 기업 유니파이는 지난해부터 회사를 떠나는 직원을 붙잡고자 파격 혜택을 내걸었다. 실적을 달성한 직원 3000명에게 아이폰을 지급하고 3명의 직원에게는 신차를 선물한 것이다.


유니파이 뿐만 아니라 북미 항공업계는 하늘길이 열리면서 공항을 찾은 관광객을 맞이하고자 대대적인 복리후생 개선에 나섰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닫힌 이후 근로자들이 대거 퇴사하면서 극심한 노동력 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다.


"옆에 아마존 물류창고 시급이 더 쎄네"

미국의 델타 항공사[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최근 델타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등 북미 항공사들이 노동력 부족으로 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지자 근로자를 유치하기 위한 복지 확대에 나섰다고 전했다.

항공 업계에서 종사하던 저숙련직 근로자들은 코로나19로 업황이 악화되자 아마존과 같이 대규모 물류창고를 보유한 기업으로 이직을 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의 구인·구직 사이트인 집리크루터에 따르면 미국 공항 근로자들은 시간당 18달러 미만의 임금을 받는데 이는 아마존의 시급(33달러)에 비해 한참을 못 미치는 액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따르면 아마존은 이 시기 구직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미국 저숙련 노동시장의 임금과 수당을 결정하는 척도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탁아소도 만들어줄게"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여행객 맞이에 나서야 할 공항들은 일손 부족으로 비상이 걸리자 복지혜택을 늘리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의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을 운영하는 피닉스시 항공국은 직원들을 위해 공항 부지에 100만달러를 들여 보육시설을 건설할 방침이다. 해당 공항은 171명분의 정규직 직원들을 채용해왔는데 현재 이 중 133개의 일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이다.


캐나다의 켈로나 국제 공항도 공항 직원들을 위한 탁아소 건설에 한창이다. 필립 엘치츠 공항운영담당 매니저는 "탁아소를 짓게 되면서 고객 서비스 담당 직원 1명이 퇴사하겠다는 의사를 철회했다"고 전했다.


이미 탁아소가 마련돼있는 캘리포니아주의 일부 공항은 임금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7월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근로자들에게 지급되던 보조금을 월 50% 인상한 200달러씩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공항에서 먼 곳에 사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항공사들도 새로운 인재를 채용하고 기존의 직원은 붙들어두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델타 항공은 비행기의 운항을 도와주는 지상조업을 수행하는 램프 마스터들의 퇴사를 막고자 5000달러의 보너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델타와 유나이티드 항공사를 대상으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력업체 유니파이도 신차 제공, 아이폰 지급과 같은 혜택을 내걸며 인재 채용에 드는 비용을 대폭 늘렸다.


유니파이의 부사장인 맥퍼슨은 "회사가 인재 채용에 투자하는 비용이 코로나19 이전보다 60%나 증가했다"며 항공사와 항공 서비스 회사들이 노동시장 경색으로 인재 채용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포항시, 신재생에너지 확대 … 탄소중립 실현
수정 2023.03.01 09:01입력 2023.03.01 09:01

RE100 산업단지조성 인프라구축사업 추진

‘신재생에너지정책·RE100 현황’ 주제 교육

전 세계 주요국들이 기후변화에 주목하며 친환경 정책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기업들도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바꾸자는 캠페인인 ‘RE100’에 동참하고 있다.


RE100이란 ‘재생에너지(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로 추진되는 민간 자발적인 캠페인이다.

수소에너지산업과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7일 ‘신재생에너지정책과 RE100 현황’을 주제로 교육을 실시한 포항시.

포항시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촉진을 위해 태양광, 태양열에 대한 주택·건물 분야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저소득층·복지시설 LED 조명과 고효율 냉난방기 교체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향후 신재생에너지에 기반한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을 중심으로 지붕형 태양광 교체사업,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사업,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 등을 추진해 탄소중립 실현과 글로벌기업 유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수소 에너지산업과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7일 ‘신재생에너지정책과 RE100 현황’을 주제로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한국에너지공단 대구·경북 본부 신재생에너지 실무자를 초빙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융자사업 ▲공공기관 설치 의무화 제도 ▲글로벌 RE100 개요·추진현황 ▲국내 RE 사용 확인제도·추진현황 등을 중점적으로 교육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합리적, 효율적인 에너지 이용증진,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촉진, 산업 활성화로 인한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는 공공기관이다.


정규덕 수소에너지산업과장은 “신재생에너지 추진현황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며 “대규모 글로벌 투자와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목표치가 상향되고 있는 추세인 만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탄소중립 기반 도시조성에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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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하게 살해된 홍콩 모델, 신체 일부 발견
수정 2023.03.01 12:32입력 2023.03.01 09:07

전 남편 일가 줄줄이 체포
살인 동기 금전적 문제 추정

홍콩 모델 애비 최(28)가 심하게 훼손된 주검으로 발견된 가운데 수사가 진행될수록 참혹함이 더해지고 있다. 그간 발견되지 않았던 피해자의 머리와 갈비뼈 일부가 솥에 담긴 채 경찰에 발견됐다.



27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경찰은 그동안 찾지 못했던 애비 최의 신체 일부를 지난달 26일 발견했다.


영국 BBC는 홍콩 경찰이 최의 전 남편인 퀑모 씨(28)의 아버지와 형을 살해 및 시신 훼손·유기 혐의로, 퀑 씨의 어머니를 수사 방해 혐의로 각각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아버지와 형, 어머니가 먼저 체포됐고 퀑 씨는 다음 날 쾌속정을 타고 홍콩을 빠져나가려 하다 붙잡혔다. 이들 모두 보석은 불허됐다.

퀑 씨는 체포 당시 400만 홍콩달러(약 6억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앞서 한 주택 냉장고에서 실종된 여성의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 해당 주택에서는 인체를 훼손한 전기톱과 고기 분쇄기, 망치 등도 함께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주택은 최의 전 시아버지가 몇 주 전 임대한 것이었다.


살해 동기는 금전적 문제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가 부동산을 매각하는 방식에 불만을 품은 누군가가 살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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