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신은 마초 대통령"…푸틴 '깔창'에 외신 조롱
수정 2023.01.30 07:55입력 2023.01.30 07:55
평소 남성미 과시…상의 벗고 말 타고
"170cm 푸틴, '초대형 굽' 신고 포즈"
평소 남성적 이미지를 강조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굽 높은 구두를 신은 모습에 외신들의 조롱이 이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학생의 날을 맞아 모스크바 국립대 학생들과 1시간가량 대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던 중 그가 양발을 바깥쪽으로 벌어지도록 자세를 잡은 탓에 높은 굽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학생의 날을 맞아 모스크바 국립대 학생들과 대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가운데 빨간원은 푸틴 대통령의 구두.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이를 두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26일 "이미지에 집착하는 키 170㎝의 푸틴이 모스크바 학생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하이힐을 신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평소 자신의 마초적 이미지에 집착해 1999년 집권 이후 이미지를 철저히 통제했다.
데일리메일은 "푸틴은 말을 타고, 상의를 벗고, 소총을 들고 있는 사진을 찍는 등 마초 이미지를 만들어왔다"면서 "푸틴 대통령과 각료들은 푸틴의 대중적 이미지를 관리해왔지만, 사람들은 그가 키를 높이기 위해 굽을 올리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남성적 이미지를 과시하며 상의 탈의한 사진을 공개한 푸틴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실제로 2009년 시베리아 남부에서 휴가를 보내던 푸틴 대통령이 상의를 탈의한 채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이 밖에도 그는 사냥하거나 총을 들고 있는 사진, 직접 잠수정을 몰고 심해로 들어가거나 유도와 같은 스포츠를 하는 모습 등을 대중에게 공개해왔다.
이번 '하이힐' 사진을 두고 메트로는 "크렘린의 수장은 젊은이들과 포즈를 취하기 위해 '초대형 굽'이 있는 신발을 신었다"면서 "수년간 푸틴이 이런 힐을 신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이번 사진은 지금까지 중에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조롱했다.
앞서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2015년 러시아 크렘린궁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키가 크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경호원들의 키는 항상 작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또 2017년 자신을 '게이 광대'로 묘사한 풍자 이미지를 공유하는 것을 '극단주의 선전'으로 규정하며 금지하기도 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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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 최저 연 3.25%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개시
수정 2023.01.30 10:39입력 2023.01.30 10:39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실시하는 정책모기지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이 30일 오전 9시부터 시작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금리상승기 서민·실수요자의 금리변동 위험을 덜어주기 위해 안심전환대출과 적격대출을 통합해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정책금융상품이다. 주택가격 9억원 이하인 경우 소득 제한 없이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HF 공사는 지난 26일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시장금리 상황 등을 반영해 예정보다 0.5%p 낮춰 일반형 연 4.25~4.55%, 우대형 연 4.15~4.45%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주택가격 9억원 이하, 소득제한 없는 일반형의 경우 연 4.25(10년)~4.55%(50년)가 적용되며, 주택가격 6억원·소득 1억원 이하인 우대형의 경우 0.1%p 낮은 연 4.15~4.45%로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전자약정방식(아낌e)으로 신청하면 추가로 0.1%p 금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우대형 상품의 경우 저소득청년 0.1%p, 신혼가구 0.2%p, 사회적 배려 층 0.4%p 등에 대한 우대금리까지 고려하면 최저 연 3.25~3.55%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미성년 자녀가 3명 이상 있으며 주택가격 6억원·소득 7000만원 이하인 가구는 다자녀 우대금리 0.4%p가 반영되고 전자 약정 0.1%p를 추가하면 연 3.65~3.95%로 특례보금자리론 이용이 가능하다.
또 만 39세·주택가격 6억원·소득 6000만원 이하인 신혼부부의 경우 저소득청년 0.1%p, 신혼부부 0.2%p 우대금리를 반영하고 전자 약정 0.1%p까지 추가하면 연 3.75~4.05%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대출을 특례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고자 하는 차주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존 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며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다가 중도에 상환하는 경우에도 중도상환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한국주택금융공사 특례보금자리론.대출 신청은 30일 오전 9시부터 HF 공사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주택금융 앱에서 가능하다.
스크래핑 서비스(서류제출 자동화)와 행정정보 이용에 동의하면 별도 서류 제출 없이 간편하게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챗봇 상담 서비스인 ‘HF 톡’으로 24시간 언제든지 상담이 가능하며 만 60세 이상 고령자와 전화 문의가 어려운 청각 장애인은 ‘원격신청 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대출 신청이 어려운 경우에는 SC제일은행 창구에서 신청하면 된다. 다만 이 경우 아낌 e 금리 할인 0.1%p는 적용되지 않는다.
오는 3월부터는 매월 시장금리와 재원 상황 등을 고려해 필요시 특례보금자리론 기본 금리를 조정할 계획이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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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킹달러]①달러화 급락에…빛 보는 金
수정 2023.01.30 07:20입력 2023.01.30 06:10
금통장 잔액 20여일만에 3.3% 늘어
5대銀 외화예금 잔액은 감소세 전환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부애리 기자] 안전자산의 대표 격인 '금(金)'이 오랜만에 빛나고 있다. 달러화 초(超)강세를 뜻하는 '킹달러'의 시대가 저물면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3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의 골드뱅킹(금통장) 잔액은 51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단 20여일 만에 166억원에 달하는 뭉칫돈이 몰린 것이다.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약 6개월 만이다. 지난해 2월만 해도 6950억원에 달했던 골드뱅킹 잔액은 5월엔 6123억원까지 감소했다. 이후 6월 6237억원으로 소폭 반등한 이래 지난해 12월(5031억원)까지 약 반년간 하락세가 이어졌다.
골드뱅킹 잔액이 증가한 것은 국제 금값이 오르면서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국제 금 시세는 지난 26일 기준 트라이온스(T.oz=약 31.10g) 당 1935.19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초 1619.90달러까지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석 달 사이 약 19.5% 상승했다.
금값 상승을 견인한 것은 지난해 연중 급등세를 보였던 달러화의 '퇴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 영향으로 지난해 9~10월 사이엔 1430원대를 돌파한 바 있다. 한때 환율이 1600원대까지 치솟을 수 있단 전망이 제기되면서 환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달러화 매수도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소비자물가지수(CPI), 기대인플레이션 등 미국 시장의 주요 지표가 호전되면서 달러화는 급락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초순엔 1400원대가 무너졌고, 12월 하순엔 1300원대 선까지 무너진 후 지난 27일 기준 1231.3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특히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상을 종료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오면서 달러의 퇴조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금융권 일각선 연내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단 관측도 내놓는다.
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주요 시중은행의 외화예금 잔고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화 예금 잔액은 69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748억 달러) 대비 6.7% 감소한 수치다.
킹달러 현상 퇴조에 따른 자산 가격 상승은 비단 금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가상자산 시장의 기축통화라 불리는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해 말 1BTC당 2085만원에서 거래됐지만 지난 27일 기준으론 2834만원으로 불과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사이 34.9%나 올랐다. 가상자산 역시 금처럼 달러와 반비례 성격을 갖는 자산으로 분류된다. 관련 업계에선 올해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는 킹달러란 말이 나올 정도로 연중 달러화의 독주가 이어졌고, 금이나 가상자산 등 대부분의 자산은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면서 "달러화의 강세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하락했던 가격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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