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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리스트]'등산의 민족'이 꼽은 최고의 산…지리산·한라산 아니다

수정 2023.02.24 16:46입력 2023.02.15 06:00

가장 좋아하는 산 1위는 '설악산'
지리산·북한산·한라산·내장산 순

한국인에게 등산은 취미가 아니라 생활이다. 국토 70% 정도가 산으로 이루어진데다,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은 모두에게 산행을 재촉한다.


전체 성인 남녀의 78.3%는 한달에 1차례 등산이나 숲길체험을 한다. 산림청이 19~79세 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등산·숲길체험 관련 실태 및 의식조사' 결과다.


그렇다면 한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산은 어디일까. 많은 산이 명산으로 꼽히지만 산림청의 조사를 바탕으로 '등산의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산을 순위대로 정리해 봤다.



5위 내장산
사진=연합뉴스

내장산은 전북 정읍시에 위치해 있으며, 높이 763m의 산이다. 산 안에 감춰진 것이 무궁무진하다고 하여 안 내(內), 감출 장(藏) 자의 내장산으로 불리게 됐다.

가을철 단풍이 아름다워 조선 8경의 하나로 꼽혔다. 내장산은 남부 내륙에 위치해 일조 시간이 길어 단풍에 붉은 색이 잘 들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내장산 일주문에서 내장사에 이르는 양 옆 108그루의 단풍터널길은 내장산 단풍 중에서도 으뜸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장산에서 가장 아름답고 웅장한 단풍나무를 꼽으라면 바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63호로 지정된 내장산 내 금선계곡 단풍나무를 꼽을 수 있다. 이 나무는 지난해 8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나무의 수령(나무의 나이)은 약 290년으로 추정된다.


4위 한라산
사진=연합뉴스

한라산은 높이 1950m의 산으로,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활화산이다.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200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만큼 그 가치가 높다.


정상에는 둘레 약 3km, 지름 500m의 화구호인 백록담이 있다. 꽃이나 단풍으로 유명한 다른 산들과는 다르게 설경이 유명하다. 설산이 된 한라산의 백록담을 보기 위해선 위해선 등반 예약이 필수적일 정도로 인기가 많다.


3위 북한산
사진=픽사베이

북한산은 이름만 북한산일 뿐, 서울 북부와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다. 조선 후기에 한강 이북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백두산, 지리산, 금강산, 묘향산과 함께 대한민국 오악에 해당하는 명산이다.


주봉인 백운대에 오르면 서울 시내와 근교가 한눈에 들어오고, 북악산·남산 등은 물론 날씨가 맑으면 강화도·영종도 등 황해의 섬도 보인다.


북한산은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산이었다. 신라 진흥왕은 한강 유역 확보를 기념하여 북한산에 '진흥왕 순수비'를 세웠다. 조선 숙종때는 산릉을 따라 북한산성과 행궁이 지어질 정도로 전략적 요충지였다.


2위 지리산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지리산은 신라 5악(五嶽)의 남악(南嶽)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고 해서 '지리산(智異山)'이라 불렀다.


경남 함양군에 위치하며 높이는 1915m이다.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영남과 호남이 만나는 지리산은 다른 산이 보여주는 것보다 더 깊은 매력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화엄사, 쌍계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국보·보물 등 문화재가 많이 있으며 1967년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됐다. 2000년 야생반달곰의 흔적을 처음으로 발견한 뒤 꾸준히 복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1위 설악산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설악산은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있으며 강원도 속초시와 인제군, 고성군, 양양군에 걸쳐 있다.


높이는 1708m로, 남한에서는 한라산과 지리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주봉인 대청봉을 비롯해 소청봉, 중청봉, 화채봉 등 30여 개의 높은 산봉우리가 웅장하게 펼쳐져 있다.


6·25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북한에 속했지만, 휴전선이 그어지면서 남한에 속하게 됐다. 모든 곳이 장관으로 유명세를 얻었지만 특히 흔들바위와 울산바위가 유명하다.


사향노루·여우 등 희귀종을 포함하여 39종의 포유류와 62종의 조류 및 다양한 생태계가 구성되어 있다. 1965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가 1970년 3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구나리 인턴기자 n.hodu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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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찍XX' 해명한 이준석…"홍준표가 만든 것"
수정 2023.02.15 09:08입력 2023.02.15 08:47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가 최근 성적 비하 등으로 논란이 된 '천찍XX(천하람 찍어야 자유로운 정치 발언 지킵니다' 구호에 대해 "홍준표 전 대표가 본인 슬로건으로 쓴 말"이라고 해명했다.


