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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 있으면 자퇴해라" 학폭 논란 서울대생 '부글부글'

수정 2023.02.28 15:27입력 2023.02.28 15:27

정순신 변호사 사태 후폭풍…커뮤니티 분노
학교폭력 못 거른 입시본부 항의전화 빗발쳐

신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의 과거 학교 폭력 문제로 낙마했던 가운데, 정 변호사 아들이 진학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에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부는 퇴학 처분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강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27일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와 에브리타임 등에 따르면 정 변호사 아들의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진 이후 이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8월 열린 서울대학교 열린 제76회 후기 학위수여식. [사진출처=연합뉴스]

해당 커뮤니티에는 "더도 덜도 말고 너도 똑같이 당하길 바란다" "제발 죽을 때까지 꼬리표 따라다녔으면 좋겠다" "버티지 말고 양심껏 나가라" "부끄러운 거 알면 자퇴해라" "당당하게 입장 표명하고 시위나 항의라도 하자" 등의 항의성 글이 빗발쳤다.


한 서울대 학생은 "고등학교 때 학폭위 열리고 서울대 들어온 애 한 명 더 아는데 아무 일 없다는 듯 학과 생활 잘하고 다니더라"며 "같은 고등학교 나온 동문이 죄다 속으로 자기 벼르고 있는 줄도 모르고"라고 적었다.

또한 "강제 전학 처분받고도 행정소송으로 자식이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게 했다. 부모가 집요하게 소송한 것"이라며 정 변호사의 행동을 비난하는 이들도 많았다.


정 변호사의 아들을 비난하는 대자보가 학내에 붙기도 했다. 오마이뉴스, 국민일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27일 오후 서울대 중앙도서관 게시판에 정 변호사를 비판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게시됐다.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22학번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대자보 작성자는 "정순신의 아들은 고교 시절 피해자를 극단 선택 시도에 이르게 할 만큼 심각한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며 "현재 서울대에 재학 중으로 윤석열, 정순신과 함께 부끄러운 대학 동문 목록에 함께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비난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2대 수장으로 내정됐던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로 낙마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작성자는 이어 "내로남불 강약약강 검사독재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학교폭력 가해자 부모 국수본 수장 임명, 불공정 비상식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순신의 아들이 고교 시절 피해자를 자살 시도에 이르게 할 만큼 심각한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며 "윤 대통령은 학교 폭력은 문제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학교가 정 변호사 아들을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학교폭력 피해로 학업을 제대로 이어갈 수 없었던 피해자와 달리 정 변호사의 아들은 학교폭력 사실이 주요하게 반영되지 않는 정시 전형으로 입학한 점도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정 변호사 아들이 재학 중인 서울대 입학본부에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외부 항의 전화가 쏟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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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평균 월급 13만원 오를 때 '금융·보험'은 66만원 뛰어
수정 2023.02.28 15:46입력 2023.02.28 12:00

통계청,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

임금근로자의 평균 월 소득이 13만원 증가하는 사이 금융·보험업 월급은 66만원 뛴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 작성 대상은 2021년 12월의 임금근로일자리에서 하루 이상 일한 근로자다. '소득'은 고용주가 노동을 제공한 근로자에게 대가로 지급한 보수를 의미하며 집계치는 세전 기준의 월 단위 소득이다.


2021년 12월 임금근로일자리에서 일한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33만원으로 전년 대비 4.1%(13만원) 증가했다. 중위소득은 250만원으로 전년 대비 3.3%(8만원) 늘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150만~250만원 미만이 26.3%로 가장 많고, 250만~350만원 미만(17.8%), 85만원 미만(13.8%) 순이다.


대기업 근로자의 소득이 더 많이 증가했다.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563만원으로 전년 대비 35만원(6.6%) 늘었고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259만원에서 266만원으로 8만원(2.9%)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726만원),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663만원), 국제·외국기관(515만원) 순으로 평균소득이 높았다. 금융·보험업이 전년 대비 평균소득 증가율이 10%(66만원)로 가장 높았다.


남자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89만원으로, 여자(256만원)의 약 1.5배로 나타났다. 남자의 전년 대비 평균소득 증가율은 4.7%로, 여자(3.7%)보다 1.0%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 근로자의 평균소득이 41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388만원), 30대(361만원), 20대(240만원), 60세 이상(225만원) 순이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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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에 밀리고 건설사도 손절…리모델링 ‘찬밥신세’
수정 2023.02.28 13:56입력 2023.02.28 06:07

[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찬밥신세로 전락한 모습이다.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문턱을 대폭 낮추고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허용해주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발표하면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던 단지들 중 사업을 철회하거나 재건축으로 선회하는 단지가 생겨나고 있다.


최근에는 리모델링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섰던 건설사마저 금리 인상과 자잿값 상승 등을 이유로 신규 수주를 꺼리고 있다. 일부 건설사는 이미 확보한 리모델링 시공권을 포기하는 사례마저 발생했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거여1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다음 달 11일 ‘거여1단지 리모델링 해산 여부 결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자잿값 인상에 따른 공사비 증가 등 부동산 시장이 악화되면서 리모델링 추진에 대한 주민 반발이 거세졌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이번 임시총회를 통해 리모델링 대신 재건축으로 선회하자는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강선14단지두산에선 이달 초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 이후 일부 주민이 재건축 추진을 요구하며 ‘리모델링 반대 동의서’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 한가람 단지와 평촌 목련2단지 그리고 경기 군포시 산본 세종주공 6단지 등에서도 리모델링 추진 철회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이 밀집해있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일대는 좀처럼 사업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현재 한가람아파트, 코오롱이촌아파트 등은 조합설립을 완료하고 시공사 선정까지 마친 상황이지만, 좀처럼 사업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한강대우아파트는 지난 2019년부터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아직 조합설립 인가를 획득하지 못했다.


이촌동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이촌동 일대 아파트 단지 여러 곳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어려워진데다 자잿값이 오르면서 조합원들이 추가 분담금 부담에 사업을 보류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건설사들도 리모델링 수주에 신중한 모습이다. 자잿값 상승,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공사비가 오르면서 리모델링 사업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리모델링은 재건축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데, 최근 공사비마저 너무 올라 웬만한 규모가 아니고서는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며 “일단 규모나 입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 사업성이 보장되는 단지에만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건설사 중에는 이미 확보한 리모델링 시공권을 포기하는 사례도 나왔다. 리모델링 분야에서 1위의 준공 실적을 보유한 쌍용건설은 최근 경기 군포시 설악주공8단지 리모델링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했다. 이에 앞서서는 서울 성동구 신동아 아파트 리모델링 시공권도 자진 반납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설악주공9단지의 경우 내부 심의에서 단지 지반이 암석이어서 공사가 쉽지 않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며 “급격한 금리 인상과 건설 원자잿값 상승을 고려해 신규 수주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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