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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마스크 해제 사흘앞 …헬스장·카페 “마스크 써주세요” 한다면?[Q&A]

수정 2023.01.27 08:42입력 2023.01.27 08:42

[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병원·약국, 대중교통수단 등을 제외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30일 오전 0시를 기해 대부분의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니라 권고로 전환되는 것이다. 다만 고위험군 보호가 필요한 공간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고, 코로나19 의심환자 및 접촉자, 3밀 환경(밀폐·밀집·밀접)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강력 권고된다.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구체적인 장소는 어딜지 등을 방역당국 설명을 토대로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마스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Q.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써야 하는 장소는.

-버스, 철도, 도시철도, 여객선, 도선, 항공기 같은 대중교통수단 안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다만 대중교통수단을 타기 전 승강기, 에스컬레이터 등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택시는 법적으로 대중교통은 아니지만 3밀 환경인 탓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시설에 포함됐다.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된다. 노인복지관, 경로관은 감염취약시설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Q. 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가 아닌 ‘권고’라는 용어를 쓰나.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상황이 종료된 게 아니며, 마스크 착용의 보호 효과와 필요성은 여전하다고 본다. 이전에는 마스크 의무 장소에서 미착용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됐던 ‘법적 의무’가 사라지는 것뿐이다. 당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되더라도 마스크 착용, 손씻기, 환기 등 개인 방역 수칙은 계속 생활화해달라고 당부한다.

Q. 헬스장 등 마스크 의무 해제 시설인데도 의무를 영업방침으로 정하겠다는 사업장도 있다.

-방역당국은 다수 밀집한 상황에서 비말이 많이 튈 수 있는 환경, 환기가 어려운 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 별도의 방역방침을 두겠다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방역당국이 관여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Q. 실내 마스크 착용 다시 의무화할 수도 있는 건가

초기 오미크론 때처럼 신규 변이로 인한 급격한 재확산이 일어나는 경우는 드물 것으로 본다. 의료대응 역량에 굉장한 위협이 될 만큼의 수준이 아니라면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하지는 않는다.


Q. 전면 해제 시점은 언제?

대중교통수단, 감염취약시설 등을 포함한 마스크 전면 해제 시점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현재 ‘심각’인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단계가 ‘경계나’ 주의‘로 내려가거나 법정 감염병이 2급인 코로나19가 독감처럼 4급으로 하향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0)가 2020년 1월 말부터 내린 코로나19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먼저 해제하는 게 중요하다. 주기적으로 열리는 WHO의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는 27일 열린다. 최근 세계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지난해 말과 비교해 유의미하게 줄어들지 않은 만큼 PHEIC를 유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3000가구 입주 쏟아진다…강남 역전세 핵심된 개포동
수정 2023.01.27 08:26입력 2023.01.27 07:45

전세 매물 쏟아져…역전세난 분위기 심화
최근 3개월 강남 역전세 22%가 개포동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에서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년 사이 4억원 이상 떨어진 하락거래 사례도 나왔다. 보증금을 수억 원씩 낮추고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 분위기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프롭테크 기업 호갱노노에 따르면 강남구에서는 최근 3개월(2022년 11월26일~2023년 1월26일) 동안 총 372건이 역전세 거래됐다. 2년 전 같은 기간 동안 거래된 평균 전셋값보다 낮은 가격에 체결된 갱신 또는 신규 계약이 372건이라는 얘기다.

강남구에서 역전세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개포동으로, 83건에 달했다. 이는 실거래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면적 75㎡는 최근 3개월간 총 8건의 전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이 중 6건이 2년 전 대비 하락 거래됐다. 일례로 지난 18일 전세 계약을 맺은 매물(3층)은 8억원이었는데, 2020년 12월 12억원 계약에서 4억원이나 하락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포동 개포주공6단지 전용 60㎡ (4층) 역시 2020년 10월 5억원에서 1억5000만원이 하락한 3억5000만원이 지난해 12월 체결됐다.


