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물 2번 교체한 日온천…한국인 명소 '세균 득실'
수정 2023.02.25 10:02입력 2023.02.25 10:02
검사결과 레지오넬라균 3700배 나와
업주 "뜨거운 물 순환시켜 괜찮을 줄"
일본 후쿠오카현의 한 전통 숙박시설(료칸)이 1년 동안 온천물을 두 번밖에 갈지 않았다가 적발됐다.
24일 NHK와 TBS 등 현지 언론은 “후쿠오카현 지쿠시노시의 후츠카이치 온천에 있는 료칸 ‘다이마루 별장’이 온천탕의 물을 1년에 2회밖에 갈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다이마루 별장은 1865년부터 158년 동안 영업을 해온 유서 깊은 료칸이다. 한국인 등 해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8월 레지오넬라증에 걸린 사람이 다이마루 별장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보건소가 검사에 들어갔고, 다이마루 별장 온천에서 기준치의 2배에 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 감염으로 일어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주로 에어컨디셔너, 샤워기, 수도꼭지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레지오넬라균이 비말 형태로 인체에 들어가 감염된다.
[이미지출처=다이마루 별장 홈페이지]조사 결과 다이마루 별장은 물을 주기적으로 교체하지 않고 탕의 일부만 순환 여과해서 그대로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매년 2회 휴관 시에만 물을 교체했으며, 소독용 염소 주입도 자주 하지 않았다. 후쿠오카현 조례에 따르면 온천숙박시설은 일주일에 1회 이상 모든 탕의 물을 교체해야 한다.
당시 다이마루 별장 측은 “온천물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11월에 진행한 불시 재검사에서 기준치의 최대 3700배에 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면서 부실 관리가 들통났다.
료칸 업주는 “조례는 알고 있었지만 항상 원천으로부터 뜨거운 물을 넣으면서 순환시키는 구조라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규정을 잘 지키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후쿠오카현 당국은 다이마루 별장 측이 위생 관리에 대해 허위보고를 한 것으로 보고, 시정 명령에 이어 벌금 적용 등의 처분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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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정진석, 진중권→류호정 500만원 후원금
수정 2023.02.25 10:32입력 2023.02.25 10:32
정태영 현대카드 회장도 500만원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장혜영 의원
배우 이영애 씨가 정진석 국민의힘 국회의원에게 5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연간 300만원 초과 국회의원 후원금 기부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씨는 지난해 1월 정 의원에게 500만원의 후원금을 보냈다. 이씨의 남편인 정호영 한국레이컴 전 회장은 정 의원의 조카다.
이씨는 2016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였던 정 의원과 함께 유세차에 오르기도 했다.
이영애 [사진=아시아경제 DB]정태영 현대카드 대표도 정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의사 겸 방송인 여에스더씨와 함익병씨는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씩의 후원금을 냈다.
포털사이트 다음 창립자인 이재웅 쏘카 대표는 정의당 장혜영 의원에게 500만원을 보냈다.
진중권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정의당 중앙당과 정의당 류호정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냈다. 류 의원에게 100만원 이상 고액 후원을 한 인사는 진 교수가 유일하다.
지난해 국민의힘 추천 몫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에 임명된 이충상 상임위원은 국민의힘중앙당과 국민의힘 권성동 윤창현 서일준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후원해 개인 정치 후원금 한도인 2000만원을 채웠다.
경북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출신인 이 상임위원은 2021년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에서 사법개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현역 의원이 동료 의원을 후원하는 '품앗이'도 여전했다.
국민의힘 박대수 의원은 같은 당 엄태영 의원에게 500만원을,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에게 500만원을 보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성호 의원이 임종성 의원에게, 최종윤 의원이 장경태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후원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한편 '국회의원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현황'을 보면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3억3014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이원욱 민주당 의원(3억2269만원)이었다. 여당 의원 중에선 장제원 의원(3위)이 3억2103만원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았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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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中휴전 제안, 러만 이득…'F-16 지원' 배제"
수정 2023.02.25 15:12입력 2023.02.25 10:3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에 요청한 F-16 전투기를 지원하는 것을 지금으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러시아를 패배시키기 위해 필요한 경우 흔들림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지금 F-16은 필요하지 않다. 나는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의 이 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지원 의지를 강조한 가운데 앞서 자국 주력 탱크 지원에 이어 전투기 지원까지 시사할 경우 러시아를 자극해 확전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상공을 침범해 격추된 중국 정찰 풍선에 대해 몰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이달 초 미국 상공을 비행한 정찰 풍선을 의도적으로 띄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거의 관련이 없다"며 "(중국이) 몰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미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정찰 풍선을 탐지했고 이달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 영공에서 이를 격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이 된 이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의 입장문이 러시아 이외에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대화를 재개하고 휴전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이미지출처=UPI연합뉴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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