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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벌고 평판은 추락…유명인들의 '자서전 경제학'

수정 2023.01.14 18:33입력 2023.01.14 09:00

英해리 왕자, 출판 대박에도 호감도 급락
정치인, 후원금·호감도 상승 모멘텀 활용

유명인의 자서전 출간은 흔한 일이다. 언론 등을 거치지 않고 원하는 메시지를 대중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는 데다가, 출판 수익은 물론 출판을 기념한 후원금 모금도 기대할 수 있다.


이미지 쇄신과 금전적 이득을 가져올 수는 있기는 하지만 자서전에 쓴 글이 논란이 되거나 특정 사건에 연루된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자서전 출판의 이유

자서전은 주로 정치 영역에서 항상 핫이슈로 다뤄진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약속의 땅'을 썼는데 출간 첫날 미국과 캐나다에서 88만7000부 팔렸다. 그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비커밍' 역시 미국과 캐나다에서 72만부 이상 팔렸다.


국내에서도 선거를 앞두고 자서전을 펴내는 정치인을 쉽게 볼 수 있다. 2021년 4월 대선 당시, 대선주자들의 자서전이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코너를 휩쓸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사임과 동시에 자전적 에세이 '수상록'을 냈으며 비슷한 시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용진의 정치혁명'을 출간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역시 자서전이자 정책구상집인 '이낙연의 약속'을 썼다.

자서전은 '지지율' 취약을 보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2021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싸움닭'이라는 거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웹 자서전'을 열었다. 가난했던 유년 시절을 시작으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줘 중도층과 청년·여성층의 표심을 공략하려는 의도였다. 당시 대선 4자 가상대결(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후보)에서 이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20%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후원금과 화제를 모으기 위해 자서전을 출간하기도 한다. 추미애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추미애의 깃발_감상문_릴레이 운동으로 책 홍보와 출마 선언을 동시에 진행해 이틀 만에 후원금 5억원을 달성했다. 또 출판기념회를 열어 자신의 입지를 과시하기도 한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국적으로 출판기념회를 열었고 서울출판기념회에 노무현 전 대통령 친누나 노영옥 씨가 참여해 화제가 됐다.


오히려 '정치 인생'에 독이 될 수도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서점에서 직원들이 해리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를 전시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로이터연합뉴스]

반대로 자서전이 이미지·호감도 하락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 최근 영국 해리 왕자는 자서전 '스페어'를 내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출간 첫날인 10일 자서전은 말 그대로 불티나게 팔렸다. 일부 서점에서는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영국인들의 호감도는 반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온라인 여론조사업체 유고브 조사에 따르면, 해리 왕자 호감도는 24%로 2%P 하락했고 왕실이 자랑스럽다는 답변 역시 55%에서 43%로 감소했다.


앞으로 정치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었던 후원금이 정치인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 자서전은 후원금과 출판료 등 '돈'과 얽혀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사건 등에 대한 결백을 주장하는 자서전 출간했을 때 모금액이 3000만원을 넘었다. 검찰은 모금액의 향배를 주목했다. 판매량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재고 처리가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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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경제사절단과 UAE·다보스 출국…"경제외교 초점"
수정 2023.01.14 10:10입력 2023.01.14 10:10

14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 통해 출국… 尹 '경제 세일즈' 외교
다보스에서는 글로벌 기업 CEO들과 오찬… 엑스포 유치 지원까지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6박 8일 일정으로 올해 첫 해외 순방에 나섰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세일즈, 공공분야까지 외교 역량을 펼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14일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인 전용기를 이용해 UAE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이날 환송 행사에는 정부 측 인사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현동 외교부 1차관, 여당에서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이사 알싸마히 UAE 대사대리, 미겔 라플란테 스위스 대사대리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파란 넥타이, 김건희 여사는 검은색 투피스 정장에 베이지색 구두, 파란색 스카프 차림이었다.