전셋값이 급격히 떨어진 것은 시장에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 크다. 다음 달 3375가구에 달하는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입주로 신축 전세 매물이 급격히 늘면서 인근 전셋값도 영향을 준 것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27일 기준 강남구 개포동의 전세 매물은 2494건으로 3개월 전(1926건)과 비교해 29.4% 늘었다. 그리고 이 단지에서만 1269건이 전세 매물로 잡히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입주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 서울 입주 물량의 40% 수준인 9691가구가 강남 3구에 몰려 있다. 8월에는 2990가구 규모의 래미안원베일리가 서초구 반포동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다. 11월엔 강남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에서 6702가구가 입주한다.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에 전세보증금만으론 기존 세입자의 보증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입주가 몰리면 전세 매물이 늘면서 인근 전셋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부동산 하락장과 맞물리며 하락 폭이 더 큰 상황이 이어지면서 역전세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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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다르다…현대차, 미래가치 인정받아 쾌속질株
수정 2023.01.27 10:49입력 2023.01.27 10:49

호실적 발표 후에도
흔치 않게 주식 가치 상승
하루 사이 5% 이상 올라
전동화 전환 계획 가속도
주가 강세 구간 진입
자사주 일부 소각도 주효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우수연 기자] 현대차가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한 26일 이 회사 주가는 하루 전보다 5% 이상 올랐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만 100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이날 상승분을 포함해 현대차 주가는 올 들어 16%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1%)을 웃돈다.


통상 호실적을 발표한 후에도 좀처럼 주가가 오를 일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주식가치 상승은 흔치 않은 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환율효과 등으로 당시 기준 반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던 지난해 7월21일 주가는 18만9000원으로 하루 전과 같은 수준이었다.


현대차 전용전기차 아이오닉6<사진제공:현대차그룹>

마찬가지로 준수한 실적을 냈던 지난해 3분기에는 실적 발표 당일 오히려 3.3% 떨어진 16만1500원에 마감했다. 해외 판매량을 늘리며 당시로선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10여년 전에도 사정은 비슷했다. 2011년과 2012년 연이어 최대 매출·영업익을 기록했는데 당시 이듬해 실적 발표 직후 사흘간 주가가 하락, 실적 발표 직전일보다 7~8%가량 떨어졌다.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은 주가를 끌어올린다. 하지만 정작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하면 주가는 하락한다는 것이 투자업계에선 상식이다. 드러난 호재는 더 이상 호재가 아니다. 과거 실적이 미래를 보장할 수는 없다. 지난해 초 업황호조 등으로 실적이 좋았던 삼성전자도 잠정치를 내놓은 후 주가가 내리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시장에선 현대차 주가가 상식에서 벗어난 흐름을 보이는 이유를 전동화 전환 등에서 속도를 내면서 회사 미래가치가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올해 연간으로도 늘어날 가능성이 더 높아져 주가 강세구간에 진입했다는 걸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환율하락과 인센티브 상승 등 부정적인 변수가 있으나 비용을 통제하면서 판매대수가 우려보다 양호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주가 상승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본사<사진출처:연합뉴스>

자사주 일부를 소각하고 배당을 늘리는 등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이슈를 내놓은 게 주효했다. 아울러 지난해 글로벌 3위 메이커로 자리매김한 데다 전동화 전환 계획도 속도가 붙으면서 미래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올 한해 시장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10조원이 넘는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내놨다. 연간 투자액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격변기에 있는 만큼, 적기에 투자하지 않으면 언제든 뒤처질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투자 부문별로 보면 시설·설비분야가 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7000억원 늘렸다. 국내 울산공장에 전기차 전용라인을 새로 짓는 것을 비롯해 미국에서도 그룹 차원의 전기차 전용공장 공사를 올 1분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신규 공장과 함께 기존 국내외 공장의 설비를 전환하거나 개선하는 데 쓰인다.


<자료제공:현대차>

연구개발(R&D) 투자 역시 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000억원 늘었다. 배터리·전기차 플랫폼 등 전동화 전환을 위해 필요한 기술이나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 개발 등 R&D 중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회사는 판단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차량의 전장화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IT회사보다 더 치밀하고 종합적인 제품을 만들자"고 직원들을 독려한다.


물가·금리 인상 등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올 한해 판매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10% 이상 높은 432만대로 잡았다. 연간 매출액도 1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기차 비중을 더 늘리겠다는 심산이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치는 지난해보다 54% 늘어난 33만대"라며 "지역별 주력 모델을 원활하게 공급하고 생산을 최적화하는 한편 미국·유럽에선 주요 부품 현지생산·조달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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