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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당해보면 몰라요"…빌라왕 무서워 전세 피한다

수정 2023.01.24 07:00입력 2023.01.24 07:00

서울 다세대 전세 거래량 대폭 감소
월세 선호하는 데다 전세사기 불안 커져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빌라왕이 갭투자 했던 집이에요. 절대 절대 안심하지 마세요. 안 당해보면 모릅니다."


부동산 리뷰 플랫폼 집품에 등록된 인천 한 오피스텔에 관한 후기다. 최근 '빌라왕' 등 대규모 전세 사기가 드러나면서 세입자의 불안감이 극도로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집품 관계자는 "최근 리뷰를 통해 보증금을 잘 돌려받았는지에 대한 후기를 확인하는 이용자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미추홀구 일대 빌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빌라 전세에 대한 불안감 확산은 대폭 줄어든 거래 현황에서도 엿볼 수 있다. 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다세대·연립 전세 거래량은 총 4952건이다. 전월 5942건 대비 16.7%(990건)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월평균 빌라 전세 거래량은 7294건에 달했는데 반년 만에 급감한 것이다. 12월도 현재까지 4052건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아직 실거래 등록기한이 며칠 남았지만 해당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빌라 전세 시장 위축은 고금리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이 반영됐지만 최근 드러난 빌라왕 전세 사기가 직격탄이 됐다. 건축주와 분양업자와 함께 공인중개사까지 전세 보증금을 갈취하는 세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입자들이 보증금이 큰 전세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면 임대인으로서는 기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줄 방법을 잃게 된다. 그나마 대출이 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기존 세입자는 막연히 기다릴 수밖에 없다. 결국 이 같은 악순환의 반복은 빌라 전세 시장을 더 침체하게 만든다.

전세 사기가 집중된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빌라왕 사건이 터지고 전세 찾는 사람이 씨가 말랐다"면서 "거래가 뚝 끊겨 우리 매출도 절반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연오세오호’ 선상회의 … 포항시, 해양도시재생사업 논의
수정 2023.01.24 11:26입력 2023.01.24 11:26

최초 선상 회의 개최, 순시 운항 회의 진행

‘스마트리빙랩 2차 사업’ 수행과제·로드맵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포항시는 지난 18일 다목적 행정선 ‘연오세오호’에서 최초로 선상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18일 선상 회의가 개최된 연오세오호.

이날 연오세오호에서는 시가 송도동에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인 ‘포항항 구항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인 ‘송도 해양 ICT 스마트 리빙랩 2차 사업’의 사업자가 중소조선연구원으로 선정된 데 따라 착수보고회가 개최됐다.


선상 회의는 포항시, 중소조선연구원, 포항테크노파크, 한국해양대, 위덕대, 포항공대, 한국폴리텍대학을 비롯해 해양 ICT 분야 관련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시 연오세오호 선장이 직접 행정선 내부, 제원과 기관사·항해사 등 직원을 소개하고 안전 유의 사항을 안내한 후 1시간여 동안 순시 운항하면서 진행됐다.


용역 수행사인 중소조선연구원은 ‘스마트 리빙랩 운영’, ‘ICT 해양산업 생태계 구축’, ‘주민·방문객 스마트 서비스’와 관련된 주요 수행과제와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착수보고회 후에는 사업 성과의 향상과 효율적인 운영체계 수립과 관련해 포항시와 관계 기관의 제언이 오갔다.


특히 이번 행사는 동해안 최대 해양수산 도시인 포항의 해양수산 행정업무와 시정업무 등 다목적 활용을 위해 건조한 연오세오호에서 개최돼, 포항의 해양 도시재생사업에 의의를 더했다.

