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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상민 탄핵찬성 2명?…이탈표 미스터리

수정 2023.02.10 15:00입력 2023.02.10 15:00

이상민 탄핵 찬성 野3당 176명 빼도
찬성 3표·무효 5표 남아, 與이탈표 가능성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는 대체로 진영에 따라 찬반이 갈렸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돼 정확한 찬반 명단을 파악하긴 어렵다. 다만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들을 근거로 결과를 추론해볼 수는 있다. 그 결과, 소수지만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윤건영 의원은 9일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숫자상으로 보면 오히려 국민의힘 쪽에서 적은 숫자긴 하지만 일부가 이탈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소추안의 표결 결과를 읽고 있다./연합뉴스

이 장관 탄핵소추안 표결은 재적의원 299명 중 293명이 투표에 참여, 찬성 179표·반대 109표·무효 5표로 가결됐다. 이번 탄핵소추안은 민주당(169명)과 정의당(6명)·기본소득당(1명) 등 야 3당 176명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이들 176명은 모두 찬성표를 던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표결 전 소속 의원 전원의 본회의 참석 여부를 확인하는 등 내부 단속에 나섰던 만큼, 이탈표는 없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15석을 가진 국민의힘은 110명이 표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권 주자인 조경태 의원과 정운천·임병헌 의원 등 3명은 지방 일정 등으로 불참했다. 정찬민 의원은 뇌물수수 혐의로 수감 중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표결 전 다른 일정으로 이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는 109표가 나왔으므로, 여당 내부에서 1개의 이탈표가 있었다고 추론할 수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내부에서 이탈표를 찍은 인물로 권은희 의원을 지목했다. 대선 이전 국민의당 소속으로 합당을 통해 국민의힘에 합류한 권 의원은 그간 당론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


권 의원은 지난해 12월 이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 당시에도 찬성표를 던졌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성 의장은 9일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권 의원은 원래 당에 협조하시는 분이 아니다. 원래 민주당하고 합당을 늘 주장하셨던 분"이라며 탄핵소추안 이탈표가 권 의원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선 국민의힘에서 더 많은 이탈표가 나왔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탄핵소추안은 야 3당 총 176명이 공동 발의를 했고 이들 전체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해도 찬성 3표·무효 5표 남는다.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한 야 3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나머지 표결에 참여한 소수 정당 및 무소속 의원은 7명이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을 제외한 무소속 의원들은 전부 민주당 출신이다. 수치로 보았을 때 얼추 찬성 또는 무효표를 찍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조 의원은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높다. 조 의원은 이태원 국정조사와 이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만약 조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면, 국민의힘에서 반대를 찍지 않은 사람은 2명이라는 결과가 도출된다.


만약 민주당이 표 단속에 실패해 이 장관 해임안 반대 의견을 낸 의원이 나왔다면, 그만큼 국민의힘 쪽의 탄핵 찬성 표결 의원도 늘어날 수 있다. 여야 모두 말은 아끼고 있지만, 이탈표가 얼마나 되는지, 누가 이탈표를 던졌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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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뛰는 나폴리 ‘팬 토큰’에 관심…하루 새 52% 상승
수정 2023.02.10 06:30입력 2023.02.10 06:30

국내 투자자의 투기적 거래까지 가세
토큰 보유 때 구단 정책에 대한 참여 가능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유럽 등 해외 축구가 인기를 끌고 국가대표팀의 수비수 김민재가 이탈리아에서 맹활약하자 소속팀 세리에A 나폴리와 관련된 가상자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0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마켓에서 나폴리 팬 토큰 가격은 이달 초와 비교하면 64.06% 급등한 0.00031554비트코인(약 9107원)으로 집계됐다. 나폴리 팬 토큰은 이달 5일 0.00020370비트코인(약 5905원)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다음날인 6일에는 전날 대비 6.53% 올랐고 7일에도 5.70% 상승했다. 그런 뒤 8일에는 무려 52.27%나 급등했다. 다만 이날은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10%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나폴리 팬 토큰 가격이 상승하자 다른 유럽 프로축구 구단의 팬 토큰 가격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였다. 프랑스 인기 구단인 파리 생제르맹 팬 토큰은 이날 오후 3시43분 기준 0.25% 하락한 0.00030908비트코인(약 8942원)을 기록했지만 7일과 8일 각각 5.36%, 5.25% 올랐다. 영국 인기 구단 맨체스터시티 팬 토큰도 8일 11% 넘게 올랐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팬 토큰도 전날 8.16% 올랐고, 이날 오후에도 5% 넘게 상승했다.


