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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3인분+찌개 '먹튀' 남성…CCTV 딱 걸렸다

수정 2023.02.22 10:45입력 2023.02.22 09:25

홀로 삼겹살 3인분에 김치찌개 먹은 남성
계산대 비우는 사이 주변 둘러보고 사라져

70대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20대로 추정되는 한 손님이 계산하지 않고 '먹튀'(먹고 도망치는 행위)를 했다는 사연이 올라와 주목받고 있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순천 청암대 근처 식당 먹튀... 저희 부모님 식당에서 이런 일이’라는 게시글 올라왔다. 작성자는 “70대 부모님이 겨우 운영하는 식당인데, 먹튀한 놈을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난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과 사연을 공개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작성자에 따르면 손님은 전날 오전 9시께 삼겹살 3인분과 김치찌개를 먹은 뒤 계산을 하지 않고 사라졌다. 식당은 전남 순천 청암대 인근에 있어 학생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한다. 식당 주인인 70대 노부부는 아직 영업시간 전이었지만 대학생처럼 보이는 손님이 들어오자 ‘손주 같은 마음’에 주문을 받아줬다.


이 남성은 삼겹살 3인분과 공깃밥, 김치찌개, 음료수를 주문해서 혼자 먹었다. 작성자는 "부모님께서 '밤에는 아르바이트하고 낮에 공부하는 어려운 친구'로 생각해 장사를 준비하던 중에도 찌개까지 끓여줬다"고 전했다.

그런데 식사를 다 마친 남성은 노부부가 계산대를 잠시 비운 사이 계산을 하지 않고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갔다. CCTV에는 그가 주변을 한 번 둘러보고는 조용히 식당을 떠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작성자에 따르면 노부부는 “어려운 친구가 오죽했으면 그냥 갔겠냐. 놔두라”고 했으나, 작성자는 “CCTV를 확인해보니 고의인 것 같다. 혹시 다른 식당에서 (같은 피해를) 당하지 마시라고 올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0대 부모님이 하시는 식당이라 자식 된 마음에 화가 난다"며 “제발 우리 이러지 맙시다”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르포]스타벅스 아메리카노 2500원 행사에 '북새통'
수정 2023.02.22 15:25입력 2023.02.22 15:25

22~24일 매일 오후 2~5시 한정
리워드 회원 1000만명 돌파 기념
1999년 가격 그대로…일부 매장 제외

22일 서울시 은평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이날부터 24일까지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를 2500원에 판매하는 ‘응답하라(Back to) 1999’ 행사가 열리면서 고객들이 대기줄을 서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 문혜원]

스타벅스가 22일부터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를 25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시작하면서 전국 스타벅스 매장 곳곳에 고객들이 몰렸다.


스타벅스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아메리카노(핫 또는 아이스) 톨 사이즈를 2500원에 판매하는 고객 사은 행사 ‘응답하라(Back to) 1999’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우리나라 인구 5명 중 1명꼴로 스타벅스 리워드에 가입한 셈이다. 1999년 국내 첫 매장인 이대점을 열 당시의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가격 그대로 판매하는 것이다.


이날 서울시 은평구의 한 매장에는 오후 1시 55분께부터 고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인근 직장에 다니는 회사원, 아이들을 돌보던 주부, 앳된 얼굴의 대학생, 삼삼오오 모인 등산객 등 다양한 고객들이 보였다.

일부 고객들은 미리 홀 매장을 방문해 자리를 맡고 기다리다가 대기 줄을 서기도 했다. 이벤트 시작 직후에는 주문이 한 데 몰려 15~20분 정도의 대기 시간이 발생하기도 했다.


영수증 당 하루 구매 제한은 4잔으로, 개인 텀블러를 가져오는 고객도 종종 눈에 띄었다.


어린 자녀와 방문한 40대 고객 A씨는 "평소 스타벅스의 커피를 좋아하는데, 재미있는 이벤트라 생각해서 와봤다"며 "대기줄과 대기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아서 편하게 주문하고 마시고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고객 안내 표지판이 너무 작아 행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고객들도 보였다.


