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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우크라 가는 美 에이브럼스 탱크, '항공유' 넣는 이유

수정 2023.12.22 10:55입력 2023.01.29 13:00

레오파드2 전차와 함께 지원
가스터빈 엔진 구동, 보급 유지 난항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정부가 자국 주력 전차인 M1 에이브럼스 탱크 30대를 우크라이나로 지원한다고 밝히면서 전세계적인 화제가 됐습니다. 독일과 유럽 국가들도 레오파드2 전차를 대량으로 지원한다 밝히면서 러시아의 봄철 대공세를 우려하고 있던 우크라이나군 전력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막상 항공유를 연료로 하는 에이브럼스 탱크의 경우, 지원이 되도 보급 유지가 매우 힘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디젤엔진을 보통 사용하는 다른 탱크와 달리 높은 출력을 내기 위한 가스터빈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알려져있죠.


M1A2 에이브럼스 전차의 모습.[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유지비 비싼 에이브럼스, 정비가 문제인 레오파드2

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에이브럼스 전차 30대를 보낸다고 밝힌 이후 독일과 유럽 각국에서 현재 보유 중인 레오파드2 전차 중 112대를 바로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두 전차 모두 지원이 된다고해서 곧바로 전력으로 사용되기 어려울 것이란 점인데요. 일단 에이브럼스 전차는 미국이 기존 재고가 아닌 새로 제작해서 보내준다고 한 만큼, 30대를 보내는데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또한 디젤엔진이 아닌 가스터빈 엔진을 사용하고 경유가 아닌 항공유를 사용하는만큼, 보급체계 마련에도 상당기간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사실 미군은 에이브럼스 탱크 뿐만 아니라 모든 가용차량에 항공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군은 1995년 이후 탱크와 장갑차, 일반 군용트럭까지 모든 가용차량의 보급유를 JP-8 항공유로 바꿨습니다. 전세계 각지에 군대가 파견된 미군 입장에서 차량마다 서로 다른 보급유를 사용할 경우, 이를 준비하고 배분하는 행정상 비용이 훨씬 많이 들기 때문에 아예 유종을 통일해버린 것인데요.


JP-8 항공유는 군용 항공유로 등유를 기반으로 만들어져있고, 부식 방지제와 빙결 방지제를 포함해 영하 60도의 극한 날씨에도 얼지 않는 기름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높은 출력을 기대할 수 있죠. 미군은 유종 통일을 위해 탱크 외에 차량과 오토바이까지 모두 엔진을 JP-8 항공유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교체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군용 차량 외에 별도 사용하는 민간차량은 다른 유종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그러다보니 우크라이나군 입장에서 경유보다 훨씬 비싼 항공유를 쓰는 에이브럼스 탱크를 쓰는데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탱크는 전투상황에 따라 긴급시에 다른 유종의 기름을 쓸 수는 있지만, 최고 출력을 내기 위해서 항공유를 써야하기 때문이죠. 미군은 탄약과 항공유도 함께 지원한다는 계획이지만, 보급체계를 만드는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반면 디젤엔진을 쓰는 레오파드2는 운용은 쉽지만, 정비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유럽 내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나토) 가맹국에만 레오파드2 전차는 2300여대가 잔존해있지만, 냉전 종식 이후 오랜 군축기조 속에 방치되다보니 제대로 정비돼 바로 사용 가능한 물량은 찾기가 어렵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훈련 중인 레오파드2 탱크의 모습.[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게임체인저' 되기는 어려울듯…지원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러한 한계들로 인해 현존하는 최고의 탱크 전력으로 알려진 에이브럼스와 레오파드2 지원이 곧바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황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오히려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외교·국방분야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앞서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최소 공격용 탱크 100대 이상이 지원돼야 러시아의 파상공세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여름부터 결전을 회피하고 방어적으로 나서면서 봄철 대공세를 준비하며 전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죠.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대공세를 막기 위해 최소 300대의 탱크와 F-16 등 전투기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각국은 난항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탱크와 전투기 지원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후 계속되는 탄약과 보급품 지원이 각국의 재정을 크게 압박할 수 있고 러시아를 지나치게 자극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국제사회에서는 가급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봄철 본격적인 전투 재개 이전에 본격적인 휴전협상을 실시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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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폭설 피해 ‘울릉군 힘내세요!’ 위문품 전달
수정 2023.01.29 18:23입력 2023.01.29 18:23

