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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가려고요"…中 20대, 코로나 '셀프 감염'

수정 2023.01.14 17:53입력 2023.01.14 09:06

중국 일부 젊은층, 면역형성 위해 코로나 노출
'제로 코로나' 폐지 영향…노인층 불안은 가중

[아시아경제 김성욱 기자]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일부러 자신을 노출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일부 젊은이들은 해외여행에 갈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다.


중국 방역 당국은 지난달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갑작스레 폐지하고 그 마지막 조처로 해외여행이 가능하도록 국경을 개방했다.


대량 검사와 엄격한 검역, 전면적인 봉쇄 등이 사라지면서 젊은층 사이에서 '셀프 감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코로나19 중국 백신을 전혀 접종받지 않았다고 밝힌 상하이의 남성 A 씨(27)는 BBC에 “자발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에 나를 노출했다”며 "휴가 계획을 변경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내가 감염되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조절한다면, 연휴 동안 확실히 회복할 수 있고 그 이후 다시는 감염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감염과 함께 오는 극심한 근육통을 예상하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다른 증상은 대체로 예상했던 대로였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상하이의 또 다른 주민인 여성 B 씨(26)는 "코로나에 걸리기 위해 양성 반응을 보인 친구를 만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감기에 걸리는 것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훨씬 더 고통스러웠다"며 회복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저장성에 위치한 국영기업에 근무하는 여성 C 씨(29)는 “국경이 다시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감격했다”며 “콘서트를 보기 위해 중국 다른 지역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흥분된다"고 말했다.


C 씨는 "여행을 가기 위해 매니저에게 허락을 구해야 했을 때는 인생이 어처구니없다고 느껴졌다"며 "그저 삶이 정상으로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남편은 집에서 25시간 마스크를 쓰고 있다"면서 "남편과 동시에 아픈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심각한 증상은 매우 드문 일이라, 바이러스가 그렇게까지 무섭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인들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C 씨는 "할아버지가 코로나에 걸렸을 때 상태가 악화함에도 병원에 가는 것을 거부하셨다"고 말했다. 또 최근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으로 인해 병원과 화장장이 붐빈다는 보도에 대해 "장례식장에 시체들이 높이 쌓여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걱정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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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리스트]평양 빼곤 다 간다… 지상낙원 입장권 '대한민국 여권'
수정 2023.02.24 16:39입력 2023.01.14 14:14

한국 여권 파워 세계 2위…192개국 무비자
125×88mm 소책자로 어디까지 갈 수 있나
세이셸·니우에·아루바·벨리즈·퀴라소 등

"이 여권을 소지한 대한민국 국민이 아무 지장 없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시고 필요한 모든 편의와 보호를 베풀어 주실 것을 관계자 여러분께 요청합니다."

여권 첫장에는 위와 같은 문구가 쓰여있다. 여권은 외국을 여행하는 사람의 신분과 국적을 증명하는 국제신분증이다. 또한 상대국에 보호를 의뢰하는 문서다.


영국 런던에 있는 국제교류 자문 업체 '헨리&파트너스'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토대로 각국의 '여권 파워'를 평가해 공개한다. 해당 여권을 소지했을 때 비자가 필요하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간편한 입국 절차를 통해 방문할 수 있는 국가가 몇 개국인지를 지수화해 순위를 매긴 것이다.


그동안 상위권을 독차지한 것은 미국이나 유럽이었다. 최근에는 아시아권이 강세다. 한국은 올해도 세계 199개국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일본이다.



125 × 88 mm의 작은 책자이지만, 한 나라의 국력을 증명하는 문서이기도 하다. 헨리&파트너스는 "지속적인 연구 결과, '여권 파워'는 단순히 여권 소지자가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목적지 수 이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무비자는 사업과 투자 자유, 사법권 독립, 재정 건전성 및 재산권 같은 다른 혜택과 종종 밀접한 상관관계에 있다"라고 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다는 '대한민국 여권'의 힘은 어디까지 일까. 손바닥만한 소책자, 여권 하나만 들고도 갈 수 있는 세계 각국의 낯선 나라들을 찾아봤다.


