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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자유특구 4주년 포항시, 지역혁신성장 롤모델 ‘우뚝’

수정 2023.01.31 14:34입력 2023.01.31 14:34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 구축

글로벌 배터리허브도시 도약

2조8000억원 기업투자 유치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포항시가 지난 2019년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된 후 4년간의 성과를 인정받으며, 31일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청사에서 규제자유특구 4주년을 맞아 열린 2023 중기부 주요 현안 브리핑에서 관련 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브리핑은 규제자유특구 4년의 발걸음과 새로운 도전이란 주제로 백운만 중소벤처기업부 단장이 규제자유특구 도입 4년 종합 성과를 발표했으며, 김남일 부시장은 최고의 성과를 창출한 지자체로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포항시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이 31일 중기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2023 주요 현안 브리핑에서 포항시 규제자유특구 4년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 부시장은 “2019년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10건의 관련 법령 정비와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실증과 사업화 지원을 위한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를 구축하고, 2조8000억원의 기업투자 유치와 함께 17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그간의 성과는 대한민국의 혁신성장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와 경북도, 포항시가 함께 힘을 합쳐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지난 2019년 당시 배터리에 대한 기술발전 속도를 법령이 따라가지 못해 사용 후 배터리 산업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경북도와 함께 선제적으로 기업경영 현장에서 요구하는 규제특례를 부여해 녹색산업 신기술을 육성하기 위해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를 신청해 지정받았다.


특구지정을 통해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 GS건설 등 선도기업을 비롯해 솔루엠, 미래세라텍, 해동엔지니어링 등 중소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며 소재에서 부품까지 생산하는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또한 에코프로는 비엠, 이엠, 머티리얼즈, 이노베이션, 씨앤지, 에이피 등 그룹의 핵심 생산시설이 포항 영일만 산단에 둥지를 틀면서 재활용에서 전구체, 양극재 완성품까지 생산하는 포항 캠퍼스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환경부의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와 인라인 자동평가센터 사업을 유치해 오는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구축할 예정으로, 이차전지 첨단기술 개발에서 제품 생산까지 전 과정을 연계하는 국가 차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포항시는 산업부 사업인 고안전 보급형 리튬인산철(LFP) 상용화 기반구축사업에 선정돼 현재 운영 하고 있는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에 LFP 배터리 산업의 기반을 더해 철강 도시를 넘어 이차전지 선도도시로 재도약하고 있다.


김남일 부시장은 “포항시가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혁신 창출과 이차전지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지역내 이차전지분야의 다양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향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등 대형 국책사업 유치로 우리나라 이차전지산업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향후 글로벌 혁신특구와 연계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 등 지역의 기업들이 스케일업 할 수 있는 혁신 특구를 적극 유치해 배터리 전용 산단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포스텍을 포함한 4개 대학과 마이스터고 2개교의 풍부한 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수요기업 맞춤형 인재를 배출하는 인력양성 플랫폼을 추진하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 인프라와 풍부한 인력,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등 선도기업을 연결해 신기술 연구개발과 이차전지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정책의 기획과 실행을 위한 이차전지산업진흥원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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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 건설 속도
수정 2023.01.31 08:25입력 2023.01.31 08:25

[아시아경제(홍성) 정일웅 기자] 충남도가 제2서해대교를 포함한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 건설에 속도를 낸다.


31일 도에 따르면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는 당진시 송악읍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분기점과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평택∼파주고속도로 남광명분기점(61.4㎞)을 잇는 구간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 사업에 투입될 예산은 총 3조6000억원으로 도는 2033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특히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에서 충남을 지나는 구간은 9㎞로 이중 6.945㎞는 해저터널로 건설돼 제2서해대교 기능을 하게 된다.

현 서해대교는 잦은 안개와 교통량 포화, 사고 발생 시 차량정체 등 문제가 심각하다.


실례로 2020년 기준 서해대교의 일평균 통행량은 8만9329대로 주말과 피서철에 서해대교를 통과하는 데는 1~2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욱이 서해대교는 2006년 10월 29중 추돌사고로 1일, 2015년 12월 교량 케이블 화재로 16일간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 전례를 남겼다.


