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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파리크라상, 건물주 상대 임대료 소송 패소… “코로나로 매출부진”

수정 2023.02.19 10:04입력 2023.02.19 09:00

단독[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바리바게뜨 운영사인 (주)파리크라상이 서교동 파리바게뜨 직영점 폐점을 둘러싸고 건물 임대인과 벌인 임대료 관련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제11민사부(재판장 송경호 부장판사)는 지난 9일 파리크라상이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직영점이 있는 건물을 위탁관리하는 A사를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 1심에서 A사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파리크라상으로 하여금 A사에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지급되지 않은 기본 임차료와 관리비 4억4309만여원, 지난 1월부터 오는 6월까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임차료와 관리비을 내라고 판결했다.


파리바게뜨 [사진=연합뉴스]

지급이 지연되면 2021년 6월~2022년 6월분은 각 기산일로부터 2022년 7월18일까지 연 6%, 그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는 연 12%의 이자를 내야 한다. 2022년 7~12월분은 기산일부터 2023년 1월11일까지 연 6%, 그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2%의 이자가 발생하는 걸로 정했다.


파리크라상과 A사는 2018년 6월 5년간 보증금 7억원에 월 임대료 3800만원을 내는 조건으로 상가건물 전대차(건물주가 아닌 임차인의 재임차)계약을 맺었다. 파리크라상은 이 곳에 파리바게뜨 직영점을 열어 운영하던 중 2020년 6월 코로나19로 매출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A사에 계약해지 또는 임대료 30%감액을 요구했다. 이후 직영점이던 곳을 위탁점포로도 전환했다.

A사가 반발하자 파리크라상은 내용증명과 함께 법원에 임대료 감액청구에 따른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낸 것. 또 파리크라상은 지난해 1월 방역조치로 폐업하게 된 임차인에게 임대차계약 해지권을 주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된 사실을 근거로, 위탁점주의 이름으로 '영업의 폐업 신고 사실증명원'을 같은 달 10일 발급 받고 임대차계약 해지 소송을 추가로 내고 앞선 소송과 병합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A사는 건물 계약의 당사자는 엄연히 위탁점주가 아닌 파리크라상이므로 임대료 감액과 폐업에 따른 계약 해지 요구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코로나로 인한 매출하락이었는지에 대해 증거가 타당치 않고 직영점 매출이 줄었어도 본사가 흑자를 냈기 때문에 임대료 감액, 폐업에 따른 임대차 계약해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골자였다. 파리크라상측은 임대료 감액과 계약해지를 요구할 수 있는 정당한 권리를 행사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재판부는 "(해당 지점의) 매출액 감소가 오로지 코로나19 사태의 발생 및 확산 등 외부적 경제사정의 변경에 기인한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며 "고객의 만족도 변화 등 내부적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된 기간의 매출액은 취식금지 전·후의 매출액과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고(파리크라상)는 다수의 프랜차이즈 외식사업을 영위하는 SPC그룹의 지주회사로, 우량한 법인이고 35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3425개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는 바, 이 사건 매장의 운영으로 인해 발생한 매출손실은 원고의 전체 사업 규모의 비춰 매우 경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돌아온 맥주 할인 행사…편의점 '초저가 경쟁'
수정 2023.02.19 21:34입력 2023.02.19 16:00

CU, 맥주 매출 17.8% 증가
지난해 4캔 1만원→1만1000원
현재 일부 품목 4캔 8000원

이마트24에서 고객이 맥주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24]

지난해 사라졌던 편의점 맥주 ‘4캔 1만원’ 행사가 일부 품목에 한해 더 강한 할인 혜택으로 돌아왔다. 편의점들이 초저가 경쟁에 뛰어들면서 맥주 할인 행사를 재개했기 때문이다.


19일 CU에 따르면 이달 맥주 수요가 높은 매주 금·토·일요일에 인기 맥주 5캔을 1만원에 판매하는 비어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1캔당 2000원꼴로 정가의 최대 50% 할인된 수준이다. 이번 행사에는 기네스 등 20여종의 상품들이 포함돼있다. 6캔 맥주 번들 8종을 1만2000원에 판매하며 4캔 번들 7종은 8000원에 판매한다. 크로넨버그블랑, 기네스, 크라운맥주 등 14종의 맥주는 번들로 구매 시 10% 상시할인 혜택이 있다.