인도양 최후의 낙원 '세이셸'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은 115개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로, 코끼리거북과 코코 드 메르 등과 같은 진귀한 동·식물이 서식한다. 특히 맑고 투명한 에메랄드빛 해변이 자리 잡고 있어 '인도양 최후의 낙원'으로도 불린다.


또 세이셸은 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신혼여행지, 데이비드 베컴 부부의 결혼 10주년 여행지로 알려진 고급 휴양지다. 세이셸은 영국 BBC뿐 아니라 미국 CNN 등 세계 유수의 방송사들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선정해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자연과 바다가 환상적인 '피지'
[이미지제공=피지관광청]

남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피지'는 제주도의 10배 크기로 총 333개의 섬을 구성돼 있다. 피지는 지리적으로는 멜라네시아에 속하지만 호주, 뉴질랜드, 폴리네시아 지역과도 가까워 이 지역들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오고 있다.


피지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야생의 자연과 문화가 간직되어 있는 곳으로 쪽빛 하늘과 에메랄드빛 산호바다, 그리고 야자나무숲, 열대 꽃들, 열대어들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여행지로 꼽힌다.



혹등고래와 추억쌓을 수 있는 '니우에'
[이미지제공=태평양관광기구]

'니우에'는 다른 태평양 섬들과 달리, 단 하나의 섬으로 이뤄진 국가다. 니우에는 서울의 3분의 1 면적(260㎢)밖에 되지 않는다. 강화도 혹은 경기도 고양시 정도의 크기라고 볼 수 있으나, 멋진 풍경과 함께 별빛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니우에는 혹등고래를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니우에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비행기로 3시간이면 갈 수 있어, 뉴질랜드와 연계한 태평양 여행으로 추천하는 곳이다.


유럽에서 세번째로 작은 나라 '산마리노'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산마리노'는 지도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작은 나라다. 바티칸과 모나코에 이어 유럽에서 세번째로 작은 나라이자 오랜 공화국인 이곳은 곳곳에 중세의 흔적이 깃든 역사 유적이 남아 있다. 중세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가옥들과 골목길 등에 깃든 유구한 역사를 찾아보는 것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핑크 플라밍고와의 낭만적 여행 '아루바'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남미 베네수엘라 북쪽에 위치한 카리브 해안의 섬, 아루바는 탁 트인 에메랄드빛 해변과 함께 핑크 플라밍고를 볼 수 있어 입소문 난 곳이다. '플라밍고 비치'로도 불리는 아루바는 평소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핑크 플라밍고를 바로 눈앞에서 보며 먹이도 줄 수 있어 관광객에게 재밌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곳이다.



커피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코스타리카'
[이미지출처=게이이미지뱅크]

스페인어로 '풍요로운 해변'이라는 뜻의 코스타리카는 화산, 커피, 생태관광의 낙원이다. 평화와 환경을 사랑하는 코스타리카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중남미 국가 중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안전한 국가 중 하나다. 또 국토의 25%가 국립공원이나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다양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동·식물 종의 4%가 서식하고 있다.


특히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코스타리카 커피, 타라주(Tarrazu)도 맛볼 수 있다. 이곳의 커피는 하도 유명해 '사람은 죽어서 천국에 가길 원하고, 커피 애호가는 죽어서 코스타리카에 가길 원한다'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다.



아라비아반도의 숨은 진주 '요르단'
[사진출처=요르단관광청]

요르단은 전체 중동의 여행 수요 중 약 40%를 차지하는 관광 대국이다.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는 몇 안 되는 중동 국가 중 하나이며, '중동의 스위스'라고 불릴 만큼 평화로운 나라다. 특히 영화 <알라딘>과 <마션> 등이 요르단의 매력적인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촬영되기도 했다.


