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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알인가 드래곤볼인가"…정체불명 구체 日서 발견

수정 2023.02.24 05:00입력 2023.02.24 05:00

일본 해변서 발견된 의문의 '대형 금속공'
'정찰풍선' 이슈 후 일본 내 불안감 커져
시 당국도 해당 금속 구체 '정체' 못 알아내

일본의 한 해안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금속 구체가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4일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혼슈 중부에 있는 시즈오카현 경찰은 해안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금속 물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지름이 1.5m에 달하는 거대한 금속 구체를 확인한 뒤 곧바로 반경 100m 범위에 출입을 제한했다. 기뢰(공 모양의 관 속에 발화 장치를 갖추고 수중에 부설해 배를 폭파하는 장치)일 가능성도 있기에 경찰은 폭발물 처리반을 출동시켜 조사를 실시했다.


일본 혼슈 중부에 있는 시즈오카현 해안가에서 발견된 정체 불명의 금속 구체. [사진출처=로이터·연합뉴스]

폭발물 전문가들이 엑스레이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 내부는 텅 비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의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 뒤 출입 제한을 해제했다. 하지만 아직 시 당국도 해당 금속 구체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했다.


현지 경찰은 금속 구체의 겉면에 손잡이와 유사한 돌출된 부위가 있는 것으로 보아 거대한 부표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대형의 금속 부표는 일반적으로 부력을 돕기 위해 부표 겉면에 다양한 장치를 부착하기에 해당 금속 구체가 부표일 가능성이 작다고 보기도 했다.

이 수상한 공에 대한 소식이 일본 내 온라인상에서 퍼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드래곤볼' 혹은 '고질라알이 아니냐'며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스파이 풍선 등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미확인 물체와 연관성이 있지 않겠냐는 의견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한 50대 남성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금속 구체는 이미 한 달 전부터 해변에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서 손으로 만져봤을 때, 재질이 철과 같다고 생각했다. 매우 무거워서 손으로 밀어도 전혀 움직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마쓰카와 마사키 시즈오카현 하마마쓰 토목 사무소 해안 정비 부서장은 NHK에 "공의 정체는 아직 불분명하다"며, "어떤 종류의 쓰레기인지 알 수 없었지만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므로 일반 부유 쓰레기와 같은 방법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실내 마스크 전면해제하나...시민들 ‘의견분분’
수정 2023.02.24 13:57입력 2023.02.24 10:37

'코로나19 안 끝나' vs '노마스크 분위기 확산 기대'
전문가 "특정 '장소' 아닌 ‘위험도’ 맞춘 정책 필요"

[아시아경제 최태원 기자]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부분해제 약 한 달 만에 전면해제 논의 분위기가 일고 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 의무 장소가 아닌 곳에서도 상당수 시민이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등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6시30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플랫폼.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는 장소임에도 모든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사진= 최태원 기자 skking@

지난달 30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부분해제되며 일각에서 재확산 우려가 일었지만, 코로나19 유행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실내마스크 부분해제 26일째인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51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 17일 1만1436명보다 1385명 줄어든 수치다. 특히 목요일 기준으로는 지난해 7월1일 9514명 이후 34주 만에 가장 적다.


정부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부분 해제하면서 대중교통과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실내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는 지난해 5월2일 해제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 관련 논의에 들어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내외 안정세가 지속된다면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 등에 관한 논의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도 지난 15일 “실내 마스크가 국민들에게 미치는 불편 등에 대해서도 계속 판단을 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판단해 마스크(전면해제)에 대해 지속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실내마스크 부분해제 시행이 4주 차에 접어들었지만, 상당수 시민은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등 마스크 착용 의무와 관련해 입장이 양분되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3시30분께 서울 마포구 연남동 철길 인근.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는 실외임에도 상당수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사진= 최태원 기자 skking@

