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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 딸 사탕 주려 내렸는데…운전석 탈취한 20대 입건

수정 2023.01.12 10:05입력 2023.01.12 10:05

"친구 차량인 줄 알았다"며 범행 부인

아이의 아버지가 잠시 하차한 사이 3살 여아가 혼자 타고 있는 차량으로 달려가 탑승을 시도한 20대 남성이 입건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남성 A 씨를 자동차 불법 사용 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1월 25일 오후 6시 40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도로에 정차 중이던 30대 남성 B 씨의 SUV 차량에 탑승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남성 A 씨를 자동차 불법 사용 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 씨는 B 씨가 잠시 내린 사이에 해당 차량으로 달려가 운전석에 타려다가 B 씨와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해당 차량에는 B 씨의 3살 딸만 타고 있었다.


B 씨는 "뒷좌석에 있는 사탕을 딸에게 주려고 잠시 정차한 뒤 내렸더니 A 씨가 갑자기 달려와 운전석을 열고 탑승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이어 "급하게 달려가 몸싸움을 한 끝에야 A 씨가 차에서 내렸는데 계속해 웃고만 있었다"고 말했다.

B 씨는 "몸싸움 과정에서 손목·허리·무릎을 다쳐서 전치 8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고, 딸도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은 상태"라며 "A 씨를 강도상해 치상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A 씨는 경찰에서 "친구의 차량인 줄 알고 차량에 탑승하려 했다"며 범행을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증거를 토대로 A 씨의 혐의 인정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조만간 수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가스통을 저금통으로"…27년간 모은 동전 기부한 기초생활수급자
수정 2023.01.12 17:49입력 2023.01.12 17:37

강원 태백시 거주 60대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 도와달라"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60대 후반 어르신이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달라"며 27년 동안 모은 동전을 기부해 화제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강원 태백시 상장동 행정복지센터에 60대 후반 어르신 A씨가 20㎏용 LPG(액화석유가스) 가스통을 들고 나타났다.


강원 태백시 상장동에 거주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어르신이 직접 만든 가스통 저금통. [사진출처=연합뉴스]

A씨는 이 가스통이 "직접 만든 저금통"이라며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말했다. 어르신이 설명한 대로 가스통 상단에는 저금통처럼 동전을 넣을 수 있는 일(一)자 형태 구멍이 뚫어져 있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강영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작업복 차림으로 한걸음에 달려와 가스통을 절단했다. 가스통을 잘라봤더니 안에는 동전이 한가득 들어있었다. 동전은 대부분 10원짜리였고 간혹 50원짜리도 보였는데, 동전을 세어보니 모두 18만8310원이었다.

동전을 기부한 A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27년간 모은 동전"이라며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상장동 행정복지센터를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도 상장동장은 연합뉴스에 "한파 속에 따뜻한 정을 나누고자 하는 어르신의 귀한 뜻을 받들어, 기탁해주신 성금이 취약계층을 위해 잘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에도 울산시 중구 병영1동에 거주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B씨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수급비를 아껴 모은 돈 3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특히 B씨는 2019년부터 매년 300만원씩을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B씨는 기부금을 전달하면서 "매달 나라에서 받는 돈을 꼭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되돌려주는 것"이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하루이틀삼일사흘" 장제원 아들 노엘…'문해력' 논란 재점화
수정 2023.01.12 14:38입력 2023.01.12 10:35

랩퍼 노엘, 새 앨범 가사에 '사흘'
'사'로 시작 '사흘' 4일로 착각한 듯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새 앨범 수록곡 가사에 "하루 이틀 삼일 사흘"이라고 써 국어 어휘력 관련 논란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노엘은 지난 3일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은 표현을 사용한 가사를 공개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노엘이 사흘과 나흘을 혼동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흘은 3일째 되는 날을, 나흘은 4일째 되는 날을 뜻한다. 다만 '사흘과 4일'이 유사해 나흘과 혼동하는 경우가 잦다.


래퍼 노엘. [사진출처=연합뉴스]


실제로 2015년 정부가 메르스 유행 당시 경기 회복 차원에서 8월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사흘간 연휴가 주어진 적이 있었다. 이때도 일부 누리꾼들은 기사 댓글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궁금증을 나타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노엘을 향해 "어떻게 사흘의 뜻도 모르냐"는 지적이 나오는 반면, "'사'로 시작해 사흘이 4일인 줄 알았다" 등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 매체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문해력 논란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노엘은 지난 3일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은 표현을 사용한 가사를 공개했다. [이미지출처=노엘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해 온라인상에서는 서울의 한 카페가 웹툰 작가 사인회 예약 오류를 사과하려 트위터에 올린 공지 속 '심심(甚深)하다'(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라는 단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의미의 심심하다는 말로 오인한 바 있다.

실제로 이들은 "안 심심한데…", "심심한 사과가 뭐야? 심심해서 사과한다는 뜻임?", "뭐요? 싱싱한 사과가 말을 왜 해"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해당 게시글은 화제가 되면서 '심심한 사과' 키워드가 한때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에 올라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금일'을 '금요일'로 이해해 보고서 기한을 잘못 안 대학생이 교수에게 항의한 사연과 ‘이지적’이라는 교사의 말에 ‘제가 그렇게 쉬워 보여요?’라고 반응한 사연도 있었다. '고지식하다'를 지식이 많다는 뜻으로 이해했다는 사연도 있다.


유튜브나 틱톡에 익숙한 10대들이 텍스트 기반의 책이나 뉴스 기사를 읽는 것을 힘들어한다는 목소리가 많은 가운데, OECD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읽은 문장의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실질 문맹률은 무려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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