연오세오호는 도동에서 출항해 포항항 구항, 두호동을 거쳐 운항하면서 탑승자들은 가까이에서 사업 부지를 둘러보고 사업 운영 방향과 추진전략에 대한 한층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포항시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첨단 해양산업 R&D 센터’(2024년 완공 예정)를 조성하고 첨단 해양산업의 연구개발과 육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오세오호에서 ‘송도 해양 ICT 스마트리빙랩 착수보고회’를 개최한 포항시.

권용구 도시재생과장은 “포항항 구항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이번에 송도 해양 ICT 스마트 리빙랩 사업을 추진하는 중소조선연구원의 실질적인 사업 방향성 제시와 역할을 기대한다”며 “중소조선연구원이 과업을 수행하면서 지역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하고, 다양한 구성원의 참여를 통해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기존 노후화된 27t급 어업지도선을 대체해 지난해 신규 건조된 포항시 다목적 행정선 ‘연오세오호’는 130t의 규모로 어선 안전 조업지도, 수산 재해 예찰, 불법 어업 단속 등의 어업지도선 역할 외 기업 유치 MOU 체결, 내·외국인 투자 설명회 등 업무협약과 시정 홍보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선내에 약 25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실을 갖추고 있다.


정철영 수산정책과장은 “해양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연오세오호에서 최초 개최한 선상 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연오세오호가 다양한 수산 진흥, 어업지도, 재해예방, 재난구조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행정수요에 대응하고, 시정 전반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포항시의 마스코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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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객들이 고른 가장 안전한 도시는?…대만 '타이베이'
수정 2023.01.24 13:00입력 2023.01.24 13:00

건강·안전 고려시 중동도시들이 상위권
보안 위험이 가장 적은 곳은 북유럽·스위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전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완화하면서 다시 해외여행객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여행객들이 가장 안전한 도시로 인식하고 있는 도시는 대만의 수도인 타이페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및 지정학적인 불안요소까지 모두 고려했을 때는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의 대도시들이 높은 순위를 거뒀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보험사인 윌리엄러셀이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외여행객들이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도시는 대만의 타이페이로 나타났다. 일본의 도쿄, 체코 프라하, 덴마크 코펜하겐, 싱가포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안전하지 못하다고 여기는 도시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여행객들이 인지할 수 있는 범죄율을 기준으로 조사됐다. 아시아와 유럽지역이 상대적으로 치안이 좋고 범죄율이 낮은 것으로 전세계 여행객들이 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주시 가장 안전한 나라는 북유럽 국가들이 순위권에 올랐다. 윌리엄러셀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23년 해외 이주 시 선택가능한 안전한 국가' 순위에서는 1위가 아이슬란드, 2위는 뉴질랜드 등이 차지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지정학적인 분쟁 요소와 건강 문제까지 고려했을 때는 중동 대도시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시장 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선정한 '건강과 안전을 위한 2022 100대 도시 목적지 지수' 1위에는 UAE의 샤르자가 선정됐다. 그 밖에 상위권에도 중동 도시들이 대거 선정됐는데, 2위는 UAE 두바이, 3위는 카타르 도하, 4위는 UAE 아부다비, 5위가 싱가포르였다.


유로모니터는 해당 보고서에서 "디지털화와 기술 발전, 지속 가능성을 위한 개발이 증가하는 가운데 투자 잠재력과 관광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활동의 상위 도시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범죄율 및 사업환경 등을 고려했을 때, 보안위험이 가장 적은 나라로는 북유럽 국가들이 순위권에 올랐다. 글로벌 의료 및 보안 전문기업인 인터내셔널SOS의 집계에 따르면 가장 보안위험이 적은 나라 순위에서 1위는 노르웨이, 2위는 핀란드, 3위는 스위스, 4위는 덴마크, 5위는 아이슬란드가 차지해 대부분 북유럽 국가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반대로 보안위험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난 국가는 아프가니스탄이었다. 이어 시리아, 우크라이나, 말리, 이라크 등 현재 전쟁 중이거나 국지분쟁이 지속된 지역들이 위험지역으로 평가됐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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