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 물가지수 발표 전 서비스 물가 관심↑…"인플레 핵심"

수정 2023.01.12 18:22입력 2023.01.12 18:22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플레이션의 핵심은 서비스 물가에 있다는 평가를 하면서 해당 지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노동시장과 임금 상승세가 안정돼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임금 비중이 큰 서비스 영역 물가 수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발표를 앞두고 최근 몇 달간 상품 물가는 떨어지는 반면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 대한 진단이다.


최근에는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을 넘어 범위를 더 좁힌 '초근원'(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을 들여다보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해 11월 연설에서 기타 서비스 물가가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잘 반영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기타 서비스 부문은 보건·교육, 이발·숙박업 등 넓은 범위를 포괄하고 비용에서 인건비 비중이 높다"며 "이 부문의 인플레이션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는 노동시장이 쥐고 있다"고 했다.


WSJ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전개 방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이 핵심이며 인플레이션 수치 자체는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탄탄한 노동시장이 필연적으로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이로 인해 전체적인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연준의 기본 주장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WSJ는 전했다.


리서치업체 '인플레이션 인사이츠'의 오메어 샤리프는 지난해 서비스 물가 상승의 원인에는 항공운임 급등이 있으며 일정 부분은 유가 상승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7년간 10배 커지는 원전 시장…K-건설, 제2중동특수 노린다
수정 2023.01.12 10:37입력 2023.01.12 10:10

세계 원전 시장, 2050년 3000조원 이상 전망
'오일머니' 중동, 2030년까지 10배 투자 기대
尹, UAE 국빈 방문…팀 코리아 전방위 움직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2호기 모습 / 사진=한국전력

[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동에서 원자력 발전(원전) '큰 장'이 열린다. 중동 원전 용량은 현재 2025년까지 6배, 2030년까지 현재보다 10배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가 각각 12조원, 4조원 규모의 수주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란도 추가 건설을 준비 중이다. 이에 정부와 국내 기업들은 민관이 모두 참여하는 ‘팀 코리아’를 구성해 원전 강국으로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미 한국은 지난해 이집트에서 13년 만에 3조원 규모의 원전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2일 해외건설협회가 발표한 중동 주요 국가별 원전 현황(2022년 6월 기준)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주한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1~4기) 외에 사우디가 12조원에 달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우디는 지난해 5월 우리나라와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4개국에 원전 건설 의사를 타진하는 입찰참여요청서를 보냈다. 이라크는 2021년 원전 8기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사업비는 4조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한국전력공사·한수원, 금융기관, 민간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팀 코리아'를 구성하고 중동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원전은 발주 자체가 많지 않은데 오일머니 유입으로 중동 원전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원전 생태계 복원 및 수출 경쟁력 회복을 위해 민·관이 전방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에 따르면 중동 원전 용량은 2025년까지 현재의 6배 규모인 410억㎾h, 2030년까지 10배 수준인 580억㎾h로 급증할 전망이다.



원전은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 중 하나다. 입지 등을 따져 건설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 기술력과 기반시설을 갖춘 국가도 많지 않다. 반면 규모 면에서 2050년까지 600기, 최소 3000조원 이상의 세계 원전 시장이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재생에너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원전의 역할이 다시금 중요해졌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난해 7월 원전을 녹색분류체계에 조건부로 포함하면서 투자 환경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러시아, 중국, 프랑스, 미국과 함께 우리나라를 원전 수출 5대 국가에 넣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의 시기가 있었지만, 경쟁력은 건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원전 강국이 되기 위해선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신규 원전 발주 특성을 고려했을 때 대규모 자금 조달과 함께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과의 협업도 요구된다.


이종호 서울대 원자력미래기술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원전수출 시장 전망 및 수출추진체계 강화방안보고서'에서 "각 기관(한전·한수원)의 업무 분담은 존중하되 지배구조나 의사결정은 일사불란하게 이뤄지도록 원전수출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며 "비대해진 운영 조직의 전문화 방안도 검토해 분야별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4~17일 UAE를 국빈 방문한다. 무려 1980년 수교 이후 첫 국빈 방문이다. 원전과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분야에 집중한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수출한 최초 원전이자 중동 최초인 '바라카 원전'을 방문한다. 각각 40조원, 8조원 규모로 추진 중인 폴란드와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을 따낸 뒤 잠재력이 큰 중동에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뒷좌석 딸 사탕 주려 내렸는데…운전석 탈취한 20대 입건
수정 2023.01.12 10:05입력 2023.01.12 10:05

"친구 차량인 줄 알았다"며 범행 부인

아이의 아버지가 잠시 하차한 사이 3살 여아가 혼자 타고 있는 차량으로 달려가 탑승을 시도한 20대 남성이 입건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남성 A 씨를 자동차 불법 사용 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1월 25일 오후 6시 40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도로에 정차 중이던 30대 남성 B 씨의 SUV 차량에 탑승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남성 A 씨를 자동차 불법 사용 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 씨는 B 씨가 잠시 내린 사이에 해당 차량으로 달려가 운전석에 타려다가 B 씨와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해당 차량에는 B 씨의 3살 딸만 타고 있었다.


B 씨는 "뒷좌석에 있는 사탕을 딸에게 주려고 잠시 정차한 뒤 내렸더니 A 씨가 갑자기 달려와 운전석을 열고 탑승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이어 "급하게 달려가 몸싸움을 한 끝에야 A 씨가 차에서 내렸는데 계속해 웃고만 있었다"고 말했다.

B 씨는 "몸싸움 과정에서 손목·허리·무릎을 다쳐서 전치 8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고, 딸도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은 상태"라며 "A 씨를 강도상해 치상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A 씨는 경찰에서 "친구의 차량인 줄 알고 차량에 탑승하려 했다"며 범행을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증거를 토대로 A 씨의 혐의 인정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조만간 수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