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파월 "디스인플레, 순탄치 않을 것…금리인상 지속"(종합)

수정 2023.02.08 04:31입력 2023.02.08 04:31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쉬운 질문부터 시작하죠. 1월 고용보고서가 그렇게 강할 줄 알았나요? 알았다면 금리를 0.25%포인트를 올렸을까요?"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창업자)

"우리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보내고자 한 메시지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초기 단계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입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시장의 관심이 쏠린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대담에서 파월 의장이 받은 첫 질문은 예상대로였다. 그가 '디스인플레이션 진입' 진단을 내놓은 2월 FOMC 직후 강력한 고용보고서가 공개되자, Fed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시장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 기조에 변화가 있을지 확인하고자 했다.

[이미지출처=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첫 질문을 받자마자 미소를 터뜨린 파월 의장은 직답을 피하면서도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고 기존 발언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약 4분의1을 차지하는 상품 분야에서 시작됐다. 매우 초기 단계"라며 "물론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기에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대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이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며 고통이 있을 수 있음을 경고했다. 상품 부문과 달리 주택, 서비스 분야에서는 아직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그는 "금리 인상은 이어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FOMC 이후 공개된 1월 고용보고서에 대해서는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또한 이러한 강력한 고용지표는 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상당한 긴축기간이 필요한지를 보여준다 강조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2월 FOMC 직후 Fed가 금리 인상 사이클을 조기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했으나 지난 3일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는 고용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즉각 분위기는 반전된 상태다. 조기 중단론은 일제히 힘을 잃었고 이러한 지표를 근거로 Fed가 다시 큰 폭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해온 시장이 틀렸느냐는 질문에는 "데이터가 강하다면 우리가 예측한 것보다 더 높게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이 인플레이션이 크게 완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실업률이 오를 것인지, 통화정책 변경에 여파를 미칠 실업률 기준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의 목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지 노동시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일자리 수요가 정말 강하다"며 "완전 고용상태"라고 평가했다. 또한 노동시장이 강한 상태에서도 디스인플레이션 단어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사용한다. 이에 대해 변경되는 부분은 없다"며 "말 그대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이 해치지 않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으니 좋은 것"이라며 "경제가 강하기 때문에 노동시장도 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고용지표를 미리 받아보았냐는 질문에 "어떨 때는 미리 받기도 한다. 나에게만 전달된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물가 목표치 2%도 거듭 강조했다. 왜 목표치가 3%가 아닌 2%냐는 질문에 "2%는 글로벌 스탠다드"라며 "바꿀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계속 축소되고 있다. 다양한 접근을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전날 기준 대차대조표는 8조4000억달러로 확인된다.


향후 우려하는 부분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함께 주택, 서비스 분야에서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분야들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든 것은 데이터로 대응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반복해 말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상만큼 매파적이지 않자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날 하락 출발한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 시작' 발언이 공개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오름폭은 다소 축소됐으나 오후 2시25분 현재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뉴욕증시]파월 '디스인플레' 재언급에 상승…나스닥 1.9%↑
수정 2023.02.08 06:35입력 2023.02.08 06:35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 발언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65.67포인트(0.78%) 오른 3만4156.6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2.92포인트(1.29%) 높은 41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6.34포인트(1.90%) 상승한 1만2113.79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S&P500 내 금리에 민감한 기술, 통신 관련주가 일제히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관련주의 랠리도 두드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의 검색 엔진 빙(Bing)에 챗GPT 같은 인공지능(AI) 챗봇을 장착한다고 발표하며 전장 대비 4.20% 올랐다. 전날 새로운 대화형 AI서비스 바드 출시를 공식화한 구글 알파벳도 4.61% 상승했다. 바이두도 AI챗봇 '어니봇' 출시 소식에 12%이상 치솟았다. 엔비디아(+5.14%), 애플(+1.92%), 테슬라(+1.05%), 메타(+2.99%) 등 대표 테크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엇갈린 실적을 공개한 핀터레스트는 5% 이상 미끄러졌다. 전날 90%이상 폭등한 대표적 밈주식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10억달러 조달을 위해 주식 발행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50%가까이 내려앉았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은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약 13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9.85% 상승 마감했다. 보잉 역시 2000명 감원 소식에 3.84%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투자자들은 이날 기업들의 실적과 함께 파월 의장을 비롯한 Fed 당국자들의 발언을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면서도 "주택, 서비스 부문에서는 아직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기에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대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2월 FOMC에서 나온 발언과 크게 차이가 없다.