제설 위문품 500만원 상당 전달

우호 도시 정 전해 … 협력 약속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경북 울릉군에 지난 24일부터 현재까지 70㎝가 넘는 폭설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포항시에서 우호 도시인 울릉군을 돕기 위해 나섰다.


포항시는 29일 울릉군을 방문해 제설 작업에 참여하는 울릉군 직원과 봉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500만원 상당의 재해복구 위문품을 전달했다.

포항시에서 29일 울릉군을 방문해 500만원 상당의 재해복구 위문품을 전달했다.(좌측부터 최하규 울릉읍장, 한보근 포항시 오천읍장, 남한권 울릉군수, 임주희 포항시의원)

울릉군은 며칠간 이어진 폭설로 울릉-포항 간 여객선 출항이 멈추고 도로가 눈으로 덮여 교통이 통제되면서 주민들이 고립되고 관광객의 발이 묶이는 등 피해가 발생해 폭설 발생 후 현재까지 제설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폭설로 단절됐던 울릉군 일주도로는 신속한 제설 작업으로 복구가 완료됐으며, 기상악화로 통제됐던 여객선도 28일부터 정상 운행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폭설로 고통받는 울릉군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하루빨리 군민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호 도시 울릉군이 슬기롭게 재난을 극복하기를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포항시의 위문품 전달이 제설 작업으로 고생이 많은 봉사자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두 지역의 우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울릉군은 상생협력 발전의 일환으로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포항시가 큰 피해를 봤을 때 피해복구 성금을 전달하고 침수된 아파트 주차장 복구를 위한 장비와 인력을 지원했으며, 포항시는 매년 울릉군민의 날과 오징어 축제에 방문단을 보내는 등 상호 우호 관계 강화와 협력 발전을 위해 지속 교류해 나가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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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미수금 눈덩이…요금 3배 인상해야 해소
수정 2023.01.29 09:01입력 2023.01.29 09:01

[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올겨울 '난방비 대란'이 현실화한 가운데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을 올해 해소하려면 기존 요금의 3배를 인상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수금 해결을 위해 올 2분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서민들의 공공요금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29일 가스공사가 요금 인상 요인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쌓인 민수용 도시가스 원료비 미수금 9조원을 올해 전액 회수하기 위해서는 오는 4월부터 가스요금을 MJ(메가줄)당 39원을 인상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달 1일 기준 서울시 주택용 가스 소매요금이 MJ당 19.69원임을 고려하면 현재 요금의 3배에 달하는 58.69원까지 인상해야 하는 셈이다. 주택용 가스요금의 지난해 인상분(5.47원) 대비 약 7배 더 올려야 한다.


가스공사는 현재도 천연가스 도입 원가보다 싸게 가스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미수금 추가 누적을 막으려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물가 부담을 고려해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단계적인 인상 계획을 수립해 2026년까지 미수금을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올해 요금을 MJ당 8.4원 올리면 2027년 회수가 가능하고, 10.4원 인상하면 2026년에 미수금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요금 인상분을 최소 1.5배~2배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를 기점으로 크게 늘었다. 2020년 말 2000억원, 2021년 말 1조8000억원에 그쳤던 미수금은 지난해 초 러시아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중단하면서 가격이 폭등하자 현재 9조원에 달한다.


정부와 여당은 전임 문재인 정부가 LNG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 2021년 3월부터 가스요금 인상이 이뤄진 작년 4월까지 7차례의 요금 조정 기회가 있었음에도 동결을 결정한 탓에 난방비가 급격히 오를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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