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 고열량·고지방…고칼로리 톱10은
민족 대명절인 설을 맞아 일가친척들이 하나둘 모이다 보면 밥상 또한 풍성해진다.
설날의 대표 음식 떡국을 비롯해 소갈비찜, 전, 튀김 등을 먹다 보면 부른 배를 두드리기 일쑤다.
그러나 명절 음식은 기름에 튀기고 볶는 등 고열량·고지방 음식이 많아 열량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턱대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다간 배탈이나 소화불량으로 고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고열량 음식 섭취를 절제하고 싶다면 미리 칼로리를 알아두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명절 음식 영양분석 자료집'을 기준으로 명절 주요 음식별 칼로리 순위를 알아봤다.
10위 - 수정과 & 식혜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명절 후식으로 종종 나오는 수정과와 식혜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료다. 수정과는 계피와 생강, 꿀, 잣, 곶감 등 건강하고 맛있는 재료들이 어우러져 특유의 알싸하고 깊은 맛이 특징이다.
반면 쌀과 엿기름으로 만든 식혜는 수정과보다 단맛이 강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료 중 하나다. 다만 두 음료의 칼로리는 낮지 않다. 수정과와 식혜는 1인분 기준(150g) 각각 133kcal, 130kcal 정도다.
9위 - 잡채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잡채는 당면에 여러 가지 채소와 버섯, 고기 등을 볶아서 넣고 간장에 버무려 만든 음식이다. 잔칫상이나 명절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지만, 당면 등 재료들을 기름에 볶기 때문에 열량이 높은 편에 속한다. 잡채는 1인분 기준(150g) 204kcal다.
만약 칼로리가 걱정이라면 당면 대신 곤약으로 잡채를 만들 수도 있다. 곤약은 성분 중 97%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칼로리가 거의 없지만, 잡채의 식감을 낼 수 있다. 또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8위 - 약식
[이미지출처=픽사베이]약식은 찹쌀을 주재료로 대추, 잣, 밤 등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가 몸에 좋은 건강식으로 꼽힌다. '약밥'이라고도 불리는 약식은 물에 불린 찹쌀을 시루에 쪄서 참기름을 넣고 버무린 다음 황설탕, 백설탕, 참기름, 진간장, 캐러멜과 각종 첨가재료를 버무려 다시 쪄내면 완성된다. 약식은 1인분 기준(100g) 244kcal다.
7위 - 동그랑땡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육원전'이라고도 불리는 동그랑땡은 전 요리 중에서도 품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 중 하나다. 고기, 두부, 달걀, 채소 등 많은 식재료가 필요한 것은 물론 조리 과정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고기를 다지고, 양파와 당근을 잘게 썰고, 두부를 으깨고 나면 동그란 모양을 살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동그랑땡은 기름에 튀기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1인분 기준(150g) 309kcal이다.
동그랑땡은 재료만 살짝 바꿔도 열량 부담을 한결 덜 수 있다. 포화지방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돼지고기 대신 식물성 단백질 식품인 두부와 콩을 활용하면 된다.
6위 - 쥐포 튀김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설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 중 하나가 튀김이다. 튀김류에서 가장 높은 열량을 보이는 것은 쥐포 튀김이다. 쥐포 튀김은 경상도 차례상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으로, 1인분 기준(100g) 357kcal에 달한다. 이는 오징어튀김(308kcal), 새우튀김(301kcal), 고구마튀김(253kcal) 등에 비해 높은 열량이다.
특히 채소튀김 또한 321kcal로 비교적 높은 열량을 보였는데, 이는 다른 튀김류보다 상대적으로 기름에 닿는 면적이 넓기 때문이다.
5위 - 깻잎전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전 요리 중에서 칼로리가 높은 요리는 깻잎전이다. 깻잎전은 다진 돼지고기를 깻잎 사이에 두툼하게 넣어 입맛을 사로잡는 요리다. 깻잎전은 1인분(150g) 기준 361kcal로 나타났다.
이어 파전(293kcal), 동태전(268kcal), 부추전(253kcal), 배추·버섯전(241kcal), 가자미전(230kcal), 미나리전(226kcal) 등이 뒤를 이었다.
4위 - 소고기 산적
[이미지출처=픽사베이]소고기 산적은 양념한 소고기와 대파, 버섯 등을 한입 크기로 잘라 일일이 꼬치에 끼워 부침가루와 달걀옷을 입히고 부치는 요리다. 기름을 넉넉히 둘러 부치는 만큼 소고기 산적은 1인분(200g)에 453kcal로 높은 열량을 차지한다.
그러나 소고기 대신 닭가슴살로 조리하면 열량이 낮출 수 있다. 닭가슴살 특유의 퍽퍽한 식감은 고기를 칼로 다진 후 골고루 양념해 잡을 수 있다. 진간장, 맛술, 올리고당, 소금, 후춧가루 등을 넣고 양념하면서 반죽을 찰지게 치대면 한결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3위 - 소갈비찜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명절 식탁의 단골 메뉴인 소갈비찜은 달콤 짭짤한 양념이 매력인 음식이다. 그러나 그만큼 열량이 높고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이기도 하다. 소갈비찜은 1인분(250g)당 495kcal다. 갈비 요리를 할 때 고기를 뜨거운 물에 한번 살짝 삶으면 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다.
2위 - 떡국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설날 하면 생각나는 대표 요리는 바로 떡국이다. 떡국은 맑은장국이나 사골육수로 끓인 국물에 가래떡을 어슷하게 썰어 넣고, 쇠고기, 달걀지단, 김 가루 등 고명을 얹어서 먹는 음식이다.
예로부터 '떡국 한 그릇을 먹어야 나이 한 살을 먹는 것'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떡국의 주재료인 떡은 탄수화물 함량이 많기 때문에 적당히 먹어야 한다. 떡국은 1인당(800g) 당 711kcal로, 한 국자(떡 12개, 100kcal)가 밥 3분의 1공기 열량과 맞먹는 고칼로리 음식이다. 특히 떡국 위에 얹은 계란이나 고기 고명 등을 더 넣어 먹는다면 칼로리는 더욱 올라간다.
1위 - 떡갈비
[이미지출처=픽사베이]떡갈비는 1인분(250g)당 762kcal로 설날 음식 중 가장 높은 열량을 자랑한다. 떡갈비 250g은 큰 조각 2개에 해당하는 양으로, 이만큼을 먹으면 하루동안 더 이상의 지방과 포화지방은 섭취할 필요가 없다. 떡갈비 등에 사용되는 고기류는 기름이 적은 부위를 이용하고 뜨거운 물에 한 번 데쳐서 기름기를 제거한 후 조리하는 것이 권장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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