반면 교량을 확장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해 제2서해대교 건설이 시급하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이를 근거로 시작된 제2서해대교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에서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도 함께 모색됐다.


단순히 현 서해대교를 대체할 제2서해대교를 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도권과 충남 서부권을 연결할 광역도로망을 신규 구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용역은 2021년 3월~12월 진행됐으며 지난해 1월 용역결과 발표에서 해저터널 방식의 제2서해대교를 포함한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 건설안을 결과물로 내놨다.


당시 도는 국가 재정사업과 민간 투자사업을 혼합하는 방식의 사업 추진을 모색했지만 현재는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를 제2서해대교 건설에 최적의 선택지로 꼽는다.


용역 기간 중 민간기업(현대건설)이 국토교통부에 제2서해대교를 포함한 당진~광명 고속도로 민자사업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한 것도 도의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정부도 이 사업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앞서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지난해 11월 충남도청을 찾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의 적격성 조사를 요청했다.


이어 같은 달 국토부가 기획재정부에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 적격성 조사를 의뢰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현재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의 적격성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적격성 조사는 민자사업의 경제성 확보와 재정-민간 시행 투자를 비교해 추진 주체를 결정하는 절차다.


도 관계자는 “제2서해대교를 포함한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는 수도권과 충남 서부권을 연결할 새로운 광역도로망으로 서해안 지역의 산업·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도는 적격성 조사 통과와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의 조기 건설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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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위기' 빠진 삼성 반도체…멀어진 영업익 60조의 꿈(종합)
수정 2023.01.31 15:15입력 2023.01.31 14:02

연간 매출 302조로 역대 최대
4분기 반도체 영업익 96.9%↓…어닝쇼크
"올해 투자 작년 수준"

[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첫 연매출 300조원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영업이익 60조원 달성에는 실패했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등 부진에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탓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기보다 미래 사업을 위한 중장기 차원의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한파'에 모바일·가전까지 부진…'겹악재'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302조2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8.09%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상 최대 매출이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조37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9%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조3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5% 줄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 대에 그친 것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여 만에 처음이다. 4분기 매출은 70조4646억원으로 7.97%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DS부문의 4분기 매출은 20조7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96.9% 급감했다. 적자를 겨우 면한 수준이다. 메모리 업황이 역대 최악에 직면한 가운데,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실적 하락에 타격을 줬다.

DX부문은 4분기 매출액 42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4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 51.8% 감소했다. MX는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로 영업이익 1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6.1% 감소했다. VD·가전은 600억원의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VS·가전사업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7년여 만이다.


SDC(삼성디스플레이)는 4분기 매출 9조3100억원, 영업이익 1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역시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반도체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이 2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는 경기 둔화, 고객사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반기는 고성능컴퓨팅(HPC), 데이터센터, 오토모티브(차량용반도체) 등을 기반으로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위적 감산 없다' 재확인…"2024년 3나노 2세대 양산"

실적 악화에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지만, 이날 회사는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는 "시황 약세가 당장 실적에는 우호적이지 않지만 미래를 대비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결론적으로 올해 CAPEX(시설투자)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메모리 생산 관련해선 "최고의 품질과 라인 운영 최적화 위해 생산라인 유지·보수 강화와 설비 재배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단기구간 의미 있는 규모의 비트 그로스(메모리 생산량 증가율)의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나노 공정 기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적용된 차세대 트렌지스터 구조 GAA(게이트올어라운드)를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당사는 세계 최초로 3나노 1세대 공정을 안정적인 수율로 양산하고 있다"면서 "3나노 2세대 파운드리 공정은 예정대로 2024년 양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수의 모바일, HPC(고성능컴퓨팅) 고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1세대 양산 경험을 기초로 빠르게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테일러시에 짓는 파운드리 공장과 관련해서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계획대로 2024년 하반기에 4나노를 양산할 예정이다"고 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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