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일성→김정일→김정은→김주애?…외신도 北후계자 주목

수정 2023.02.09 09:07입력 2023.02.09 08:55

김주애 후계자설 재점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김 위원장 부부 사이 정중앙에 자리 잡은 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외신에서는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이 김주애를 후계자로 내세우고 있다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보도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북한의 김정은은 딸이 후계자라는 가장 분명한 신호를 보낸다'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김주애가 군 고위층이 가득 찬 연회장에서 중앙 무대에 선 사진이 공개된 이후 분석가들이 이같이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건군절(2월 8일) 75주년 기념연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김 위원장 부부가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군 장성 숙소를 찾았다며 몇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주애는 아버지 김 위원장과 어머니 리설주 여사 사이에 앉았는데, 사진의 초점은 김 위원장이 아닌 김주애를 향했다.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몸을 살짝 김주애 쪽으로 향했고 김주애는 반듯하게 앉아 정면을 응시했다. 그 뒤로는 군 장성들이 정자세로 서 있었다.

통신은 지난해 보도에서 김주애를 '사랑하는 자제분', '존귀하신 자제분'이라고 지칭했는데, 이번에는 '존경하는'이라는 표현을 써 관심을 모았다.


WP는 "10∼11세로 추정되는 주애가 통상 리더를 위한 자리인 사진의 한가운데에 있음을 보여준다"며 "테이블에서 최고위 장성들은 이 가족 뒤에 서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이 연회장에 들어서자 메달로 장식된 재킷을 입은 군 지도자들이 서서 박수를 친다"고 덧붙였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을 기념해 지난 7일 딸 김주애와 함께 인민군 장병들의 숙소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숙소 방문 이후 건군절 기념연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매체는 "그(김주애)의 머리는 스타일리시한 어머니인 리설주를 연상케 하며, 검은 스커트 의복과 실용적인 구두를 신고 있다"고 외양을 전하기도 했다.


WP는 "(조선중앙통신) 보도는 이 소녀의 이름과 나이를 제공하지 않았고, 그를 단지 김정은의 '존경받는' 딸이라고만 했다"며 "이 형용사가 사용된 것은 이전의 '사랑하는'에서 분명히 업그레이드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은퇴한 미 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2013년 평양 방문 당시 안고 있었던 '주애'로 불렸던 소녀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로드먼은 2013년 방북 직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의 딸 주애를 안았고, 리(설주)씨와도 얘기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딸 이름이 공개된 것은 이때가 처음으로, 김주애는 2013년생으로 추정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의 이런 보도는 김주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정 실장은 "'김씨 일가가 자랑스러운 혈통이며 그 가문이 통치하는 것만이 옳다'는 얘길 태어나면서부터 들어온 북한 주민들이 4대째 통치를 수용할 수도 있지만, 북한의 가부장 체제가 여성 통치자를 받아들일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잘 나가던 반포 아파트 8개월 만에 10억원 넘게 '뚝'
수정 2023.02.14 16:38입력 2023.02.09 08:00

반포자이 84㎡ 20억원대…1년 8개월만
반포주공1, 작년보다 최대 12억원 하락

[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낙폭을 줄여가고 있지만 강남권 대표 부촌인 '반포' 단지들은 연초 하락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8개월 만에 10억원 넘게 떨어진 곳도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격 하락이 아닌 거래 발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반포자이 전용면적 84.984㎡는 지난달 19일 28억4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5월 최고가(39억원)와 비교하면 10억원 이상 떨어졌다. 전용 84㎡ 타입이 20억원대에 거래된 것은 2021년 5월(20억원)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아파트 전경 /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반포주공1단지도 2년 전 수준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올 1월 거래는 ▲전용 106.26㎡ 43억원 ▲전용 107.47㎡ 49억원 ▲전용 140.33㎡ 54억5000만원이 있다. 이 중 140.33㎡는 지난해 실거래가 대비 12억원 넘게 하락했고, 나머지 두 거래도 최대 10억원가량 차이가 났다.


이 아파트는 한강변 입지에 재건축 최대어로 꼽힌다. 1~4주구로 나누어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1·2·4주구에 '디에이치 클래스트'가, 3주구에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이 들어선다.

물론 견고한 흐름을 보이는 단지도 있다.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 타입은 올해 들어 30억~33억원 수준에 거래됐다. 아직 연초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31억~38억원)와 격차가 크지 않다. 20억원대 거래는 2021년 1분기가 가장 최근이다.


이들 단지에서는 지난해 집값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평형이 신고가를 기록, 부촌 대장 아파트로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추세를 거스르지 못하고 뒤늦게 가격이 하락한 모습이다. 다만 급매물 소진이더라도 거래가 점차 늘어날 수 있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시장 연착륙에 대한 정부 의지가 강해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절벽 수준이었던 거래가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며 "당연히 싼 매물부터 팔릴 테니 지난해보다 실거래가가 낮을 수밖에 없고, 워낙 거래가 드물었기 때문에 단지별 시세를 형성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때 힙했던 나이키 '범고래', 이젠 외면 받는 이유…"희소가치 하락"
수정 2023.02.09 13:07입력 2023.02.09 07:00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흰색과 검은색이 섞여 일명 '범고래'라고 불리는 나이키 운동화 '판다 덩크'는 한 때 운동화 수집가의 주목을 받던 제품이었다. 글로벌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12개월 내 40만건 이상의 리셀 거래가 이뤄졌을 정도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여성 한정판 패션 제품이 바로 이 범고래였다.


2021년 가수 화사가 배우 김광규에 이 제품을 선물하는 장면이 MBC '나 혼자 산다'에 방송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대중들에게 크게 알려진 제품이다. 그러나 희소가치가 하락해 가격도 함께 떨어지면서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한 때 수집가들의 꿈이라고 불렸던 범고래가 곳곳에서 착용, 희소가치가 떨어지면서 더 이상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스탁엑스의 거래 가격 현황을 보면 2021년 12월 300달러(약 37만8000원)를 넘겼던 범고래(나이키 덩크 로우 레트로)의 리셀가는 꾸준히 하락세를 그리며 최근 150달러 선까지 내려왔다. 2021년 1월 판매를 시작한 범고래의 소매가는 100달러였다.


미국 유타주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을 다니는 학생 잭 존스는 2021년 초 280달러에 범고래를 구매한 뒤 이를 신고 지난해 10월 디즈니랜드로 여행을 갔다. 그는 WSJ에 그곳에서만 이 신발을 신은 사람을 75명이나 봤다면서 "마치 페이스북이 처음 나왔을 때 어린아이들만 하다가 갑자기 엄마들이 등장한 것과 비슷하다. 이제 전혀 멋지지 않다"고 말했다. 희귀성이 떨어진 탓에 운동화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더 이상 보기 싫다'는 짜증 섞인 반응이 쏟아진다고 WSJ는 분위기를 전했다.

WSJ는 입수한 문건을 인용해 나이키가 올해 1월 재입고 기간 중 15만개의 판매 가능한 범고래 운동화가 있고, 재고로도 50만켤레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스탁엑스의 신티아 리 부사장은 아직은 재고 물량에도 불구하고 리셀러가 이 제품의 기존 소매가와 비교해 더 높은 리셀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리셀러들은 현장에서 나이키가 이달 중 이 제품을 재입고하고 다음에도 더 매장에 재고를 넣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대부분 운동화를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범고래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에 큰 사랑을 받으며 많은 일반 소비자들이 운동화 수집가 대열에 들어섰고, 대량 생산과 지속적인 재고 확충으로 이를 싫어하는 이들도 있지만, 운동화 수집 초보에게는 관련 문화를 소개해주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