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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활용" 尹지시에…공무 보고서 초안 AI에 맡긴다

수정 2023.02.28 06:10입력 2023.02.28 06:10

행안부, 비공개 챗GPT 자문회의 개최
내부보고 초안을 AI에 맡기는 방안 검토
비효율성 제고해 불필요한 업무부담 ↓
보안위험 해소·국내기업 역량제고 필요

정부가 공무원들의 내부보고서 초안을 인공지능(AI)에게 맡기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챗(Chat)GPT’와 같은 AI 기술을 공직사회에서 활용할 방법을 찾으라고 촉구하면서다. 다만 입법절차와 보안문제가 엮여있어 실제 적용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28일 정부부처 관계자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 16일 ‘챗GPT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를 비공개로 열고 공직사회에서의 AI 기술 사용법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무원들이 보고서 작성 시 AI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고, 도입 제약요인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정부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한 방안은 공무원들끼리 주고받는 공문의 초안만 AI가 우선 작성하는 시스템이다. 공무원들은 정책을 만들기 전 보고를 위해 국내외 동향파악, 기술·법규 사례, 부작용, 대안, 전문가 의견 등의 자료를 수집한다. 자료는 공식문서뿐 아니라 메모·첨부 형태로 각 부처에 쌓여있는데 이를 데이터로 가공해 AI에게 학습시키면 원하는 주제에 맞게 자동으로 보고서 초안을 만들 수 있다.


행안부에서는 해당 시스템으로 업무처리 속도가 확연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업무 비효율성을 높이는 주범으로 ‘내부 보고’를 꼽아왔다. 참고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방대하고 작성 양식도 까다로운데다 보고 단계도 복잡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AI가 초안을 쓰고 담당 실무자가 수정·보완하는 정도의 역할만 맡는다면 업무부담을 낮출 수 있다.

관련 업무를 준비 중인 한 정부부처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하는 일 중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게 문서작성이다 보니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했다”면서 “사람이 쓰는 초안을 100%라고 한다면 AI가 과연 몇 %까지 만들 수 있을지 가능성을 검토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보안위험 해소하고 국내기업 기술역량 담보돼야

행안부가 AI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는 배경에는 윤 대통령의 지시가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대통령 신년사를 챗 GPT가 한번 써보게 해서 받아봤다. 정말 훌륭했다”고 말했다. 또 “(챗 GPT를) 잘 연구해서 우리 공무원들이 잘 활용할 수 있게, 그래서 불필요한 데 시간 안 쓰고 정말 국민을 위해서 필요한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에만 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행안부에서 잘 주도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장 AI를 도입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 공무원들은 보안을 위해 내부망과 외부망을 분리해 사용한다. 대국민 업무를 뺀 내부 일 처리는 모두 보안시스템이 엄격한 내부망을 이용한다. 현재 보안체계로는 초안 작성을 위해 AI 업체에 접근권한을 주는 방법밖에 없는데, 민간기업이 내부망을 들여다보게 되면 국가기밀 유출 등 보안사고 우려가 커진다.


국내 AI 기업의 기술력도 담보돼야 한다. 현재 거론되는 AI 프로그램은 대부분 해외기업들이 만든 서비스다. 정부는 AI 산업 발전을 목표로 국내기업을 물색하고 있는데, 아직 챗 GPT 만큼의 기능을 제공하는 곳이 없다. 국내기업들이 유사 서비스 제공에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도 불명확한 상태다. 이날 간담회에도 민간기업은 참석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행안부는 챗GPT 활용제고를 위한 추가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 행안부 소속 공무원 100여명이 챗GPT 무료 버전을 업무에 쓰고 있고, 상반기 내 시범활용을 끝내고 업무활용법을 담은 가이드라인도 출시할 방침이다. 지난 24일에는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지능정보화책임관 200여명과 협의회를 개최해 ‘챗GPT 등 생성 인공지능(AI)의 다양한 응용과 한계 알아보기’라는 강의를 듣기도 했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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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 있으면 자퇴해라" 학폭 논란 서울대생 '부글부글'
수정 2023.02.28 15:27입력 2023.02.28 15:27

