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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에스파 노래에 나무심기 가사 삽입' 지시" 이성수 SM대표 폭로전

수정 2023.02.16 10:50입력 2023.02.16 10:35

이수만 나무심기 때문에 에스파 컴백 밀려
14차례 걸쳐 이수만 치부 폭로전 예고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하이브가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인수 이후 재무 전문가 중심으로 SM 이사진을 구성한 가운데 이성수 현 SM 대표가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문호남 기자 munonam@

16일 이성수 SM 공동대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에스파의 컴백이 밀린 이유가 이수만 부동산 사업과 연결된 이상한 욕심, 고집 그리고 여기서 나오는 프로듀싱 탓”이라며 이수만 전 총괄을 향한 공개 저격에 나섰다. 영상에서 이 대표는 이 전 총괄의 치부를 14차례에 걸쳐 폭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영상에서 이 대표는 이 전 총괄로 인한 그간 SM 내부에서 겪었던 문제를 역외탈세 의혹 등 14가지 항목으로 나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수만은 2019년 홍콩에 'CT 플래닝 리미티드'(CT Planning Limited)라는 회사를 자본금 100만 달러로 설립했다"며 "이 CTP는 이수만 100% 개인회사로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수만은) 기존의 프로듀싱과 하는 일은 똑같은데, 계약의 구조만 해외 레이블사와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를 거치게 하면서 기형적으로 (구조를) 바꿨다"며 "이수만은 SM과 (해외) 레이블사 간의 정산 전에 6%를 선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SM과 라이크기획의 계약은 2014년과 2021년에도 국세청으로부터 정당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 결과 SM은 수십억, 수백억원의 세금을 납부해야만 했다"며 "이런 해외를 거치는 이상한 구조는 이수만이 한국 국세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겠느냐. 실질에 맞지 않는 거래 구조를 통해 홍콩의 CTP로 수익이 귀속되게 하는 것, 전형적인 역외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CTP와 해외 레이블사 간의 앞선 계약은 작년 연말 종료된 'SM-라이크기획' 간의 프로듀싱 계약과는 전혀 무관하게 지금도 살아 있고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해 들어 이수만이 측근들을 앞세워 ▲아티스트가 이수만이 필요하다는 성명 발표 ▲해외 제작 앨범 CTP와 계약 ▲음반 발매 4월 이후로 늦추는 방안 강구 등을 요구했다고도 이 대표는 밝혔다.


아울러 이수만의 나무심기에 대한 관심 때문에 소속 걸그룹 에스파의 컴백이 밀린 내용도 함께 폭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대표는 "에스파의 새 앨범 발매는 2월 20일께로 예정돼 있었다"며 "이수만은 그런데 A&R(아티스트 앤드 레퍼토리)팀과 유영진 이사에게 SM에서 나올 모든 주요한 곡에는 가사에 나무심기,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투영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성수 SM 대표의 폭로 영상. [사진 = 이성수 유튜브 채널]

또한 "공들여 만든 세계관이 돋보이는 그룹 에스파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나무심기를 투영한 가사를 넣은 노래를 부를 것을 지시한 것"이라며 "가사 일부에 '저스트 서스테이너빌리티'(Just Sustainability), '1도라도 낮출', '상생', '그리니즘'(Greenism) 같은 단어들이 들어갔고, 초기 단계 가사에서는 직접적으로 '나무심기'라는 단어까지 등장해 에스파 멤버들이 속상해하고 울컥해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 자신이 직접적인 '나무심기'라는 단어만큼은 빼자고 부탁했다고 설명했으나, 이 같은 무리한 지시로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콘텐츠가 나와 에스파를 위해 이번 곡 발매 취소를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나무심기, 서스테이너빌리티, ESG를 표방한 메시지, 새로운 시장 개척과 문화 교류를 외치는 이면에는 이수만의 부동산 사업권 관련 욕망이 있다"며 "실제로 어느 국가에서는 부지의 소유권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사용권으로만 가능해 이를 조율하는 상황도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이제 저희 SM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그것이 'SM 3.0'이다. 이제 저희 SM의 음악을 다시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하이브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전문가인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외 7명을 SM 이사 후보로 구성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사진 구성과 함께 하이브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 설치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 확보(비상근감사 선임, 감사위원회 도입) ▲배임이나 횡령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인사는 이사로 선임 불가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이사 의무 조항 ▲대규모 상장 기업에 요구되는 준법지원인 제도를 정관에 명문화 ▲주주권익 제고 위한 전자투표제 도입 등을 SM 경영진에 요구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10년지기 결혼식 불참했다 '손절' 당한 임신 9개월차의 사연
수정 2023.02.16 11:07입력 2023.02.16 11:07

절친한 친구가 지방에서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만삭의 몸으론 참석이 어려워 축의금만 보내려던 임신부가 친구로부터 '손절' 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결혼식 불참했다가 손절 당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제가 (친구들보다) 먼저 결혼했는데 결혼식은 안 올렸다. 솔직히 여윳돈이 많지 않았고,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고 했다"고 적었다

당시 그는 친구들에게 "돈 없어서 결혼식 못 올리니까 축의금도 필요 없다. 그냥 진심으로 축하만 해줘. 일단 결혼은 하는 거라서 알린다"고 연락을 돌렸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픽사베이]

그 중 알고 지낸 지 10년 된 친구 B 씨는 A 씨에게 "그래도 피로연이라도 열고 저렴한 뷔페라도 잡아야 내가 축의 하지 않겠냐. 밥도 못 얻어먹는데 축의 하긴 좀 그렇다"고 말했다.


