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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내쫓더니 돌연 업은 사진…"경찰이 연출쇼 하나" 역풍

수정 2023.01.31 14:26입력 2023.01.31 08:07

70대 할머니 내쫓은 사건 논란 부산 경찰
할머니 업고 보호자에게 인계 사진 공개
"이미지 세탁하나…어이없는 연출쇼" 비난

한파 속 지구대를 찾은 70대 할머니를 내쫓아 논란이 된 부산 경찰이 최근 길 잃은 치매 할머니를 보호자에게 인계하는 사진을 공개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부산 경찰은 지난 26일 페이스북 페이지 ‘부산경찰’에 경찰관으로 보이는 인물이 백발의 할머니를 업은 채 걷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 두 장을 게시했다. 이어 “설 당일 아흔이 다 된 연세의 할머니가 두꺼운 외투도 걸치지 않은 채 나오셨다가 길을 잃으셨다. 넘어지셨는지 타박상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부산 경찰은 최근 길 잃은 치매 할머니를 보호자에게 인계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출처=페이스북 페이지 '부산 경찰']

또 “출동 경찰관은 119구급대원에 요청해 응급조치한 후 이전 신고내역으로 거주지를 확인, 보호자에게 안전히 인계해드렸다”며 “추운 날씨에 피를 흘리고 계셔서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지만, 단순 타박상을 응급조치한 후 따뜻한 집으로 신속히 모셨기에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은 없었다”고 적었다.


아울러 '지문 등 사전등록' 제도를 홍보하며 "치매질환자, 18세 미만 아동 및 지적 장애인 중 누구나 등록 가능하다"며 "소중한 가족이 오래 어둠 속을 걷지 않도록 지문등사전등록을 꼭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미지 세탁", "연출쇼"…누리꾼 비난 잇따라
지난 14일 부산 한 지구대에서 경찰관들이 한파 속 추위를 피하게 해달라며 찾아온 70대 여성 A 씨를 밖으로 내보낸 사건이 알려졌다. [사진출처=MBN 보도화면 캡처]

이 같은 미담에도 누리꾼 사이에서는 “또 이미지 세탁” “정말 어이없는 연출쇼” “부산 경찰 실망했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 14일 부산 한 지구대에서 경찰관들이 한파 속 추위를 피하게 해달라며 찾아온 70대 여성 A 씨를 밖으로 내보낸 사건이 알려지면서다.


당시 A 씨는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막차를 놓쳐 첫차를 기다리던 중 한파를 피하기 위해 지구대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대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한 경찰관이 A 씨의 팔을 강제로 잡아 끌었고, 또 다른 경찰관은 문을 잠그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해당 영상이 보도된 후 시민들의 항의 전화가 걸려 오자 일부 직원이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당시 한 시민이 “뉴스 보고 너무 화가 나서 전화했다”고 말하자, 응대한 경찰은 “아, 그럼 계속 화를 내세요”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70대 할머니를 쫓아낸 사건에 여론이 들끓자 해당 지구대 측은 A 씨가 근무자들의 업무를 방해해 바깥으로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지난 28일 관할 경찰서인 부산 동부경찰서가 경찰서장 명의의 사과문을 냈다. A 씨는 해당 경찰관들을 고소했으며, 경찰은 이 사안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구대 사건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미담이 들려오자 오히려 '역풍'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추운날 할머니가 몸 좀 녹이겠다고 했는데 매정하게 쫓아낸 파출소가 있는 곳이 여기냐. SNS로 별거 없는 거 홍보하지 말고 이런 거나 제대로 챙깁시다” “춥다고 찾아온 할머니는 끌어내 놓고 다른 할머니는 업고 간다” “부산 노인들은 경찰 도움받으려면 치매 걸린 척하면 되나”라고 경찰을 비난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2년간 급등한 전세가격 일년만에 제자리…"올해 인천·세종·대구 위험"
수정 2023.01.31 07:47입력 2023.01.31 06:30

2년 간 역대급 폭등 후 하락 반전
올해 단기 폭등·입주물량 따라 하락폭 희비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단기 폭등에서 역대급 하락까지’. 지난 3년간 전세시장은 널뛰기 장세를 이어갔다. 2020년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2년간 역대급으로 오른 전셋값은 지난해 모두 반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가격이 급등한 2021년을 기점으로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올해는 지난 2년간 전셋값이 폭등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보증금 반환 이슈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인천과 대구, 세종을 위기지역으로 꼽았다.


31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전셋값은 전년 대비 3.3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 첫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전셋값이 3% 이상 하락한 것은 이전까지 2004년(-3.24%)이 유일했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 2년간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큰 폭으로 하락 반전했다는 점이다. 전셋값은 2020년 7월 말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이 도입된 이후 2년간 폭등세를 이어갔다. 2020년 12.47%가 상승했고, 2021년 13.11%가 올랐다. 2년간 누적 변동률은 36.31%에 달했다.


이 때문에 35% 이상 급등한 가격을 반영한 신규계약과 전월세상한제에 따라 5% 수준만 오른 갱신계약이 동시에 이뤄지며 2중 또는 다중가격이 형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2년간 높아진 전세보증금에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전세 수요가 대거 이탈했고, 지난해부터는 전셋값 되돌림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은 가운데 단기 폭등 지역과 입주 물량 규모에 따라 지역마다 하락 폭이 다를 것으로 봤다. 우선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던 지역에서 인상분을 그대로 뱉어낼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해 역시 단기 상승 폭이 큰 지역에서 가격 되돌림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곳은 세종시다. 2020~2021년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59.88%에 달했던 세종은 지난해 5.77% 하락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하락 폭이 컸다. 다만 세종시는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이 3092가구로 많지 않아 큰 폭의 하락이 우려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 폭등에 입주 물량 폭탄까지 예고된 곳은 인천이다. 인천은 지난 2년간 전셋값이 39% 오른 이후 지난해 6.93%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에 올해 입주 물량도 4만5169가구로 역대급이 예정돼 있다. 2010~2022년 연평균 입주 물량이 2만28가구인데, 이보다 2배 많은 물량이 올해 쏟아지는 셈이다.

대구, 충남, 경기에서도 과거 평균적인 입주 물량 대비 상대적으로 많은 입주 물량이 예정돼있다. 지난 2년간 전셋값이 15.94% 오른 대구는 올해 3만6059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연평균 입주 물량(1만4604가구) 대비 2.5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대비 2배 늘어난 2만6702가구 입주가 예정된 충남 역시 지난 2년간 전셋값이 29.52% 오른 대표적인 단기 폭등 지역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연평균 아파트 입주 물량 대비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역전세 가능성이 커져 가격 되돌림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많은 입주 물량에 단기 폭등까지 겹치면 전세금 반환 이슈가 사회 문제로까지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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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대주주 숨진 채 발견…극단선택 추정
수정 2023.01.31 18:08입력 2023.01.31 16:40

경찰, 국과수 부검 의뢰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 황서율 기자] 코스닥 상장사의 대주주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1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재의 한 자택에서 50대 남성 A씨를 사망한 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에는 이미 A씨가 숨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회사는 신약 개발을 전문으로 하며, 최근에는 주가 하락과 관련 투자자들에게 해명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으며 현장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추정하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서울 남부지검은 지난해 10월 해당 회사가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사업가 강종현씨(41)와 관련됐다고 보고 수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강씨 사건과 관련해 A씨의 법인에 대해 남부지검이 들여다본 적은 있지만 A씨를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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