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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멸망까지 90초…더 앞당겨진 '운명의날 시계'

수정 2023.01.25 08:17입력 2023.01.25 08:17

미국 핵과학자회보 '운명의날 시계' 발표
기후변화·가짜뉴스·생화학 무기 등 위협
역대 가장 가까운 멸망…일각선 회의론도

지구멸망을 경고하는 '운명의날 시계'가 파멸의 상징인 자정 쪽으로 10초 더 가까워졌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핵 과학자 단체 핵과학자회보(BAS)는 올해 '운명의날 시계'가 지금까지 중 가장 파멸과 가까운 '자정 90초 전'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운명의날 시계'는 2020년 이후 '자정 100초 전'으로 맞춰져 있었는데 이번에 10초를 앞당기며 경고 수위를 높였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생화학 무기 사용 위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레이첼 브론슨 BAS 회장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은 우발적, 의도적, 또는 오판에 의한 갈등의 고조가 얼마나 끔찍한 위험인지 전 세계에 상기시켰다"며 "이 같은 갈등이 통제를 벗어나게 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천연가스가 아닌 석탄이 대체 연료로 사용되며 기후변화 위기를 가속하는 문제도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1945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 노벨상 수상자 13명을 주축으로 창설된 BAS는 지구멸망 시간을 자정으로 설정하고, 핵 위협과 기후변화 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년 지구의 시각을 발표한다. 1947년 '자정 7분 전'으로 시작한 뒤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최고조이던 1953년 '2분 전'까지 임박했다가 미·소 간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체결되며 냉전이 끝난 시점으로 평가받는 1991년 '17분 전'으로 가장 늦춰졌다.

시계는 2019년 코로나19 확산과 기후변화, 여전한 핵무기 위협 등으로 '자정 2분 전'까지 재차 줄어들었다. 종전 마지막 변화는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 등을 이유로 '100초 전'까지 줄어든 2020년이었다. 이번 '자정 90초 전'은 지구멸망과 가장 가까운 초침이다. 이에 대해 BAS는 "기후변화의 영향, 온라인상의 허위 정보, 지속적인 전염병 발생 위협 등 문제들이 시계를 앞당기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운명의날 시계'의 역할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 브래드 에반스 영국 바스대 교수는 NYT에 "우리는 미래가 위기의 풍토처럼 보이는 재앙적인 시기에 살고 있지만, 남은 시간을 계산하려는 것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며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세계가 틀림없이 멸망에 가까웠을 때 시계는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BAS는 "시계는 미래에 대한 예측 도구가 아니며, 인류 위협의 상징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노후대책 주체는 "나 자신"…위기의 대한민국 중고령층
수정 2023.01.25 12:30입력 2023.01.25 12:30

2명 중 1명 "경제적 홀로서기 어려워"
노후 시작하는 시기는 평균 69.4세

중고령자 2명 중 1명은 국가나 사회단체, 가족의 도움 없이 경제적으로 홀로서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의 '제9차(2021년도)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타인의 도움에 의지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독립적인 경제력을 가졌다고 인식하는 50대 이상 중고령자는 54.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명 중 4.5명꼴인 45.3%는 혼자서 가계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정도의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노후시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스스로 판단한 중고령자들에게 노후준비를 하는지 물어보니, 59.9%가 노후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답해 노후시기에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부닥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국민연금연구원이 2021년 8월 1일부터 11월 23일까지 50세 이상 중고령자와 배우자 등 4024가구(6392명)를 대상으로 국민노후보장패널 현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전체 조사대상자에게 노후대책을 마련할 때 어떤 주체가 가장 주된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본인이란 응답이 6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배우자(16.4%), 정부(16.1%), 자녀(2.4%), 사회(0.4%) 등의 순이었다.


조사대상자들이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노후 시작 시기는 평균 69.4세였다. 스스로 노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42.5%였고, 57.5%는 자신이 아직 노후시기에 들어서지 않았다고 여겼다.


노후시기에 접어들었다고 인식하는 중고령자들에게 어떻게 노후생활비를 마련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기초연금(25.6%), 자식 및 친척에게서 받는 생활비와 용돈(19.4%), 국민연금(15.2%), 배우자의 소득(11.0%), 일반적금 및 예금(10.2%), 근로활동(9.5%) 등을 통해 노후생활비를 충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시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스스로 판단한 중고령자들에게 노후준비를 하는지 물어보니, 59.9%가 노후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답해 노후시기에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부닥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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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도 안 했는데…갤S23 언박싱·사용기까지 유출
수정 2023.01.25 15:41입력 2023.01.25 09:05

니카라과서 갤S23 울트라 추정 제품 유출
언팩 1주일 남았는데 이미 판매
국내선 가격 자료 공개

[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갤럭시S23 언팩 행사를 1주일 남겨둔 가운데 언박싱 영상과 카메라 사용 후기가 올라왔다. 아직 정식 공개도 하지 않은 신제품을 니카라과 한 휴대폰 매장에서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


샘모바일, GSM아레나 등 다수 해외 IT 전문 매체는 갤럭시S23 울트라 언박싱 영상과 사진 촬영 결과물 등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한국 시간으로 2월 2일 새벽 3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개최하고 신작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니카라과에 거주한다고 밝힌 한 트위터 이용자는 갤럭시S23 울트라로 촬영했다고 주장하면서 사진 여러 장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했다. 야간 촬영, 줌, 셀피 등 다양한 촬영 모드를 적용한 사진으로, 갤럭시S23 울트라의 카메라 성능을 보여준다.


갤럭시S23 울트라는 출시 전부터 역대급 카메라 성능으로 관심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최신 초고화소 이미지 센서 '아이소셀 HP2'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이용자는 갤럭시S23 울트라 코튼 플라워 색상으로 추정되는 제품의 언박싱(개봉) 영상도 공개했다. 전작보다 각진 모습에, 엣지 디스플레이 곡률이 다소 줄었다. 후면 카메라 모습과 하단 S펜 슬롯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트위터에서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니카라과의 한 지역 휴대폰 판매점은 페이스북에 갤럭시S23 울트라 판매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사진에서는 삼성 홀로그램 스티커도 보여 실제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해당 매장은 틱톡 계정을 통해 보타닉 그린 색상으로 추정되는 제품의 개봉 영상과 100배 줌 카메라 성능 테스트 영상도 공개했다.


한편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갤럭시S23 국내 판매용 홍보 이미지로 보이는 자료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 자료대로라면 제품 가격이 기본 모델 115만5000원, 플러스 136만3000원, 울트라 159만9400원이다. 2021년 이후 2년 만에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다.


주요 제조사 스마트폰이 출시를 앞두고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등을 통해 렌더링(예상도) 이미지나 사양, 홍보 포스터 등이 유출되는 일은 흔하다. 그러나 공개도 하지 않은 제품의 언박싱 영상이나 실 사용기까지 올라오는 일은 드물다. 앞서 2021년 갤럭시S21 FE와 갤럭시버즈2도 출시 전 언박싱 영상 등이 공개됐다.


제품 출시 전 정보 유출은 홍보 효과를 누릴 수도 있으나, 지나치게 누출될 경우 마케팅 효과를 저해한다. 그러나 글로벌 유통망을 일일이 단속하기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해 주요 제조사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갤럭시 S23 예상 사진 [사진출처=샘모바일]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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