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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는 한국인 넘쳐나는데…日 "경제엔 별 도움 안 돼"

수정 2023.03.01 16:35입력 2023.03.01 10:00

노재팬 이후 한국인 일본여행 열풍 주목
"저렴한 항공권·엔저·노재팬 약세" 분석
"1인당 소비·지출액 적어 경제효과 글쎄"

'노 재팬(No Japan)' 바람이 거셌던 한국에서 일본 여행 열풍이 부는 현상에 대해 일본 언론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19년 초반 거셌던 반일 감정이 크게 약화한 데다 엔화 약세에 따른 관광 비용 하락, 여행 안전도가 높다는 점 등이 한국인의 일본행을 이끈 것 같다고 현지 매체들은 분석했다.


뉴스위크 일본판은 지난 24일 '방일 한국인 급증…'아무리 저렴해도 일본에 가지 않는다'는 태도 달라져…. 그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인의 일본 여행 열풍을 조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여행 수요가 풀리고, 엔화 약세로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대해 일본 한 매체는 일본 관광업계는 커다란 이득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일본정부관광국(JNTO)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149만 7300명 중 56만 5200명이 한국인으로 전체의 38%에 달했다. 2위 대만(25만 9300명), 3위 홍콩(15만 9000명)과 비교해 2~3배 이상 많은 수치다.

'노 재팬' 운동의 여파가 지속되던 2020년 12월 한국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의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의 70.1%가 일본산 불매 운동에 참여했다고 응답했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그러면서 49.9%가 '일본은 적대국'이라고 말했고 또 한국인의 55.7%는 '아무리 저렴하더라도 일본에 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현재는 당시 분위기와 달라졌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매체는 지난해 12월 설문조사에서는 '노 재팬' 운동에 참여했다는 응답이 60.0%로 줄었고, '일본은 적대국'이라는 답변도 36.1%로 감소했으며 '일본에 가지 않겠다'는 응답은 26.8%로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일본 관광 수요가 폭발한 이유로 저렴한 항공권과 엔화의 약세를 꼽았다. 매체는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국제선 항공료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대형 항공사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거리가 가깝고 운항 횟수가 많은 일본 노선은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어)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하다"고 진단했다.


'노재팬 운동'의 약세 또한 일본 관광 열풍을 일으켰다는 게 뉴스위크의 설명이다.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약해진 가운데 비용 측면과 안전 측면의 장점 때문에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매체는 방일 한국인이 증가해도 일본 관광업계는 커다란 이득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인의 지출액이 다른 나라 국민들에 비해 적다는 게 그 이유다.


뉴스위크는 "도쿄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는 외국인 여행객은 대개 '나리타 익스프레스'나 '게이세이 스카이라이너' 등 전용 열차를 타고 도심으로 나가고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도 '특급 하루카'나 '라피트' 등을 이용하지만, 한국인은 대부분 저렴한 일반열차를 탄다"며 "한일 왕래가 1000만명에 달했던 2018년 방일 외국인 중 가장 지출을 적게 한 사람들도 한국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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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용 정장 걱정하지 마세요! ‘드림옷장’이 빌려드립니다”
수정 2023.03.01 10:21입력 2023.03.01 10:21

‘드림옷장’, 청년취업 정장 대여서비스 사업

부산시는 1일부터 부산 청년 면접 정장 무료 대여서비스 사업인 ‘드림옷장’을 운영한다.

드림옷장 안내 웹포스터.

이 사업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면접 정장을 무료로 제공해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적극적인 취업 활동을 독려해 자신감을 가지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약 9500명의 청년 구직자들이 이용했으며, 청년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점에서 2년 연속 98% 이상 높은 만족도를 유지하고 있다.


주민등록상 부산시에 거주하거나 부산 소재 대학에 재학(휴학) 중인 만 15세∼34세 이하 청년 구직자라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며, 면접에 필요한 정장(재킷·바지·스커트·셔츠·블라우스 등)과 소품(구두·벨트·넥타이 등)을 전문 정장 대여 업체에서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신청은 부산일자리정보망에서 회원가입(사용자 전환)을 거친 후 ‘드림옷장 신청하기’를 선택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

본인이 구직자임을 증명하기 위한 워크넷 구직인증번호 기재, 부산 거주 확인 서류와 면접사실 확인서류를 첨부해야 하고, 면접 1∼2일 전(주말 대여의 경우, 금요일 오후 6시 이전)에 희망하는 대여업체, 방문일시를 예약한 후 승인 완료 문자가 왔을 시 정해진 날짜에 직접 방문하면 된다.


이용 횟수는 1인당 연 5회까지 가능하며, 1회 이용 시 최대 3박 4일 이내에 대여한 지점으로 반납하면 된다.


대여업체는 총 5개소(파크랜드 양정점·광복점·덕천점, 리앤테일러, 코칭)로, 방문한 이용자의 신체 사이즈 측정 후 취업처와 본인의 체형에 어울리는 정장 색상, 사이즈, 디자인 추천 등 코디 컨설팅을 지원해 준다. 현장에서 바지 길이 등의 수선 서비스도 바로 지원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청년플랫폼 또는 부산일자리정보망 내 ‘청년★부산잡스 드림옷장’에서 확인하거나 부산경제진흥원 일자리지원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윤재 시 청년산학국장은 “코로나의 장기화로 구직활동 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드림옷장이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시에서는 다양한 청년정책을 통해 청년들이 부산에 정착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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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첫 3.1절 기념사… "일본, 침략자에서 파트너로"
수정 2023.03.01 11:17입력 2023.03.01 11:17

3.1절 기념식 참석해 "미래 준비 못하면 과거 불행 반복"
강제동원 배상 문제 언급 피하며 '한미일 3국 협력' 강조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맞은 첫 3.1절 기념식에서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협력 파트너로 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불행이 반복되게 될 것은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지금의 세계적 복합 위기, 북핵 위협을 비롯한 엄혹한 안보 상황 그리고 우리 사회의 분절과 양극화의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104년 전 3.1 만세운동은 기미독립선언서와 임시정부 헌장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로운 민주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이었다"며 "새로운 변화를 갈망했던 우리가 어떠한 세상을 염원하는지 보여주는 역사적인 날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대한 반성과 미래에 대한 준비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로부터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며 "우리가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불행이 반복되게 될 것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협력 파트너"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협력 파트너로 변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양국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은 거론하지 않았다.

이밖에 세계 복합 위기 속에서의 한미일 3국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복합 위기와 심각한 북핵 위협 등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우리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고 협력해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와 세계 공동의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주제로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3.1운동 정신과 숭고한 희생을 이어받아 우리가 마주한 엄중한 경제사회안보 현실 속에서 국민통합을 이루고 새로운 도약의 미래로 다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번 3.1절 독립유공 포상 대상자는 총 104명이다. 기념식에서는 이 중 5명의 포상대상자 유가족에게 훈장 등이 직접 수여됐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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