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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링거 꽂고 암투병 하는 척…기부금 4500만원 횡령한 美여성

수정 2023.02.02 13:22입력 2023.02.02 08:43

장비 부착 위치에 의문 품은 전문가들에게 발각
암 관련 재단과 공공기관, 학교까지 기부 동참

미국의 한 여성이 암 환자 행세를 하며 기부금을 횡령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자신의 방을 병실처럼 꾸미고 다른 암 환자의 사진을 무단 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경찰은 아이오와주 베튼도프에 거주하는 매디슨 마리 루소(19)를 횡령 혐의로 지난달 23일 체포했다. 루소는 췌장암 2기 진단을 받았다는 거짓 호소로 기부금을 모금한 뒤 횡령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매디슨 마리 루소 [사진출처=틱톡·스콧카운티보안관실]

루소는 틱톡과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 등에 가짜 암 투병 일지를 공개한 뒤 기부금을 모았다.


그는 지난해 2월 췌장암 2기와 급성 림프 구성 백혈병을 진단받았으며 몸에 축구공만 한 종양이 있다며 여러 의료 장비를 착용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에는 루소가 코에 호스를 낀 채 링거를 맞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루소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 기자에게 "2월부터 10월까지 15차례 항암치료와 90차례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루소의 거짓말에 속은 사람은 약 440명으로 이들이 그에게 전한 기부금은 3만7000달러(약 45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외에도 암 관련 재단과 공공기관, 학교 등도 루소에게 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루소의 범행은 의료 장비 부착 위치에 의문을 품은 일부 의학 전문가들에 의해 발각됐다. 루소가 의료 장비를 생뚱맞은 위치에 사용하고 있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의학적 소견을 토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루소가 암이나 종양 치료를 받은 적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간 루소가 암 투병 일지에 올린 사진들은 다른 암 환자들의 것이었다. 일부는 방을 병실처럼 개조한 뒤 찍은 사진이었다.


이 사실이 전해지자 고펀드미는 "우리는 범죄자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가지고 있다"며 "루소에 대한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루소의 모금 페이지는 삭제됐으며, 기부금은 기부자들에게 전액 환불됐다. 루소의 고펀드미 이용을 영구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루소는 보석금 1만달러(약 1200만원)를 내고 풀려난 상태다. 재판은 오는 3월 2일로 예정돼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he리스트]몰디브도 유럽도 아니다…요즘 신혼여행지 1위는
수정 2023.02.24 16:42입력 2023.02.02 06:30

지난해 허니문 상품1위 '발리'
몰디브·태국·하와이·유럽 순

코로나19로 억눌러왔던 신혼여행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 신혼여행은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약속하고 떠나는 여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여행이기에 어디로 떠나야 할지, 무엇을 보고 즐길지 고민한다. 이에 1일 인터파크가 발표한 지난해 '허니문 패키지 상품 이용 현황'을 중심으로 최근 인기 있는 신혼 여행지를 추려봤다.



5위 - 유럽
이탈리아.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유럽은 신혼부부들이 많이 떠나는 여행지 중 하나다. 신혼여행은 시간적인 측면에서 비교적 여유로운 만큼 쉽게 다녀올 수 없는 지역을 선택하기에 유럽 등 장거리 여행지의 인기가 높다.


특히 유럽은 고대 문명과 역사 유적지 탐방은 물론 쇼핑 등을 즐기기에 최적인 신혼여행지다. 명품 쇼핑을 즐긴다면 이탈리아와 프랑스, 식도락을 즐기고 싶다면 스페인 등을 추천한다.

또 이탈리아와 인접한 지중해 섬나라 몰타도 인기다. 몰타는 그림같은 해안선과 온화한 기후로 신혼부부의 사랑을 받아왔다. 수도 발레타는 유럽에서 가장 작은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역사적 배경과 가치를 인정받아 1980년에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안락한 휴양과 함께 역사와 문화의 향취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4위 - 하와이
하와이.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하와이는 북태평양 동쪽에 있는 미국의 50번째 주이자 '지상 최고의 낙원'이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휴양지다.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 덕에 인기가 많은 하와이는 화산 활동으로 생긴 오아후, 빅 아일랜드, 마우이, 몰로카이, 라 나이, 카우아이 등 8개의 큰 섬과 100여 개의 작은 섬으로 구성돼 있다.


