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가면 입국세 1만2000원"…올해 바뀐 '해외여행 팁'
수정 2023.02.12 07:00입력 2023.02.12 07:00
6월부터 외국인 여행객에 징수 논의
멕시코·말레이시아 등도 부과
베네치아, 당일 여행객 입장료 징수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로 빗장을 걸었던 출입국 제한을 완화하면서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도 늘고 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거치며 나라별로 바뀐 관광 정책을 파악한다면 여행 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올해부터 관광세로 불리는 입국세를 부과하거나 이름난 관광지에서 입장료를 받기로 결정한 나라와 도시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태국 사원[사진제공=트리플]1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태국은 오는 6월부터 외국인 여행자에게 입국세를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액은 1인당 300밧(약 1만1000~2000원)이다. 현지 환경과 관광 자원을 유지하고 보수하는 명목이다. 환승 등의 이유로 24시간 미만 단기 체류하는 여행자에게는 이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입국세는 나라마다 명칭에 차이가 있는데 보통 관광세로 통칭한다. 미국과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스페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부탄, 몰디브 등이 이를 받고 있다. 금액은 대개 10달러 안팎이다.
칸쿤이 포함된 멕시코의 킨타나로오 주를 방문하는 4세 이상의 외국인 여행자도 올해부터 변경된 관광세를 지불해야 한다. 금액은 1인당 67.35 멕시코 페소(약 4500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오는 4월1일부로 관광세를 2.75유로(약 3700원)로 인상한다. 숙박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고 16세 미만 여행자는 이를 면제한다. 말레이시아는 2017년부터 모든 숙박 시설을 이용하는 여행자에게 객실 1박당 10링깃(약 2900원)의 관광세를 부과하다가 코로나19로 징수를 멈췄는데, 올해부터는 다시 내야 한다.
베네치아[사진제공=트리플]이탈리아 수상 도시 베네치아시 당국은 올해부터 베네치아 본섬 역사지구와 주변 섬을 찾는 당일치기 여행객에게 입장료를 받기로 했다. 금액은 1인당 3~10유로(약 4000~1만4000원)다. 이곳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사전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해 미리 구매해야 한다. 입장권을 구매하지 않으면 최대 300유로(약 4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대신 베네치아에 1박 이상 숙박하면 숙박비에 관광세가 포함돼 입장료가 면제된다. 6세 미만의 어린이와 스포츠 행사 관람자도 입장료를 내지 않는다.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은 오는 11월부터 도입되는 유럽 여행 정보 인증 제도(ETIAS)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럽연합(EU) 가입국은 물론 솅겐 조약(EU 회원국 간 무비자 통행을 규정한 국경 개방 조약)에 가입한 나라에 입국할 경우 신청하는 사전 방문 허가 제도다. 여행자 본인이 온라인으로 직접 신청해야 하고 수수료 7유로(약 9500원)를 부과한다. 승인이 완료되면 확인 메일이 발송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돼 방문 7일 전에 미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인터파크가 운영하는 여행 플랫폼 '트리플'에서는 올해부터 달라지는 해외여행 주요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트리플 여행 매거진 카테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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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폭탄' 고지서 보름 앞으로…중산층 대책 나오나
수정 2023.02.12 12:06입력 2023.02.12 12:06
[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이달 '난방비 폭탄' 고지서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의 중산층 지원 확대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역시 난방비 대란을 예상하면서 중산층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재정 당국인 기획재정부는 추가 지원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12일 정치권 및 관가에 따르면 당정은 2월 난방비 고지서가 각 가정에 전달되는 이달 말까지 중산층을 대상으로 하는 도시가스 지원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난방비 급등에 따라 중위소득 50% 이하인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 취약계층에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최대 59만2000원의 도시가스비를 지원하고,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취약계층 8만4000가구에도 같은 수준의 난방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예비비 1000억원과 기존 예산 800억원 등 1800억원을 투입했다.
가스계량기에 쌓인 눈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6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의 가스계량기에 눈이 쌓여 있다.
