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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 합격하고도 '울상'…서울 초등교사 합격자 '전원 대기'

수정 2023.02.26 15:06입력 2023.02.26 12:47

올해 합격자 114명·지난해 합격자 5명 등 총 119명

서울지역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전원이 배치를 받지 못해 대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임용 대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3월 1일 기준 서울지역 공립초등학교에 배치되지 못해 대기 중인 교원 임용후보자는 1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학년도 임용시험 합격자 전원(114명)에, 2022학년도 임용시험에 합격했지만 아직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5명까지 합친 숫자다.


서울은 다른 시·도보다 임용 대기 기간이 유독 길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민형배 무소속 위원이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이후 서울지역 합격자는 임용까지 평균 15.6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서울지역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수도 2018학년도 382명→2019학년도 368명→2020학년도 366명→2021학년도 303명→2022학년도 216명→2023학년도 114명으로 꾸준히 감소세다. 5년 사이 3분의 1 이상으로 크게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공립교원 정원을 2982명 감축하자고 제안했다. 기존 교원수급계획에 따라 줄여 왔던 공립 초등교사 정원도 전년 대비 1136명 줄었다.


지난해 7월에도 2023학년도 서울초등교사 임용시험 선발 규모가 100명으로 사전 예고되면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교육부의 정원 감축 방침을 규탄하는 공개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기자가 과도하게 생기지 않도록 퇴직·휴직 규모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적정 규모로 신규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집값 내렸으니 갈아타자”…신축·중소형 아파트 인기↑
수정 2023.02.27 14:18입력 2023.02.26 16:29

연이은 주택가격 하락으로 신축과 넓은 면적 아파트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26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연식별 아파트 거래 비중을 분석한 결과, 전국 5년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1년 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기준 전체 거래 대비 전국 5년 이하 아파트 거래는 9.7%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에는 19.6%로 2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5년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도 11.9%에서 22.3%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경기는 9.8%에서 23.5%로, 인천은 4.1%에서 20.6%로 증가하면서 전국적으로 신축 아파트 거래 비중이 커지는 모습이다. 지방도 9.0%에서 1년 만에 17.9%로 늘었다.


반면 준공 후 30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 거래 비중은 큰 폭 줄었다. 지난해 1월과 올해 1월을 비교하면 수도권은 14.9%에서 10.4%로, 지방은 17.0%에서 12.5%로 줄었다. 전국적으로는 16.5%에서 11.7%로 떨어졌다. 특히 인천은 32.3%에서 14.0%로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을 나타냈다.

다만 재건축 투자 이슈가 크게 작용하는 서울은 상반되는 모습이다. 30년 초과 구축 아파트 거래 비중은 같은 기간 12.9%에서 21.1%로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부동산중개업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더 넓은 평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에 힘입어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은 줄고 중소형 이상 거래가 늘어나는 양상도 나타났다. 지난해 1월 전국에서 전용면적 60㎡ 이하(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은 전체의 51.5%로 절반을 넘겼지만 지난달에는 41.5%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60㎡ 초과~85㎡ 이하(중소형) 아파트 거래는 40.9%에서 49.3%로 눈에 띄게 늘어났다.


수도권도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해 1월 52.1%에서 올해 1월 38.8%로 줄어든 반면, 중소형 거래는 36.7%에서 49.8%로 늘었다. 지방도 소형(51.4%→43.1%)은 줄고 중소형(42.3%→48.9%) 비중은 늘어나는 등 동일한 추세를 보였다.


신축과 중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은 주택가격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REPS 자료에 따르면 전국 입주 5년 이내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월 3223만원에서 지난달 3100만원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5636만원→5433만원), 경기(2984만원→2808만원), 인천(2306만원→2179만원) 등도 모두 하락했다.


면적별로 봐도 전국 60㎡ 이하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지난해 1월 2054만원에서 지난달 1973만원으로 하락했고, 60㎡ 초과~85㎡ 이하 아파트도 같은 기간 2164만원에서 2092만원으로 떨어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등지에서 입주 물량이 늘며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 물량이 풍부해진 상황”이라며 “집값 하락기를 맞아 신축 매물도 가격대가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넓은 평형대 가격도 저렴해지면서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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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가족 살인사건 유족입니다”…유명 유튜버의 고백
수정 2023.02.26 16:03입력 2023.02.26 16:03

새오빠가 질투심에 일가족 모두 살해
“아빠 억울함 풀어주고 싶어 유튜브 시작”

1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온도니쌤이 자신이 일가족 살인사건 피해자의 유가족이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또 자신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이와 관련이 있음을 털어놓았다.


온도니쌤은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운동순서오타쿠 온도니쌤’에 ‘유튜브를 시작한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온도니쌤은 “나는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피해자의 유가족”이라고 밝혔다.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은 지난 2017년 10월 김모(당시 34)씨가 친어머니(당시 55세)와 이부(異父)동생(당시 14세), 의붓아버지(당시 57세)를 살해한 사건이다. 김씨는 친어머니의 통장에서 1억9000여만원을 인출하고 금품을 챙겨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온도니쌤은 “내가 여섯 살 때 아빠가 재혼해서 새엄마와 새오빠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온도니쌤이 중학교에 들어가던 해에는 아버지와 새어머니 사이에서 이복동생도 태어났다.

온도니쌤은 “새오빠가 이 세 명을 살해했다. 자신의 친엄마는 물론 새아빠, 동생까지 5시간도 채 안 되는 사이에 모두 죽였다”고 밝혔다. 이어 “차량 트렁크 속에서 흉기로 난도질당한 처참한 시신이 마지막으로 본 아빠의 모습”이라며 “이 장면이 매일 떠올라서 힘들다” 눈물을 흘렸다.


인기 유튜버 온도니쌤 [이미지 출처=온도니쌤 유튜브 영상 캡처]

온도니쌤은 새 오빠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질투심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새어머니의 사랑을 한몸에 받다가 늦둥이 동생이 태어나니 관심이나 지원이 그쪽으로 쏠렸다는 것.


온도니쌤은 “오빠는 성인이고 가정도 있었는데 엄마한테 돈을 달라는 말을 자주 했다. 그런데 동생한테 모든 게 가니까 질투가 나서 살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는 새오빠한테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았는데, 신고할까 봐 같이 죽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온도니쌤은 “지금까지 가장 힘들고 아쉬운 건 아빠가 억울하고 잔인하게, 예고 없이 비극적으로 돌아가셨는데 온전히 슬퍼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는 점이다. 아빠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토로했다.


또 “내가 유튜브를 시작한 초반에는 ‘내가 유명해져서 국민청원을 해 다시 제대로 처벌받게 하면 아빠의 억울함이 조금은 해소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구독자들이 늘어나고, 내게 도움을 받았다며 고마워하는 반응을 보면서 그런 의도가 점차 사라졌다”고 밝혔다.


온도니쌤은 “지난 6년 동안 이 아픔을 어디에도 말 못 하고 마음속에 품고 있다 보니 곪아서 터지기 직전이었다”며 영상을 통해 공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힘들 때 옆에서 응원해주고 위로해주시면 우울증이라는 긴 터널에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 빠져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병원 다니면서 약 먹고 잘 치유해서 금방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영상을 마무리했다.


한편 온도니쌤의 새오빠 김씨는 2018년 1심,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이후 항고하지 않으면서 형이 확정됐다. 또 범행을 도운 김씨의 아내 정모씨(당시 32세)에게는 방조죄로 징역 8년이 선고됐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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