23일 오후 3시30분께 서울 마포구 연남동 철길 인근으로 놀러 나온 시민들 셋 중 둘은 실외임에도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이들은 연신 즐거운 표정으로 일행들과 수다를 떨면서도, 마스크 착용 매무새를 고치는 등 방역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업에 종사한다는 김모씨(35)는 “이제 마스크 쓰는 게 익숙해져 조금 더 오래 쓴다고 크게 불편하지도 않고, 코로나가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닌데 전면해제 논의를 하는 것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후 6시30분께 서울 중구 서울광장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실내인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역사 안에서는 대다수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다만 방역 목적이 아닌 주변의 눈치로 인해 쓰게 된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다. 시청역에서 만난 사업가 이모씨(30)는 “답답해서 벗고 다니고 싶어도 주변 사람들이 모두 쓰니 눈치가 보여 역사 등에서는 마스크를 벗지 못한다”면서 “전면해제가 된다면 마스크를 안 써도 되는 분위기가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업무 특성상 실내 마스트 착용 의무 전면 해제에 반대하는 이들도 있었다. 서울 강남구의 한 병원에서 근무한다는 간호사 함모씨(28)는 “다인실 병실에서 한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리는 경우 등을 생각해 보면 의무가 아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도 환자들과 접촉이 많고, 수시로 대화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면해제에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개인마다 위험도가 다른 만큼 코로나19 사태 완화 국면에서 ‘장소’가 아닌 ‘위험도’에 맞춘 정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된다.


김우주 고려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나이나 기저 질환, 백신 접종력에 따라 위험도는 다 다르다. 특정 장소에서 모두 마스크를 쓰라는 정책은 확진자가 많을 때 할 수 있는 정책”이라며 “이젠 장소가 아닌 고령층 등 고위험자들과 저위험자들을 나누는 과학적 근거에 따른 마스크 착용 의무 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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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차'에서 '캠핑 필수템' 탈바꿈…'픽업트럭' 경쟁 후끈
수정 2023.02.24 07:18입력 2023.02.24 06:10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픽업트럭은 과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보기 힘든 차종이었습니다. 주차하기도 어렵고 외국과 생활문화도 다르다 보니 구매하는 사람이 없었죠. 게다가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인의 자동차 소비패턴을 생각하면 픽업트럭은 상용 트럭과 마찬가지로 ‘짐차’에 불과했습니다.


쌍용자동차의 뉴 렉스턴 스포츠&칸. 사진제공=쌍용자동차

그랬던 픽업트럭 이미지가 변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일 겁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사람들이 비대면으로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여가 생활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캠핑이나 차박이 대표적이죠. 여가와 같은 생활패턴의 변화는 픽업트럭에 대한 니즈를 증가시켰습니다. 짐을 많이 실을 수 있으면서도 활용성이 높고 디자인적으로도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하는 모델들이 등장한 것이죠.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2020년 3만8929대에서 2021년 3만902대, 2022년 2만9685대(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를 기록했습니다. 매년 3만여대가 꾸준히 팔린다는 것은 어느 정도 수요가 있다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쉐보레 콜로라도. 사진제공=한국GM

꾸준한 수요에 맞춰 소비자의 선택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가 유일한 픽업트럭이었습니다. 하지만 쉐보레 콜로라도, 포드 레인저, 지프 글래디에이터가 나오고 있죠.

우리나라 픽업트럭 시장은 앞으로 더 뜨거워질 것 같습니다. GMC의 시에라가 등장하면서 최상위급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여기에 기아도 2024년 양산을 목표로 픽업트럭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아가 픽업트럭을 시장에 내놓는다면 과거 1970년대 출시했다 1981년 단종한 브리사 픽업 이후 40여년 만이죠.


GMC의 시에라. 사진제공=한국GM

픽업트럭 시장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국토 자체가 작고 주차공간이 협소하니까요. 픽업트럭 같은 차를 끌고 다니기에 한정적인 환경이라는 거죠. 여기에 픽업트럭의 특성상 세컨드카 아니면 서드카의 위치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이니까요. 그래도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천편일률적이었던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다양성이 늘어나고 있다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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