하와이 인구의 약 90%가 거주하는 오아후섬은 곳곳에 멋진 해변과 웅장한 화산 절벽이 펼쳐져 있다. 그중 다이아몬드 헤드 주변 도로에서의 드라이브는 여행자들에게 꼭 추천되는 관광 코스다. 분화구인 다이아몬드 헤드는 오아후섬의 상징으로 유명한데, 이곳에 오르면 섬의 아름다운 해변 전체를 한눈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3위 - 태국(푸켓·코사무이)
태국.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여행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푸켓은 인도양에 있는 섬으로 태국의 수도 방콕과 862㎞ 떨어져 있는 곳이다. 서울 강남구의 면적보다 약 12배 이상 큰 이곳은 주변의 32개의 작은 섬들과 변화무쌍한 해안선, 석회암 절벽, 숲이 우거진 언덕이 화려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 태국의 대표 관광지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더 비치'를 통해 소개된 피피섬을 꼽을 수 있다. 피피섬은 푸켓에서 배를 타고 2시간 정도 이동하면 바다 위에 우뚝 솟아있는 섬으로, 푸켓을 찾는 관광객들은 꼭 가봐야 하는 필수 코스로 꼽힌다.


그런가 하면 태국에서 세번째로 큰섬 '코사무이'도 인기다. 코사무이는 태국어로 코(koh)는 '섬' 사무이(samui)는 '깨끗함'을 뜻한다. 이름 그대로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된 이곳은 가공하지 않은 원시적인 자연이 특징이다.


코사무이의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는 섬 동쪽에 자리하고 있는 차웽비치가 꼽힌다. 이곳은 아름다우면서 부드러운 백사장이 길쭉하게 뻗어있는데, 그 길이만 무려 7㎞에 달한다. 맑고 투명한 바닷물과 그리 깊지 않은 수심으로 가족들이 함께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2위 - 몰디브
몰디브.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몰디브의 매력은 빼어난 자연풍광이다. 순백의 모래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오렌지 빛깔의 낙조가 어우러진 자연경관은 '낭만의 섬', '환상의 바다'라는 수식어를 떠올리기 충분하다.


특히 몰디브는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인기다. 거대 만타레이 가오리와 함께하는 스노클링이나 인도양의 각종 화려한 해양 생물들을 구경할 수 있는 스쿠버다이빙 등은 몰디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해양 액티비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혼여행지로 몰디브가 추천되는 이유다.


1위 - 발리
발리.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인기 신혼여행지 1위는 '신들의 섬'으로 불리는 휴양지 '발리'가 이름을 올렸다. 발리는 인도양의 멋진 풍광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조용히 둘만의 힐링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발리 최고의 볼거리는 따나롯 해상사원과 울루와뚜 절벽사원이다. 두 곳 모두 해안가의 독특한 장소에 자리하고 있어 사원이 주는 신성한 분위기와 신비로움이 묘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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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병 투병' 여자 농구선수 김영희 별세…향년 60세
수정 2023.02.02 14:08입력 2023.02.02 08:32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농구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영희 씨가 1월 31일 향년 60세로 세상을 떠났다.


숭의여고 출신 김영희 씨는 키 200㎝의 센터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 올림픽 은메달, 체육훈장 백마장과 맹호장 등을 받았다.


여자농구 전 국가대표 선수 김영희 씨.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

실업농구 현역 시절 김영희의 한국화장품과 박찬숙이 이끄는 태평양화학의 '화장품 업계 라이벌전'은 남자농구의 삼성전자와 현대의 맞수 대결 못지않게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1986년 아시안게임까지 뛴 후 이듬해 11월께 말단비대증(거인병) 판정을 받았다. 이후 건강이 악화했으며 이후 뇌종양, 저혈당 및 갑상선 질환, 장폐색 등 합병증으로 오래 투병했다.

1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부천 하나원큐 경기 시작에 앞서 고인을 기리는 추모 묵념이 진행됐다.


4일 오전 8시 30분 부천 다니엘 장례식장에서 발인이 예정돼있으며, 빈소는 별도로 차리지 않았다.


투병 소식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1년 11월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에 소개되면서부터다.


이 영상에서 "투병 당시 입원으로 병원비가 많이 나왔는데 후배 농구선수 허재와 서장훈이 응원차 돈을 보내줬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올림픽 연금 70만원으로 생활 중이었다고 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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