윤 대통령은 전용기에 오르기 전 이 장관과 웃으면서 악수를 나눴고, 다른 환송 인사들과도 악수를 하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의 특징을 '경제외교'로 규정했다. 윤 대통령도 이날 순방 전 페이스북에 "모든 일정을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며 "한국의 우수한 투자 환경을 알리고 수출 확대로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4~17일까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초청으로 UAE를 국빈 방문하고 18~19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UAE 방문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의 초청에 의한 것으로 한국 정상의 UAE 국빈 방문은 1980년 양국 수교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올해 첫 순방국이자 중동지역 첫 방문지로 UAE를 선택한 배경에는 우리 외교의 초점을 경제 활성화와 수출 확대에 맞추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문을 통해 형제의 나라인 UAE와 4대 핵심 분야 즉 원자력, 에너지, 투자, 방산에서 전략적 협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다수의 체결을 통해 협력의 폭과 깊이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00여개 우리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도 대동한다. 우리 기업의 UAE 진출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이 과정에서는 UAE 국부펀드와의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민간 주도로 구성됐다. 참가 기업의 약 70%가 중견기업이다. 에너지, 인프라, 건설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 외에도 방위산업, 게임 콘텐츠, 스마트팜, 관광서비스, 소비재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이 유망한 분야의 기업들도 다양하게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경제 중심의 정상 외교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복합 위기를 수출과 투자로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17일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해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후 다음날인 18일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윤 대통령은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행보 뿐만 아니라 2030부산엑스포 유치, 과학기술 석학과의 대화 등 경제안보·세일즈·공공 영역에서 다양한 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8일에 열리는 다보스포럼 첫 일정부터 본격적인 세일즈 외교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국내외 주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책임자(CEO)들과의 오찬 간담회가 계획됐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인텔, IBM, 퀄컴, JP모건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 CEO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두 번째 일정인 '한국의 밤' 행사에서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다보스에 모인 유력 인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국제협력 프로그램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알리고 한국의 문화도 함께 홍보한다.


다보스포럼 일정 이틀째인 19일에는 특별연설 무대에 올라 범세계적 경제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국제 협력의 방향에 관해 연설한다. 윤 대통령은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 협력과 연대를 제시하고 이를 위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과 의지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윤 대통령은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을 찾아 석학들과 양자기술에 대한 의견도 교환한다. 취리히 공대는 아인슈타인 등 세계적인 과학자들을 배출한 유럽 3대 물리학 연구기관 중 한 곳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취리히 공과대학에서 석학들과 만난 뒤 설 연휴 첫날인 21일 귀국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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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해양관광 청사진 그린다
수정 2023.01.14 11:08입력 2023.01.14 11:08

서생 해양관광단지·남부권 관광개발 계획

‘울산 태화호’ 연계 스마트관광 개발 모색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울산시 울주군이 우리나라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청사진 구축에 나섰다.


울주군은 서생 해양관광단지 조성, 남부권 관광개발 계획, 바다정원과 선라이즈 컬쳐센터 건립, 울산 태화호를 연계한 해양관광 활성화 방안을 수립한다.


앞서 울주군은 진하에서 간절곶에 이르는 해안지역에 ‘서생 해양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관광여건 변화와 관광객의 새로운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간절곶, 서생해안, 진하해변 등 풍부한 해안 경관자원을 활용한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울주군, 해양관광 청사진 그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하는 ‘남부권 관광개발 계획’은 울산과 부산, 광주, 전남, 경남 등 남부권의 역사, 문화, 자연자원의 관광 잠재력을 발굴하고, 광역 연계 개발해 관광거점으로 발전시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에 발맞춰 울주군은 해양문화 체험기반을 확대하고, 자연휴양 체험성을 강화하기 위해 선라이즈 컬쳐센터 건립과 바다정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울산 태화호’ 견학을 계기로,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울산 태화호를 활용한 스마트 관광 콘텐츠 개발방안이 대두되고 있다.


울산 태화호는 길이 89.1m, 폭 12.8m, 2700t에 달하는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형 전기 추진 선박이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사업을 주관했으며, 총 사업비 448억원이 투입돼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했다.


지난 12일 이순걸 군수와 군의회 김영철 의장과 군의원 등 일행은 견학을 통해 선박에 적용된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사항을 계류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울산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서생 해양관광단지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울산 태화호를 타고 경주와 포항, 부산 등 인접 지자체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 관광단지의 확장성을 높이는 방안이 제시됐다.

울산 태화호를 활용한 스마트 관광 콘텐츠 개발을 논의하는 이순걸 군수와 군의회 김영철 의장 등 일행.

울산 태화호와 연계해 간절곶 일출을 테마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남부권 관광개발 계획에 이를 접목시켜 관광객 유치에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순걸 군수는 “아름다운 해안 경관자원과 미래 기술을 접목해 울주군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해양관광산업을 선도해 머물고 싶은 매력적인 관광도시 울주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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