해외 프로축구 구단 팬 토큰 중에서 특히 나폴리 팬 토큰 가격이 이와 같이 급상승한 것은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김민재가 맹활약하는 것은 물론, 리그에서 우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나폴리는 축구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나폴리 팬 토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자 투기 목적의 국내 투자자도 매매에 동참하면서 가격이 급등락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를 보면 나폴리 팬 토큰의 전체 거래량 중 77% 이상을 업비트가 차지했다. 아울러 국내 가상자산 관련 커뮤니티에서 '나폴리'라는 키워드로 검색하자 "나폴리 사모아라" "지금 코인러들은 나폴리를 주목 중이다" 등의 관련 게시글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나폴리의 수비수 김민재가 AS로마 공격수 태미 에이브러햄과 머리로 볼을 다투고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팬 토큰을 비롯해 가상자산 업계의 축구 시장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나폴리를 비롯해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시티, 바르셀로나 등 팬 토큰은 엔터테인먼트·핀테크 기업인 칠리즈에서 만든 칠리즈 블록체인을 통해 발행됐다. 토큰 보유 때 구단 정책에 대한 팬 참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진 효용성은 낮은 상태다. 아울러 칠리즈는 국내는 물론 해외 홍보를 위해 김민재를 브랜드 홍보대사로 발탁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거래소도 투자에 나선 바 있다. 크립토닷컴은 카타르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선정된 바 있다. 업비트는 나폴리와 후원 파트너십을 체결했는데 유니폼 뒷면 하단에 업비트 로고가 삽입되고 홈 구장 광고보드에도 로고가 노출된다. 다만 협력 증가에도 FTX 사태 등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위기를 겪으면서 업계의 적극적인 후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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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남 아이 낳고 숨진 아내…왜 제가 키워야 하나요"
수정 2023.02.10 13:26입력 2023.02.10 13:26

"친자 아니다"며 안 데려가 신고 당한 남편
이혼 절차 마무리 안 돼 민법상으론 친부
불륜남과 동거하며 진 아내 빚까지 떠안아

아내가 불륜남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기를 데려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40대 남성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된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청주시 흥덕구의 모 산부인과는 "아이의 아버지가 신생아를 데려가지 않는다"며 40대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당사자인 A씨가 아이를 데리고 가지 않은 사연은 매우 기구하다.


A씨에 따르면 아내와 A씨는 현재 이혼소송 중이며, 아내는 내연남의 아기를 낳다 사망한 것이다. 그럼에도 병원 측은 상간남이 아닌 산모와 법적 부부인 A씨를 아동 유기 혐의로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 이혼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A씨가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상간남의 아이까지 제 가족입니까'라는 글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알려졌다.


세 명의 딸을 둔 40대라고 밝힌 A씨는 "돌연 가출한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았다. 10살 어린 노래방 도우미와 불륜을 저지르고 살림까지 차렸다. 아이 셋을 혼자 돌보며 이혼소송을 진행했다. 그런데 확정판결 하루 전 아내가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출산 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내가 사망했고, 이혼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기에 갓 태어난 아이의 민법상 친부는 A씨다. 유전자 검사 후 '친자 불일치' 결과까지 받았으나 출생신고도 그의 몫이었다.


A씨는 "집사람이 가출한 뒤 외도한 사실을 알았고 이혼소송 중"이라며 "유전자 검사를 해 '친자 불일치' 결과까지 받았는데 내가 출생신고를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고 반발했다.


이어 A씨는 "숨진 아내는 부모 형제가 없고, 제왕절개 출산 때 수술동의서에는 지인이 서명했다. 아내의 내연남은 이미 금품을 들고 달아난 걸로 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픽사베이]

A씨의 사연에 경찰과 청주시는 사실관계 조사에 나섰다. 청주시는 일단 피해아동쉼터에 아이를 맡기고 보호조치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신속히 출생신고를 해야 이 아이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가능해진다. A씨를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단 출생신고를 한 뒤 법원에 '친자 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 판결을 받는다면 그때부터는 우리가 나서서 아이의 호적을 만든 후 양육시설에서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아동 유기 혐의로 A씨를 형사 처벌할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A씨는 숨진 아내가 이혼소송 중 내연남과 동거하며 진 거액의 빚까지 떠안게 됐다고 호소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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