요르단은 중동의 스위스라는 별명 외에도 '아라비아반도의 숨은 진주'라고도 불린다. 요르단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페트라와 고대 유적지 제라쉬, 붉은 사막 와디럼, 치유와 힐링의 휴양지 사해, 폭포 온천 함마마트 마인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한다.



카리브해의 보석 '벨리즈'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벨리즈는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관광지 중 하나다. 그러나 2013년 개그맨 김병만이 '정글의 법칙'에서 벨리즈를 방문해 한때 화제가 됐다. 벨리즈는 1981년 독립한 신생국으로 아름다운 석호와 산호초에 둘러싸여 있어 '카리브해의 보석'이라 불린다.


특히 '신이 만든 함정'이라고 불리는 '그레이트 블루홀'도 벨리즈 해안에 있다. 그레이트 블루홀은 깊이가 약 142m, 지름이 약 310m에 이르는 원형으로 다이버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황금의 나라 '브루나이'
[이미지출처=픽사베이]

브루나이는 '황금의 나라'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화려하게 장식된 건축물과 최고급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어 골퍼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또 브루나이는 연평균 27도를 유지해 언제 떠나더라도 온화한 날씨 속에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거리가 깨끗하고 치안도 안전해 가족 여행지로도 좋다.



카리브해의 중심지…퀴라소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퀴라소는 카리브해 남부에 있는 인구 16만명 수준의 작은 섬나라이자, 네덜란드 왕국의 구성국 중 하나다. 2010년에 네덜란드령 안틸레스가 해체되면서 주민들의 의사에 따라 자치권을 획득했다.


'아메리카를 잇는 카리브의 중심지'라는 국명에 적합하게 아름다운 해변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스노쿨링, 다이빙 등 수상스포츠를 즐기러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든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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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승강기 사용료 월1만원" 세종시 아파트 논란
수정 2023.01.14 14:43입력 2023.01.14 09:21

입주민 반대로 결국 철회
카드키 보증금 10만원도 논란 끝 5만원
"주민 의견도 묻지 않아"

[아시아경제 김성욱 기자] 세종시의 한 아파트단지 입주자대표회의가 택배기사에게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부과하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입주민들이 이 사실을 알고 강하게 반대해 결국 철회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다음 달부터 택배기사에게 공동현관 카드키를 발급받아 출입하라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카드키 보증금 10만원과 엘리베이터 사용료 월 1만원을 부과하도록 했다.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에 의해 공용시설물 이용료 부과 여부는 입주자대표회의가 정한다. 이 아파트 관리규약에는 엘리베이터 사용이 빈번한 비 입주민에게는 사용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택배기사에게도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내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택배기사님이 힘든 것은 잘 알지만, 모든 층을 다 누르면서 배달해 승강기 이용이 불편하다는 일부 민원 제기가 있었다"면서 "세종시 다른 아파트단지에서도 이용료를 부과하는 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시의 한 아파트단지 전경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없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주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의 한 주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민 의견도 묻지 않고 결정된 사안"이라면서 "우리 편의를 위해 택배 서비스를 받는 건데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기사님들한테 부과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카드키 보증금 10만원이 과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세종시 일부 아파트단지에서는 카드키를 발급받아 출입하도록 하는 경우가 있으나, 보통 보증금 3만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사용료 부과 방침을 철회하고, 카드키 보증금도 5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택배기사에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부과한 경우는 이전에도 있었다. 2018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택배기사와 우체국 집배원들을 상대로 비슷한 방침을 시행했다. 당시 이들에게 카드키 보증금 10만원과 연 6만원의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내도록 한 사실이 알려져 '택배 갑질'로 물의를 빚었다.


또 2017년 대전 유성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택배기사들에게 아파트 출입 카드키를 대여하면서 보증금 5만원과 월 1만원의 사용료를 요구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011년 울산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신문과 우유를 배달하는 업체들에 매달 20만원의 승강기 이용료를 지불하라고 요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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