GS25는 매달 20일부터 말일까지 파격행사 ‘갓세일’을 진행한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인 주류는 버드와이저, 스텔라, 호가든, 기네스 4캔 8000원과 기네스오리지널캔 6캔 1만2000원 등 맥주 12종에 대해 번들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매월 인기 제품을 위주로 품목을 변경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타이거포멜·캬소리나는맥주 4입을 7000원, 호가든·하이네켄·스텔라아르투아·기네스드래프트 4입을 8000원에 판매한다. 한맥·카스화이트 4입은 1만원에 선보인다. 이마트24는 더킹덤오브벨지움 6입을 9600원, 하이네켄실버캔 4입을 9000원에 판매한다. 타이거비어와 에델바이스 6입은 1만2000원에 내놓는다.

지난해 편의점들은 맥주 4캔 1만원 행사를 1만1000원으로 올렸다. 편의점 수입맥주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공식처럼 통했던 할인 행사가 9년 만에 사라졌다. 기존 1캔당 2500원에서 2750원으로 오른 셈이다. 이는 맥주 주재료인 맥아, 포장재인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과 세금이 오르면서 주류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커진 탓이다.

현재 편의점 맥주 판매는 꾸준히 상승세다. CU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에서는 20.3%, 세븐일레븐에서는 15%, 이마트24에서는 14% 늘었다. 수입맥주 판매 1~10위는 CU에서는 하이네켄, 칭따오, 버드와이저, 크로넨버그1664블랑, 스텔라, 기네스, 써머스비, 아사히, 호가든, 기린이치방이 차지했다. GS25에서는 버드와이저(500ml), 하이네켄, 칭따오, 스텔라, 1664블랑, 호가든, 써머스비, 기네스흑맥주, 버드와이저(740ml), 산미구엘페일필젠 순이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맥주 4캔 1만1000원 할인을 넘어 더 저럼한 가격으로 맥주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맥주 외에도 생필품과 먹거리등 다양한 상품을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인 혜택을 대폭 강화해 근거리 쇼핑채널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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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바둑기사, AI에 완승…이세돌 이후 7년만의 사건
수정 2023.02.19 11:19입력 2023.02.19 11:19

AI 취약점 습득해 파고든 게 승인
전문가 “인간이 AI 과대평가해”

[아시아경제 최승우 기자] 아마추어 바둑기사가 인공지능(AI)과의 대국에서 승리를 거뒀다.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긴 것은 이세돌 9단 이후 처음이다.


1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아마추어 랭킹 2위 켈린 펄린이 인공지능 카타고(Kata GO)와의 대국에서 15전 14승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승리는 2016년 이세돌 9단이 구글의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Alpha GO)에 1승을 거둔 이후 인간 바둑기사가 인공지능을 꺾은 첫 사례다. 이번에 펄린이 상대한 카타고 역시 알파고와 동일한 시스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펄린의 이번 승리에는 ‘인공지능의 약점을 알려준 인공지능’의 공이 컸다. 펄린은 캘리포니아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FAR AI의 프로그램이 전수해준 전술을 바탕으로 카타고의 취약점을 파고들었다. 아담 글리브 FAR AI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의 맹점을 파악하기 위해 인공지능끼리 100만번 이상 게임을 벌였다”며 “카타고의 약점을 찾아내는 것은 놀랄 정도로 쉬웠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에 대해 펄린은 “인공지능이 제안하는 전술을 습득하는 것은 아주 어렵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쉽지도 않았다. 아마추어 중급자라면 배울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펄린은 “돌을 크고 천천히 놓아서 인공지능을 산만하게 만들었다”면서 “인간이라면 쉽게 알아차렸을 위험을 인공지능은 인식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놓고 UC버클리대의 스튜어트 러셀 컴퓨터과학 교수는 통해 “일부 인공지능 바둑기사에서 나타난 결함은 아마도 인공지능의 딥러닝 시스템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는 것을 시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컴퓨터과학과의 스튜어트 러셀 교수는 “인공지능은 과거의 데이터 중 특수한 상황만을 이해한다. 인간이 쉽게 할 수 있는 일반화는 인공지능에게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셀 교수는 “이번 승리는 인간이 인공지능을 섣불리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우쳐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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