파월 의장은 FOMC 이후 공개된 1월 고용보고서에 대해서는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또한 이러한 강력한 고용지표는 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상당한 긴축기간이 필요한지를 보여준다 강조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2월 FOMC 직후 Fed가 금리 인상 사이클을 조기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했으나 지난 3일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는 고용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즉각 분위기는 반전된 상태다.


그는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해온 시장이 틀렸느냐는 질문에는 "데이터가 강하다면 우리가 예측한 것보다 더 높게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지표들과 관련해 "노동시장이 해치지 않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으니 좋은 것"이라며 "경제가 강하기 때문에 노동시장도 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상만큼 매파적이지 않자 시장은 안도했다. 하락장으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이날 오후 파월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 시작’ 발언이 공개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 파월 의장이 "데이터에 따라 금리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발언하자 잠시 오름폭이 주춤하기도 했으나, 결국 3대 지수 모두 플러스로 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투자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에 비해 덜 공격적"이라고 전했다. 달라스에 위치한 코메리카 방크의 빌 애덤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보다 공격적 자세로 전환할 신호를 보낼 기회가 있었으나 그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고용이 크게 늘었다는 것은 Fed가 할 일이 있다는 의미"라며 금리를 5.4%까지 높여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고, 이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대기중인 시장 내 긴축 경계감을 높이는 배경이 됐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소폭 상승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전 3.65%선에서 이후 3.672%선까지 올랐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0.2%가량 낮은 103선에서 움직였다.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을 웃돌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69%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치폴레가 실적을 공개했다. 이번주에는 월트디즈니, 펩시코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있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의 여파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지 확인하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무역적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 상무부는 2022년 연간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9481억달러(약 1197조원)로 전년보다 1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출은 3조97억달러로 전년보다 17.7% 늘었고, 수입은 3조9578억달러로 16.3% 증가했다. 이와 함께 작년 12월 무역수지 적자는 674억달러로 전월보다 10.5% 증가했다. 12월 수출이 2502억달러로 0.9% 감소한 반면, 수입은 3176억달러로 1.3% 늘었다.


유가는 중국의 수요 회복 기대감과 달러화 약세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3달러(4.09%) 오른 배럴당 77.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4일 이후 최대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조민 SNS '이태원 참사 고인' 연관 논란…"확대해석 지양"
수정 2023.02.08 16:07입력 2023.02.08 16:07

지난달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출처 논란
"이태원 참사 고인이 찍어준 것" 추측 난무
조씨 "제 소중한 추억…확대해석은 지양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녀 조민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게시물이 논란이다. 해당 사진은 이태원 참사로 고인이 된 지인과 약 9개월 전 함께 간 캠핑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조씨는 "확대해석을 지양해 달라"고 했으나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조씨는 지난달 25일 "대부도 바닷가 캠핑"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바닷가를 배경으로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공개한 사진에는 카디건에 청바지를 입고 텐트를 바라보는 조씨 모습이 담겨있다.


조민씨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캠핑 사진을 올린 가운데, 이 여행에 동반해 사진을 찍어준 친구가 지난해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 출처=조민씨 인스타그램]

해당 게시물이 게재된 후 7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씨와 함께 캠핑을 떠난 지인이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로 운명을 달리한 조씨의 고교 동문 A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인물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삼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 "보고 싶다" 등의 댓글이 달려있다.


A씨는 지난해 5월 29일 조씨와 같은 장소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렸다. A씨는 "벌써 한 달 전. 언니가 30분 단위로 준비해준 종일 생일파티. J…?"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A씨와 조씨가 올린 사진 속 물건이 비슷하다"면서 "텐트와 돗자리, 파란색과 주황색 컵 홀더가 껴있는 커피 컵 등이 일치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조씨가 A씨의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점도 네티즌들의 추측에 양분을 보태고 있다.


논란이 일자 조씨는 "제 인스타그램은 저의 소중한 추억들, 그리고 제가 기억하고 싶은 사진을 올리는 곳"이라며 "확대 해석은 지양 부탁드린다"는 댓글을 남겼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평범한 사진일 뿐"이라는 입장과, "죽은 지인 사진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렇게 올린다는 게 소름 돋는다" 등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