이 전 대표는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희 당에 있는 유명한 인터넷 밈이나 이런 건 거의 다 홍 전 시장이 만들었어요. 뭐 최근에 뭐찍XX, 이런 것도 다 그거, 다 옛날에 홍 전 대표가 본인 대선 슬로건으로 쓴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천찍XX'라는 천 후보 홍보 포스터를 공유하며 선정성, 성적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떠올리게 한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홍 전 대표의 슬로건을 패러디한 것일 뿐 성적 비하와는 상관없다고 해명한 것이다. 그는 "당사의 현수막에다가 '홍준표 찍으면 자유 대한민국 지킵니다' 이렇게 해서 크게 걸어놨던 게 그게 홍찍XX의 어원"이라며 "유세차에 전부 다 슬로건이라 가지고 '홍준표 찍으면 자유대한민국 지킵니다' 달아놨던 게 홍준표"라고 했다.


그는 자신을 향해 '연탄가스'라고 비판한 친윤계에 '바퀴벌레'라고 받아치며 공방전을 벌이기도 했다. '바퀴벌레' 역시 홍 전 대표의 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연탄가스랑 바퀴벌레 둘 다 원래 홍 전 대표가 만든 말이다. 만든 말은 아니지만 정치적으로 사용했다"며 "예전에 본인이 당대표하고 이럴 때 좀 반대 의견이 있고 그러면 선거 때마다 연탄가스처럼 스물스물 기어 올라오는 사람들이 있다, 뭐 이런 식으로 하시고 바퀴벌레는 친박계를 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본선이 진행될수록 천 후보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지금 이 추세가 지속되면 '김기현 대 천하람' 구도가 될 수 있다"며 "안철수 후보 측에서 양쪽 다 못 때리고 어버버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구조적으로 안 후보의 지지율이 선거 중반으로 갈수록 계속 떨어지는 이유는, 안 후보가 한번 이렇게 지지율이 올라가서 치고 올라가서 자기가 당선권이라고 생각하는 시점부터는 지표를 찾아다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 후보를 수행했던 이들이 공통적으로 이런 평가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겁먹은 개'라는 비유를 쓴 것에 대해서는 "김 의원의 (지역구는) 경북 포항이다. 거기 있는 분들은 제대로 된 선거를 치르기보다는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며 "반면 천 후보는 오히려 대구 출신이지만 큰 정치해 보겠다고 순천에서 도전한다. 천 후보에게 '너 순천 공천 안 주겠다' 협박하는 거는 약간 웃긴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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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난방비 폭탄' 가스公, 3명중 1명 억대 연봉
수정 2023.02.15 11:09입력 2023.02.15 06:11

1억원 이상 연봉자 50.2% 증가
1인당 평균임금 9000만원 돌파
미수금 9조원 회계상 '자산'처리
실제 가스 판매 손해 400% 증가
난방비 폭탄…제식구 챙기기 비판

단독[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지난해 한국가스공사 직원 3명 중 1명은 연봉 1억원을 초과하는 억대 연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난을 이유로 가스 도매가격을 크게 인상해 이번 겨울 '난방비 폭탄' 사태의 중심에 선 가스공사가 민생 안정보다 '제 식구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15일 아시아경제가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스공사에서 1억원을 초과하는 억대 연봉자는 총 1415명으로 전체 직원(4126명)의 34.3%에 달했다. 직원 3명 중 1명이 억대 연봉을 받는 셈이다.


가스공사의 억대 연봉자 수는 지난해 50.2% 증가했다. 작년 한 해에만 전체 인력의 11.4%(473명)가 억대 연봉자로 편입됐다. 2019년 964명에서 2020년 1134명으로 늘어난 억대 연봉자는 2021년 942명으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큰 폭으로 늘었다. 직원 1인당 평균 임금은 9357만원으로 전년(8722만원) 대비 7.2% 상승하며 처음으로 9000만원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기관장 연봉은 2억806만원으로 2021년(1억4510만원) 대비 43.3% 올랐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직원 임금은 공공기관 평균 임금 인상률에 따라 책정된 것이며, 기관장의 경우 인센티브 등 성과급을 포함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의 억대 연봉자가 크게 늘어난 배경은 표면적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로 늘어난 것과 연관이 깊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지난해 매출은 50조617억원, 영업이익은 1조863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1.9%, 50.3%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1983년 가스공사 설립 이래 각각 최대치를 모두 경신하는 수치다.

문제는 사실상 손실금인 미수금이 수조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가스공사 미수금은 지난해 말 기준 9조원으로 전년(1조7656억원) 대비 410% 폭증했다. 가스공사만의 특이한 회계처리 방식인 미수금은 천연가스 수입 대금에서 판매 후 회수하지 못한 금액을 회계상 '자산'으로 처리해 경영실적에 착시효과를 일으킨다. 실제 가스공사는 지난해 수조원의 손해를 보고 가스를 판매해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가스공사의 부채비율(연결기준)은 2021년 9월 말 기준 359.9%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478.5%로 치솟았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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