정부는 '난방비 폭탄'으로 인한 취약계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에너지바우처 지원과 가스요금 할인을 확대하기로 했다. 2023.1.26 pdj6635@yna.co.kr(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문제는 중산층까지 난방비 지원을 확대할 경우 재정을 어떻게 마련할지 여부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은 중산층 지원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지만 기재부는 재정압박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처분가능소득 기준 중위소득 50~150%의 비중은 2021년 기준 61.1%다. 국민 10명 중 6명은 중산층이라는 의미다. KDI의 분석대로 모든 중산층에 난방비를 지원할 경우 비용은 수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7조2000억원 규모의 에너지 지원금을 주장하며 추경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다만 기재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중산층에 난방비를 직접 지원하거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가스요금을 올려놓고 재정에서 지원하는 건 조삼모사"라며 "차라리 공기업의 적자에 대해 직접 보전하거나, 전체적 방향으로는 에너지 절약이나 효율화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 역시 "국가 재정건전성과 예산 상황을 고려할 때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변수는 이달 난방비 고지서가 예상을 뛰어넘는 이른바 '핵폭탄'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지난달 지속적인 한파와 지난해 12월 난방비 폭탄 고지서를 확인하기 전 이미 각 가정의 가스 사용량이 상당한 수준에 달했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달 난방비 고지서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관계부처 역시 중산층 지원에 힘을 실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봉구 주택가 우편함에 꽂힌 난방비고지서기재부 역시 중산층 지원에 대한 일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직접적인 예산을 투입하기보다, 비용 감면 등 우회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추 부총리는 "중산층에 대한 부담을 어떻게 시간을 두고 소화해나갈지에 대해 고민 중"이라면서도 "현재 취약계층에 난방비를 지원하는 방식과는 조금 다른 차원의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줄줄이 인상하는 공공요금까지 고려하면 난방비 지원 셈법은 더 복잡해진다. 난방비 지원 범위 확대에 따른 추가 예산투입과 공공요금 인상 변수가 합쳐질 경우 고물가가 장기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1월(5.2%)에 이어 이달에도 5%대 초반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5%대 고물가가 상당 기간 굳어지게 될 경우 서민 부담 가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서울시는 이달 1일부터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했고, 3월에는 경기도 역시 중형택시 기본거리를 2.0㎞에서 1.6㎞로 줄이고 기본요금을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10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4월에는 서울시가 지하철·버스요금을 300~400원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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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교통사고 참변 5명…모두 고대생이었다
수정 2023.02.12 20:33입력 2023.02.12 20:19
한국대학스키연맹 소속 연합 동아리 회원
차량 화재…차문 훼손 탓에 못 빠져나온 듯
12일 오전 강원 평창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스키동아리 소속 대학생 5명이 고려대학교 학생으로 밝혀졌다.
이날 고려대 측은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학생들을 깊이 애도하며 매우 신중하게 확인하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속한 동아리에 대해서는 "학교에 등록된 중앙동아리는 아니다"라며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만들어 한국대학스키연맹 소속으로 활동하는 대학 연합 동아리"라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경찰에 숨진 학생들의 구체적인 신원 확인을 요청하는 등 사태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사고 발생 5시간 전인 전날 저녁 서울 소재 대학 스키동아리 연합행사에 참석한 마지막 동선을 확인했다. 당시 행사에는 스키동아리 연합 회원 1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피해 학생들의 추가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12일 오전 1시 23분께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회전교차로 인근 교량에서 그랜저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사고 당시 이들이 탄 차는 12일 오전 1시 23분께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회전교차로 인근 교량 편도 2차선 도로를 주행하다 중앙선을 넘어 연석과 가드레일을 들이 받았고 이후 화재가 발생했다. "차에 불이 붙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20여분 만에 진화했으나 차량은 전소됐다. 차 내부에서는 20대 남성 4명, 20대 여성 1명으로 추정되는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차종은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는 아닌, 휘발유차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로 인해 차량 문이 심하게 찌그러지는 바람에 이들이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일부터 평창지역의 한 스키장에서 동계훈련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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