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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서 비처럼 쏟아진 '물고기떼'…바닥서 펄떡펄떡, 호주 기현상

수정 2023.02.24 16:34입력 2023.02.24 14:40

지난 30년 간 물고기 비 최소 4번 내려
폭풍우 타고 500km 떨어진 강에서 온 듯

호주 북부 한 외곽 마을에서 물고기 수백 마리가 비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기상 이변이 벌어졌다. 이 마을에 물고기 비가 내린 건 13년 만이다. 이에 기상학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출처=트위터]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호주 북부에 위치한 타나마이 사막 인근 작은 마을 ‘라자마누’ 주민들은 지난 19일 충격에 빠졌다. 물고기 수백 마리가 비와 함께 하늘에서 쏟아져 내렸기 때문이다.


이 지역 시의원인 앤드류 존슨 자파낭카는 "큰 폭풍이 우리 마을로 향하는 걸 봤다"며 "비라고 생각했지만,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 물고기도 함께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호주 방송 ABC에 갑자기 하늘에서 물고기가 땅과 지붕으로 우수수 떨어졌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죽지 않은 채 바닥에서 펄떡거렸다고 전했다. 이들은 "하늘에서 물고기가 내렸다"며 놀라워했다.


자파낭카 의원은 "물고기들이 땅바닥으로 자유 낙하했으며, 일부는 지붕 위로 떨어졌다"며 "아이들은 물고기들을 주워 병이나 항아리에 보관 중"이라고 말했다.

강한 폭풍우 타고 500km 떨어진 강에서 날아와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픽사베이]

이 물고기는 호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농어과 민물고기 스팽글 퍼치로 약 500㎞ 떨어진 강에서 날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기상 전문가들은 강한 폭풍우가 물고기를 수만 미터 상공으로 빨아들여 잠시 얼렸다 땅에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 물고기 비가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0년간 최소 네차례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 가장 직전에 물고기 비가 온 건 2010년 3월이었다.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목격됐다. 2020년 브리즈번에서 서쪽으로 950㎞ 떨어진 퀸즐랜드의 요와에서도 물고기 비가 내린 바 있다.


과거 비슷한 현상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다는 마이클 해머 어류 큐레이터는 "대부분 작은 물웅덩이에 국지적으로 홍수가 발생했을 때 목격됐다”며 “물에 있던 물고기들을 공중으로 끌어올리는 데 어떤 힘이 필요할지 꽤 흥미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차라리 교도소가 낫겠어요"…공군 초급간부의 절규
수정 2023.02.24 12:30입력 2023.02.24 12:30

공군 초급장교, 열악한 숙소 폭로
국방부 "간부숙소 부족 상황 해소 노력 중"

공군의 한 초급 간부가 열악한 독신자 숙소 환경을 공개하면서 군 간부 주거 환경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3일 사회연결망서비스(SNS)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공군의 모 비행단 독신자 간부 숙소"라며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신발장 바로 앞에 두 사람이 간신히 누울 수 있는 매트리스가 놓여 있으며 화장실도 겨우 오갈 정도의 공간만 남아 있어 짐을 놓기도 버거워 보인다.


공군에서 복무 중인 초급장교라고 밝힌 글쓴이가 공개한 공군 비행단의 독신자 간부 숙소 사진. [사진출처=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공군에서 복무하고 있는 초급간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두 사람이 간신히 발 뻗고 누울 수 있는 공간에 정말 이러한 방을 사람이 살라고 주는 것인지 최소한의 개인 공간도 보장되지 않는다"며 "초급 간부들의 처우가 왜 이런 것인지 정말 비참하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군인들에게 지급되는 주택 수당이 27년 만에 8만원에서 16만원으로 인상됐지만, 정작 혜택이 절실히 필요한 근속 3년 이하의 간부들은 주택 수당을 받지 못한다"라고 했다.


국방부가 올해부터 간부 주택 수당을 월 8만원에서 16만원으로 두 배 인상한다고 밝혔지만, 지급 대상자를 '3년 이상 장기 복무자 중 하사 이상 중령 이하의 간부' 등으로 제한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글쓴이는 이런 열악한 간부 숙소를 견디다 못해 월세방을 구했는데, 주택 수당도 받지 못해 집에서 용돈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초급간부 삶의 현실은 감옥과 같다"라고 호소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차라리 찜질방이 더 복지가 좋겠다" "이게 나랏일 하는 사람대우가 맞냐" "교도소보다 안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방부 "예산 확대·전월세 지원 등 추진 중"

초급 간부와 관련된 처우가 논란이 되자 국방부는 "간부 숙소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예산(신축 및 리모델링) 확대, 위탁개발, 법령개정 (간부 숙소 대상자 전·월세 지원 확대)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후하거나 협소한 간부 숙소 개선을 위해 국방군사시설 기준 개정을 통한 면적 확대(18→24㎡)와 유지보수 강화, 30년 도래 간부 숙소에 대한 리모델링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또 주택수당과 관련해서는 3년 미만 초급간부에도 주택수당이 지원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45만원 '아톰 신발' 광속 완판…SNS 인기템 등극
수정 2023.02.24 05:30입력 2023.02.24 05:30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화제
리셀 가격도 4배 가량 치솟아

유명 애니메이션 '우주소년 아톰'에서 주인공 아톰이 신을 법한 부츠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뉴욕 예술집단(MSCHF)이 지난 16일 론칭한 커다란 빨간색 부츠는 틱톡·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뉴욕 패션 위크에서도 등장했다.


사진=MSCHF NYC 홈페이지 캡처

패션 인플루언서들은 앞다투어 SNS에 부츠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350달러(45만원)이던 이 부츠는 공개된 지 몇 분 만에 매진됐을 뿐만 아니라, 리셀 가격도 치솟았다고 전해졌다. 현재 리셀 가격은 최고 1331달러(약 16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MSCHF는 '3차원 세계를 위한 멋진 카툰 부츠'라고 소개하며, 미국 TV 만화 시리즈 '도라의 모험'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말하는 원숭이가 신고 다니는 부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수의 국내외 누리꾼들은 '아스트로 보이(아톰)'이 떠오른다며 '아톰 부츠'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사진출처=게럿 브루스 인스타그램 캡처]

다만 CNN의 평가는 긍정적이지 않다. 이 부츠를 두고 "저 부츠에 한 번 걷어차이면 날아갈 것", "이 빨간 부츠와 함께 패션은 바보 같은(silly) 시대로 접어들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틱톡에서는 '빅 레드 부츠'를 스타일링하는 영상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빅 레드 부츠'를 벗기 곤란해하는 영상도 온라인상에서 함께 주목을 이끌고 있다.


모델이 MSCHF가 출시한 ‘빅 레드 부츠’를 신고 있다. [사진출처=게럿 브루스 인스타그램 캡처]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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