이에 A 씨는 "축의 안 해도 된다는 거 진심이다. 혹시 불편할까 봐 내가 먼저 말 꺼낸 거다. 빈말 아니라 진짜 축의 필요 없고 계좌번호도 안 알려줄 거니까 축의 하고 싶어도 아무도 못 한다. 그냥 축하만 해줘라"라고 답했다.

이후 A 씨는 신혼 당시 힘든 시기를 지나 경제 사정이 예전에 비해 나아졌다. 그사이 결혼한 친구들이 많았고, A 씨 자신은 결혼식을 못 올려 축의금을 못 받았음에도 친구들에게 축의금을 10만원씩 전했다.


특히 A 씨가 결혼 소식을 알렸을 당시, 축의금을 안 받겠다고 하는데도 A 씨 가방이며 주머니에 축의금 넣고 도망간 친구들이 결혼할 때는 30만~50만원씩의 축의금을 보냈다고 밝혔다. A 씨는 "그 마음이 고맙고 식사 대접도 못 했는데 챙겨준 게 미안한 마음에 (크게 축의금을 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B 씨의 결혼이었다. 부산으로 이사 간 B 씨는 며칠 전 결혼 소식을 알리며 A 씨에게 모바일 청첩장을 보냈다. 결혼식장은 부산이었다. 현재 임신 9개월 차인 A 씨는 참석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A 씨는 "지금 당장 출산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라서 부산 결혼식에 참석하려면 남편과 함께 가야 한다. 두 명 왕복 KTX 비용에 숙박비까지 하면 돈이 꽤 든다"며 "나도 (축의) 받은 것도 없고, (제 결혼 때) 축의를 바란 게 아니라서 필요 없다고도 했는데 '밥도 안 사고 축의를 바라냐'는 식의 말이 서운했던 것도 떠올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결국 A 씨는 B 씨에게 "몸이 무거워서 혼자 가기도 힘들고 첫 임신이라 장거리 이동이 겁나고, 경제적으로도 조금 부담된다"면서 "정말 미안하지만, 축의만 하고 나중에 아기 낳고 몸 좀 풀면 아이 맡기고 나 혼가 부산 가서 밥 사겠다"고 전했다.


그러자 B 씨는 "임신했다고 결혼식 못 오겠다는 소리는 살다 살다 처음 듣는다. 십몇년의 세월이 아깝다"며 "다른 친구한테 축의금 50만원 했다는 거 들었다. 그럴 돈으로 KTX 비용하고 남편이랑 둘이 와서 축의금 10만원만 해도 차별이라는 생각 안 하고, 고맙다고 생각했을 거다"라며 분노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결혼식 불참했다가 손절 당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미지출처=네이트판 캡처]

A 씨는 "내가 축의금 50만원 보낸 친구는 나한테 30만원을 줬다. 이번에 계좌번호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예전에 알려준 계좌번호로 축의금을 보냈다"며 "받은 액수 그대로 돌려주고 거기에 결혼식 참석하면서 먹은 식대 얹은 거라서 사실 그렇게 크게 마음 얹은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미 B 친구는 나를 차단한 것 같다.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B 씨가 나에 대해) '돈 아까워서 결혼식 참석 안 한다고 했다. 결혼식이 친구 거르기 좋다더니 역시다. 차라리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다'라고 하고 있다. 이래저래 생각이 어지럽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임신 9개월이면 절친일수록 오지 말라고 뜯어말릴 것 같은데. 알아서 떨어져 나가 준다니 잘됐다고 생각해라" "이번이 아니라도 언젠가는 끊어질 인연이니 신경 쓰지 말고 건강 챙겨라" "돈 받아먹을 거 다 받아먹고 본색 드러낸 게 아니라 얼마나 다행인가요" "차라리 손절 당하는 게 낫다""정말 이기적이고 인성이 못됐다" "9개월 임신부를 부산까지 오라고 하는 사람이 있냐" 등 공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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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아이폰·아이패드 나오나…애플, 폴더블 특허 취득
수정 2023.02.16 13:27입력 2023.02.16 08:25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애플이 '폴더블(접는)' 기기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접을 수 있는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나올 지 주목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4일 이용자가 스크린 뿐 아니라 기기의 여러 부분을 터치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과 관련한 특허를 취득했다.


이용자가 기기 측면을 터치해 카메라를 컨트롤하거나 기기 측면에서 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여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과 관련된 특허다. 이 중에는 랩어라운드 스크린이 있는 폴더블폰이나 태블릿PC 도면도 포함됐다. 랩어라운드 스크린은 기기의 앞면 뿐 아니라 전체에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해 뒷면과 측면을 통해서도 정보를 볼 수 있는 형태의 스크린을 뜻한다. 이에 따라 애플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기기에 폴더블 방식을 적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중국 업체 등은 폴더블폰을 출시했다. 하지만 애플은 아직 폴더블 기기를 선보이지 않았다. 시장에선 애플이 아이패드에 폴더블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 분석 전문가인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2024년에 폴더블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지난달 전망했다. 이후 시장 반응을 본 뒤 폴더블 아이폰을 내놓을 것으로 점쳐진다.

벤 우드 CCS 인사이트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금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만드는 것은 맞지 않다"며 "애플은 아마 폴더블 아이패드에 발을 담글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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