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결승전 마쳤는데…'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폭행·문신 의혹

수정 2023.02.24 13:55입력 2023.02.24 09:38

"문신한 일진 폭행"-"상해 전과" 피해 주장
제작진 "사전 결격사유 여부 확인…당황"

결승전 녹화를 마친 MBN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출연자 황영웅이 폭행 전과 의혹에 휩싸였다. 제작진은 "개인 과거사를 세세하게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영웅은 서바이벌 경연을 통해 최고의 트로트 가수를 선발하는 '불타는 트롯맨'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출연자였다. 지난해 12월20일 첫 방송과 동시에 대국민 투표 1위를 차지했고, 최근 진행된 준결승전에서 최종 1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황영웅[사진제공=MBN '불타는 트롯맨]

최근 한 유튜버는 황영웅이 상해 전과 기록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튜버는 황영웅으로부터 폭행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A씨의 말을 전했다. A씨는 친구들과 생일파티 도중 황영웅과 말싸움이 벌어졌고, 황영웅이 주먹으로 때리고 쓰러진 자신의 얼굴을 발로 차는 등 일방적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황영웅을 고소했으나 상대가 쌍방폭행으로 맞고소했고, 치료비 등 300만원 합의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했다.


최근 결승전 녹화를 마친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23일 "오디션 당시 참여를 원하는 이들의 동의를 얻어 결격 사유 여부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서약서를 받는 등 내부적 절차를 거쳐 모집을 진행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논란이 된 참가자 또한 해당 과정을 거쳐 참가하게 됐으며 이후 다른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꿈을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에게 울림을 주었기에, 제작진 역시 과거사와 관련해 갑작스레 불거진 논란이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다"이라고 난색을 보였다.


제작진은 또 "한 개인의 과거사를 세세하게 파헤치고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사실 파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조속한 상황 파악 후 다시 말씀드리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러자 사건을 폭로했던 유튜버는 다시 개인 방송을 통해 폭행 피해를 주장한 A씨가 2016년 약식기소 후 최종 벌금형으로 끝났음을 보여주는 고소장을 공개했다.


유튜버는 또 황영웅이 1994년생으로 천상중학교, 언양고등학교를 나왔으며 동네 '일진'으로 불렸다고 주장했다. 동네에서 어린 학생들을 장기간 폭행했고, 피해자들은 고통에 시달렸다고. 황영웅은 고등학교 때 양팔과 몸에 야쿠자 문신으로 알려진 이레즈미 문신을 했다고도 폭로하며 제작진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불타는 트롯맨'은 24일 오후 6시 네이버 나우에서 황영웅을 포함한 톱8 스페셜 토크쇼를 진행한다. 이번 토크쇼에 황영웅이 예정대로 출연할지, 이에 앞서 제작진이 입장을 밝힐지, 황영웅이 직접 입을 열지 지켜볼 일이다.


톱8이 출연하는 결승전은 오는 28일과 다음달 7일 방송되며, 녹화를 마친 상태다. 시청자 문자 투표와 우승자 발표만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영수증 안 보겠지?'…마스크 한 장 5만원에 판 약사
수정 2023.02.24 13:55입력 2023.02.24 10:58

40대 약사 징역1년 집행유예 2년
법원 "약사에 대한 신뢰 떨어뜨려"

법원이 마스크 한 장을 5만 원에 판매하고 환불해 주지 않아 논란이 된 40대 약사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대전지법 형사5단독(김정헌 판사)은 사기와 특수협박, 폭행,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44)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연합뉴스가 24일 보도했다.



A씨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진통제 한 통, 마스크 한 장, 반창고 등을 각각 5만 원에 판매하는 등 시중 판매가보다 비싸게 의약품을 파는 방식으로 모두 25차례에 걸쳐 124만 8000원 상당의 차액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


그는 손님들이 종종 의약품을 구입할 때 가격을 물어보지 않고 결제한다는 사실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한 손님이 숙취해소 음료 3병을 사고 15만원이 결제돼 환불을 요구했는데 들어주지 않았다고 항의 글을 올리며 A씨의 만행이 알려졌다.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동안 환불을 요구한 피해자를 폭행한 혐의로도 기소됐지만,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이 고려돼 반의사불벌죄인 폭행죄는 공소 기각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전체 약사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면서 "다만 벌금형을 초과하는 전력이 없는 점, 정신과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약국을 폐업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 한 약국에 마스크 착용 출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 아시아경제 DB]