또 스타벅스 매장 바로 인근에는 컴포즈 커피, 메가커피 등 1500~20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판매하는 저가커피 매장이 포진해 있어서 고객들이 분산되기도 했다.


스타벅스 측은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안전 문제가 발생하거나 과도하게 긴 대기 시간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행사 시간을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로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매장에서 파트너에게 직접 주문할 때만 참여할 수 있다. 사이렌 오더, 드라이브 스루 존, 딜리버스 주문 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 역삼이마트점, 대치재경빌딩B1점, 마장휴게소점, 공항 내 입점 5개점 등 8개 매장은 이번 행사에서 제외된다. 블론드, 디카페인 등 원두 모두 추가 금액 없이 선택할 수 있고 개인 다회용 컵으로 주문하면 기존 400원 할인이나 에코별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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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잔치' 정조준…연봉 고민하는 금융지주 CEO들
수정 2023.02.22 10:44입력 2023.02.22 06:10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유제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권의 ‘돈 잔치’를 비판하면서 그 정점에 선 금융지주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만큼 이르면 내달 공개될 지주 회장들의 연봉 수준도 급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포용금융과 관련한 사회적 압박이 날로 거세지면서 이들의 부담감도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금융지주회사(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당기순이익은 15조85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라던 전년(14조5428억원)보다도 8.99%(1조3077억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각사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4대 금융지주회사 CEO들은 적게는 6억원대, 많게는 20억원대의 보수를 받았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경우 2020년엔 26억5700만원, 2021년엔 17억2600만원을 수령했다. 같은 기간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12억5100만원과 8억3900만원(상여금 미확정),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11억원과 11억1200만원을 받았다.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의 경우에는 5년간 매년 적게는 12억4200만원, 많게는 26억3500억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보면 함영주 현 하나금융 회장의 경우 총 10억7900만원, 손 회장의 경우 7억7400만원, 윤 회장은 6억5000만원을 받았다. 퇴직한 김 전 회장은 퇴직금, 특별공로금을 포함해 44억6400만원을 수령했다.

이들의 보수총액을 이루는 요소(급여·상여·기타소득) 중 급여엔 큰 차이 없는 편이다. 하지만 성과에 따라 받는 상여액에 따라 보수총액도 달라진다. 통상 금융지주회사 최고경영자의 상여금은 장기성과평가형 주식 보상(PS) 제도로 결정된다. 임기(3년) 동안의 성과를 평가, 주식과 연동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막대한 순이익을 기반으로 적잖은 상여액이 책정될 가능성이 높단 의미다.


물론 금융지주회사 최고경영자들의 보수총액은 비(非)금융회사 CEO들과 비교하면 절대적으로 많다고 보기는 어렵다. 예컨대 2021년 30조원의 순이익을 낸 삼성전자의 경우 대표이사 3인에게 각기 86억4400만~118억38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하지만 일반 기업과 달리 은행권엔 사실상의 ‘과점체제’가 형성된 만큼 단순 비교할 수 없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이 민간기업이라는 특성에 대해 이견이 없다"면서도 "은행의 경우에는 과점적 형태로 구조적으로 특권적 지위가 부여되는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선 연봉을 일부 반납해 사회공헌사업의 재원으로 활용한 선례가 있는 만큼 이번 3고(高) 복합위기 국면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015년 청년실업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당시 KB·신한·하나금융 등 주요 금융회사 CEO들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연봉의 30%를 반납하겠다고 공동발표를 했다. 그보다 더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도 KB금융 계열사 임원들이 연봉의 10~30%, 신한금융 계열사 임원들이 연봉의 10~30%를 반납한 사례가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일회성 대안이나 단편적인 사회공헌 등만으로는 분위기를 바꾸기 힘들다고 보고 있고, 이 때문에 고민이 많다"며 "또 은행별로 행동해서 해결될 것이 아니라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문제들인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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