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돈만 받고 '감감'…소액 골프용품 사기에 징역형

수정 2023.01.28 08:00입력 2023.01.28 08:00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허위글 올려
물건 배송 않고 수십 차례 피해액 갈취
"시세보다 저렴할 경우 주의해야"

A씨는 2019년 7월 지방의 한 PC방에서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골프용품을 판매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골프장에서 쓰는 거리측정기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중고로 처분한다는 내용이었다. 여기서 연락이 닿은 B씨에게 물건값을 보내면 해당 제품을 발송하겠다고 말했다. B씨는 두 차례로 나눠 A씨 계좌에 각각 30만원과 22만5000원을 입금했으나 물건을 받지 못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사건 재판부가 파악한 A씨의 물품판매 사기로 피해를 본 이들은 모두 13명이다. A씨는 비슷한 수법으로 중고거래 사이트를 보고 연락한 이들로부터 17회에 걸쳐 500만원이 조금 넘는 돈을 갈취했다.


돈을 받은 뒤 물건을 보내지 않은 것은 물론 같은 제품을 판매한다고 게시물을 올린 C씨를 이용해 이중사기도 벌였다. C씨에게 2명의 연락처를 알려준 뒤 이들에게 용품 3개를 발송하면 개당 31만원씩 총 93만원을 보내주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A씨는 이미 이들 2명으로부터 골프용품을 판매하겠다고 속여 각각 50만원씩 돈을 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이미 입금액을 모두 소진하고 자금사정도 좋지 않아 C씨가 이들에게 물건을 보내더라도 93만원을 지급할 수 없었다.


재판부는 "A씨가 동일한 수법으로 여러 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반복해서 사기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변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그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볼 만한 사정도 없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면서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B씨에게 편취한 20만원과 C씨에게 지급해야 할 93만원을 배상하라고 주문했다.

재판부는 "A씨가 이 사건 범행을 모두 시인하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며 "각 범행으로 취득한 이득이 비교적 많다고 할 수 없고 피고인은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 중고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골프용품을 미끼로 사기를 벌이는 비슷한 피해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17년에는 인터넷사이트 중고 드라이버를 판매한다고 글을 올린 D씨가 피해자들로부터 총 68회에 걸쳐 1847만1200원을 받은 뒤 물건을 보내지 않아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D씨의 죄질이 불량하지만 대부분의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사회봉사, 보호관찰 명령을 내렸다.


같은 해에는 중고 골프용품 거래 사이트에 골프채를 판매한다고 게시물을 올린 뒤 고 총 46회에 걸쳐 피해자들로부터 2252만원을 가로챈 사기도 있었다. 피의자는 사기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어 이 사건으로 징역 2년형에 처했다.


앞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계양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고거래 사기 피해액은 2014년 202억1500만원에서 2021년 3606억100만원으로 급증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물품 사기 사건의 경우 피해자들이 금융기관에 사기 피해 신고를 하더라도 지급정지가 쉽지 않아 피해가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며 "온라인 중고거래 시 시세보다 저렴한 물품을 판매하거나 판매 이력이 없는 게시글의 경우 사기일 확률이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 8년 연속 세계 1위
수정 2023.01.28 21:10입력 2023.01.28 21:10

생산·판매량 각각 706만대, 689만대
전년보다 93%↑…자국 시장점유율 25.6%

중국의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생산·판매량이 8년째 세계 1위를 고수했다. 28일 재경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신에너지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705만8000대와 688만7000대다. 전년보다 각각 96.9%와 93.4% 증가했다. 신에너지차의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도 25.6%로, 12.1%P 올랐다. 전 세계 판매량의 약 60% 규모다.


비야디(BYD)의 하이브리드 승용차 친(秦) 모델. 사진=블룸버그

순수 전기차(EV) 판매량은 536만5000대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81.6% 늘었다. 전체 신에너지차에서 78%의 비중을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전년보다 150% 많은 151만8000대가 팔렸다. 대부분은 중국 토종 브랜드다. 자국 내 신에너지차 판매 점유율이 79.9%에 달했다. 전년보다 5.4%P 상승했다. 수출도 67만9000대로, 전년보다 120% 늘었다.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 상위 1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중국 업체는 세 곳. 전기차 배터리 상위 10대 기업에도 여섯 곳이 포함됐다.


변화에 발맞춰 공업정보화부는 지난해 중국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 259만 곳을 증설했다. 현재 운영되는 충전소는 521만 곳이다. 배터리 교환소도 675곳이 신설돼 1973곳으로 늘었다.




김준란 기자 loveways12@naver.co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광주시, 전국 유일 5세 이하 양육 가구 난방비 지원
수정 2023.01.28 16:42입력 2023.01.28 16:42

국·시비 231억 추가 확보…17만 가구 총 341억 투입

장기요양기관 특별 지원…어린이집·경로당 확대 지원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이례적인 한파와 난방비 폭등으로 전국이 어려움을 겪는 이때, 광주광역시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0~5세 영유아 양육 가구에 긴급 난방비를 지원한다.


광주시(시장 강기정)는 28일 취약계층과 0~5세 양육 가정 등의 난방비 부담을 덜기 위해 16만7641가구(개소)에 총 341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각지대가 없도록 장기요양 기관·어린이집·경로당 등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이번 지원은 정부의 에너지바우처 지원액 인상과 가스요금 할인 등 정부 정책에 발맞추되 정부 지원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두루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취약계층과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한 기존 사업(6개 사업 110억원)에 더해 231억원(국비 57억원·시비 174억원)을 추가 확보해 7개 사업을 신설·확대 추진한다.


먼저 에너지바우처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혜택을 못 받는 기초생활수급자 일반 가구와 차상위 계층 등 3만7636가구에 75억원(가구당 20만원)을 투입한다.


특히 0~5세 영유아 양육 가구 4만6223가구에 93억원(가구당 20만원) 지원해 어린 자녀를 키우는 가정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한다.


시는 영유아 양육 가구에 신속하게 난방비를 지원하기 위해 시의회와 협력, 긴급히 지원근거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다.


또 한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기요양 기관 260개소를 대상으로 난방비 40만원을 특별지원한다.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어린이집 냉난방비, 경로당 난방비 지원 등 사업도 확대한다.


어린이집은 당초 890개소에 연 6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대상을 940개소로 확대해 20만원씩 추가 지원한다. 경로당 1365개소에 대해서는 기존 지원비 연 185만원에서 205만원으로 20만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난방비 인상으로 타격이 큰 4만4000여 위생업소를 대상으로 해양에너지와 협력해 3개월 분할납부를 시행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사각지대가 없도록 취약계층은 두텁게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광주시의회와 조례 개정을 통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5세 이하 아이를 키우는 일반 가정에도 새롭게 난방비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물가·고금리 등 경제위기에 한파까지 겹친 상황에서 힘들어하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내고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시민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는 ‘2023 광주 경제, 든든함 더하기+’ 광주경제정책을 발표하고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저소득·청년·노인·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