A 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양극성 정동장애를 앓고 있다며 심신미약 상태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판부는 범행이 장기간 이뤄졌고 A씨가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 결정할 능력이 있었다고 판단해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A씨는 약사윤리위원회 회의에서 “의약품 오·남용을 줄이기 위해 5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대기업의 횡포를 알리기 위해 그들로부터 배운 대로 똑같이 했다”라고 해명했으나 결국 약국을 폐업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단독] 국산 준중형 전기세단 내년 나온다
수정 2023.02.24 07:01입력 2023.02.24 07:00

기아 노사, 2024년 CT 양산 합의
아반떼 크기 첫 국산 전기차 모델
테슬라 모델3·모델2 등 보급형 경쟁↑

기아가 이르면 내년 준중형급 크기의 전기 세단을 내놓기로 했다. 순수전기차는 차량 설계 특성상 스포츠유틸리티차(SUV)나 크로스오버 형태로 출시하는 곳이 많다.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경제적이고 효율성을 강조한 차급을 찾는 이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터라, 수요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기아 노사는 최근 열린 고용안정위원회에서 후속차량 생산계획을 큰 틀에서 합의했다. 눈에 띄는 건 내년 광명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한 전기차 2종(프로젝트명 SV·CT)이다. CT는 준중형급 세단이다. 같은 회사 K3, 현대차 아반떼 정도 크기의 차가 준중형급이다. 아직 현대차·기아 전용 전기차 라인업에 준중형급이 없다. SV는 중형 SUV 크기의 전기차다. 업계에서는 현재 판매 중인 EV6보다 크고 올해 출시를 앞둔 EV9보다는 작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한 전시장에 있는 테슬라 모델3. 전기차 보급이 빨라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차로 꼽힌다.<사진출처:연합뉴스, 로이터>

전기차는 부피가 크고 무거운 배터리팩을 차체 아래쪽에 놓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높이가 있는 SUV 형태가 많다. 국산차 가운데서는 현대차가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아이오닉6가 첫 전용 전기 세단이었다. 아이오닉6는 중형으로 분류한다. 국내에 출시한 외산 브랜드 가운데서는 테슬라 모델3를 비롯해 BMW i4, 메르세데스-벤츠 EQE 정도가 세단 형태다. 테슬라 모델3는 최근 2, 3년 새 전 세계 곳곳에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차로 꼽힌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SUV 수요가 많아졌지만 준중형 세단은 언제든 꾸준히 팔린다.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이 첫 차로 고르거나 도심에서 부담 없이 탈 수 있어 세컨드카로 택하는 경우가 많다. 유럽에선 여전히 준중형급 이하 작은 차량을 많이 찾고 있다. 소득수준이 낮은 개발도상국에서도 많이 팔린다.

전기차 보급이 속도를 내면서 작은 세단 차종을 찾는 이도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테슬라 역시 모델3보다 작고 싼 모델2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내달 초 투자설명회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야디(BYD)를 비롯한 다양한 중국 전기차 업체도 저가형 모델을 내놨거나 곧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 화성공장에서 생산 중인 전용 전기차 EV6<사진제공:현대차그룹>

기아 광명공장은 올해 준대형 전기 SUV EV9을 양산하기 시작한다. 2025년부터는 광주공장에서 SUV 차종(프로젝트명 OV)을, 화성공장에서는 전기차 전용공장을 완공해 목적기반차량(PBV)을 만든다. 기아 노동조합에서는 그간 미래차 전환에 맞춰 국내 주요 공장에 전기차 등 전동화 모델 투입을 지속해서 회사에 요구해 왔다. 현재 기아의 국내 공장 가운데 화성이 EV6, 니로 전기차 등을 만들면서 승용 전기차 수요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공장별로 물량이 고르게 나뉘게 된다.


그간 1차 협력업체로 공급받던 모듈도 각 완성차 공장에서 만드는 방안도 노사가 함께 추진키로 했다. 내연기관 차량의 핵심 장치로 꼽히는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은 완성차 공장에서 직접 생산한다. 반면 전기차 구동장치인 모터나 배터리는 그간 외부에서 모듈 형태로 받아 왔다. 노조는 구동장치 자체 생산을 요구해왔다. 계속 외주형태를 유지하면 장기적으로 고용이 줄어들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밖에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KD사업(반조립 상태에서 수출해 현지에서 최종 조립하는 형태)을 추진하는 한편 계열사 현대차에서만 하는 수소연료전지차량 사업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