정순신 변호사 사태 후폭풍…커뮤니티 분노
학교폭력 못 거른 입시본부 항의전화 빗발쳐

신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의 과거 학교 폭력 문제로 낙마했던 가운데, 정 변호사 아들이 진학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에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부는 퇴학 처분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강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27일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와 에브리타임 등에 따르면 정 변호사 아들의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진 이후 이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8월 열린 서울대학교 열린 제76회 후기 학위수여식. [사진출처=연합뉴스]

해당 커뮤니티에는 "더도 덜도 말고 너도 똑같이 당하길 바란다" "제발 죽을 때까지 꼬리표 따라다녔으면 좋겠다" "버티지 말고 양심껏 나가라" "부끄러운 거 알면 자퇴해라" "당당하게 입장 표명하고 시위나 항의라도 하자" 등의 항의성 글이 빗발쳤다.


한 서울대 학생은 "고등학교 때 학폭위 열리고 서울대 들어온 애 한 명 더 아는데 아무 일 없다는 듯 학과 생활 잘하고 다니더라"며 "같은 고등학교 나온 동문이 죄다 속으로 자기 벼르고 있는 줄도 모르고"라고 적었다.

또한 "강제 전학 처분받고도 행정소송으로 자식이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게 했다. 부모가 집요하게 소송한 것"이라며 정 변호사의 행동을 비난하는 이들도 많았다.


정 변호사의 아들을 비난하는 대자보가 학내에 붙기도 했다. 오마이뉴스, 국민일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27일 오후 서울대 중앙도서관 게시판에 정 변호사를 비판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게시됐다.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22학번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대자보 작성자는 "정순신의 아들은 고교 시절 피해자를 극단 선택 시도에 이르게 할 만큼 심각한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며 "현재 서울대에 재학 중으로 윤석열, 정순신과 함께 부끄러운 대학 동문 목록에 함께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비난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2대 수장으로 내정됐던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로 낙마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작성자는 이어 "내로남불 강약약강 검사독재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학교폭력 가해자 부모 국수본 수장 임명, 불공정 비상식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순신의 아들이 고교 시절 피해자를 자살 시도에 이르게 할 만큼 심각한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며 "윤 대통령은 학교 폭력은 문제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학교가 정 변호사 아들을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학교폭력 피해로 학업을 제대로 이어갈 수 없었던 피해자와 달리 정 변호사의 아들은 학교폭력 사실이 주요하게 반영되지 않는 정시 전형으로 입학한 점도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정 변호사 아들이 재학 중인 서울대 입학본부에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외부 항의 전화가 쏟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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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평균 월급 13만원 오를 때 '금융·보험'은 66만원 뛰어
수정 2023.02.28 15:46입력 2023.02.28 12:00

통계청,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

임금근로자의 평균 월 소득이 13만원 증가하는 사이 금융·보험업 월급은 66만원 뛴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 작성 대상은 2021년 12월의 임금근로일자리에서 하루 이상 일한 근로자다. '소득'은 고용주가 노동을 제공한 근로자에게 대가로 지급한 보수를 의미하며 집계치는 세전 기준의 월 단위 소득이다.


2021년 12월 임금근로일자리에서 일한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33만원으로 전년 대비 4.1%(13만원) 증가했다. 중위소득은 250만원으로 전년 대비 3.3%(8만원) 늘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150만~250만원 미만이 26.3%로 가장 많고, 250만~350만원 미만(17.8%), 85만원 미만(13.8%) 순이다.


대기업 근로자의 소득이 더 많이 증가했다.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563만원으로 전년 대비 35만원(6.6%) 늘었고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259만원에서 266만원으로 8만원(2.9%)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726만원),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663만원), 국제·외국기관(515만원) 순으로 평균소득이 높았다. 금융·보험업이 전년 대비 평균소득 증가율이 10%(66만원)로 가장 높았다.


남자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89만원으로, 여자(256만원)의 약 1.5배로 나타났다. 남자의 전년 대비 평균소득 증가율은 4.7%로, 여자(3.7%)보다 1.0%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 근로자의 평균소득이 41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388만원), 30대(361만원), 20대(240만원), 60세 이상(225만원) 순이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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