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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사퇴논란 2라운드…韓총리 "대출탕감 동의 못해"VS"이게 포퓰리즘이냐"

수정 2023.01.11 14:48입력 2023.01.11 14:24

羅 부위원장, 저출산대책 韓 총리에 보고
한총리 "정책 효과 동의하기 어렵다"
나경원, 정부 반대에도 왜 공개 강행?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김영원 기자]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출산시 대출을 탕감해주는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을 정부의 반대에도 공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대통령실과 국무총리, 정치권의 말을 종합하면 나 부위원장이 지난 5월 언급한 헝가리식 출산 장려 정책은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 등에 보고됐지만, 예산 조달 방법과 예산 추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부가 반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나 부위원장의 저출산 대책과 관련 “나 부위원장께서 저한테 그런 안을 보고하러 가져 오셨다가 다시 가져가셨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각종 주택 대책 등을 언급하며 “(나 부위원장 주장대로) 2억원이라는 돈을 주고 출산에 따라 (대출금을) 탕감하는 안은 효과 면에서나 (정책이) 중복되는 면에서나 좀 동의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나 부위원장이 저출산 대책과 관련 대통령실이 반발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감을 표시한데 대해 "국무총리실이 국정 기조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발표를 강행한 것은 행정부의 일원임을 망각한 것"고 맹비난했다. 특히 "수십조 천문학적 재정이 투입되는 저출산 정책"이라며 "예산 주무부서인 기획재정부마저도 예산 조달 방법과 예산 추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점을 들어 극구 반대한 개인 의견을 발표해 국민들께 심각한 혼란을 야기했다"고 질타했다.


당시 나 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돈을 준다고 출산을 결심하지 않지만, 돈 없이 해결되는 저출산 극복은 없다"면서 "재정 투입 부담도 크지만 그 불가피성도 뚜렷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문제"라고 적었다. 이후 나 의원은 대통령실과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십자포화를 맞고 전날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하루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한 나 부위원장은 자신의 저출산 대책이 "포퓰리즘이냐"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청에서 열린 동작구 신년인사회에서 "결혼하면 초저리 장기대출을 해주고 아이를 낳으면 이자, 원금 일부를 탕감하는 구상을 했는데 이걸 가지고 포퓰리즘이라고 한다"면서 "나경원은 포퓰리즘이겠나"라고 되물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는 "(저출산 대응으로 생각한) 여러 구상 중 하나는 많은 분들이 주택 문제로 제일 힘들다고 하셔서 헝가리의 비슷한 제도"라며 "예전에 홍준표 시장이 전당대회에 나와서 말했던 제도"라고 부연했다.


나 부위원장은 단상에서 내려오기 전 구호로도 저출산 관련 문구를 제안했다. 그는 "새해에는 아이들 울음소리를 많이 듣자는 뜻에서 제가 2023년 하면 ‘응애’라고 해 달라"고 외쳤고, 자리에 참석한 구민들은 "나경원 화이팅!"을 외치며 환호했다.


나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의)사표 수리 여부는 아직 통보받지 못했고, 어떤 자리에도 연연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3·8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 고민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미래에 좋은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그는 신년 인사 시작부터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이 지금 필요한 노동, 연금, 교육개혁을 반드시 해내서 대한민국이 미래로 갈 디딤돌을 만든다고 했다"며 "우리 동작구에서도 윤석열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해달라"고 말했다. "외교, 안보, 경제가 다 어려운 시기에 온 국민이 힘 합쳐 윤 정부를 든든히 뒷받침할 시기"라고도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인 이른바 '윤심(尹心)'은 거스르지 않으면서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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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적자에도 채용한다…'600명+α'
수정 2023.01.11 11:19입력 2023.01.11 06:10

[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대규모 적자로 긴축경영에 나선 한국전력이 올해 최소 60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한다. 최근 정부의 공공기관 인력 감축 기조를 고려할 때 예상보다 채용 규모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11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대졸수준 신규인력과 전문·고졸·경력인력 등을 포함한 채용계획을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채용규모는 600명에서 최대 7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전이 지난해 채용한 전체 신규인력(482명) 대비 최소 120여명 증가한 수준으로 현재 기획재정부와 인력 충원 비중을 조율 중이다.


업계는 한전이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확대한 것에 뜻밖이라는 분위기다. 앞서 정부는 재정건전성 강화를 목적으로 주요 공공기관의 정원을 최대 3년에 걸쳐 1만2000여명 줄이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전은 인력 총 496명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감축해야 한다.


한전이 정부의 공공기관 인력감축 대상에 지정된 건 지난해 30조원에 달하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인력을 꾸준히 늘려오면서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총 임직원 수는 2만3728명으로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2만2114명) 대비 7.3% 증가했다. 지난 정부의 일자리 창출 일환으로 공공 부문 인력을 크게 늘리면서다.


심지어 2018년과 2019년 각각 2080억원, 1조276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때도 한전은 신규인력을 평균 1700명 이상 채용하며 전체 인력을 꾸준히 늘려갔다. 2018년 한전의 전체 임직원 수는 2만2731명으로 606명, 2019년(2만3353명) 622명 각각 순증했다. 인건비는 2017년 총 1조7238억원에서 2021년 기준 1조9431억원으로 12.7% 증가했다.

일각에선 한전이 그동안 인력 확대 추세와 비교하면 조정안이 미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업계는 한전이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사상 최대폭인 1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약 4조739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올해 예상 누적 적자만 11조1400억원 수준으로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전은 다만 올해 채용 규모는 퇴직자 등을 고려한 최소 인력 확보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퇴사자 등 자연감소분을 고려해 신규 인력 채용 규모를 검토 중"이라며 "정부가 요구한 단계적 인력 감축안에 충분히 부합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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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코드 in 부산’ … 부산관광 바이럴 홍보 열기 뜨겁다
수정 2023.01.11 22:00입력 2023.01.11 22:00

전세계가 주목하는 ‘K-POP 아이콘 뉴진스’ 부산여행 영상 인기

대세 걸그룹 뉴진스·부산시 콜라보 예능, OTT·유튜브 큰 관심

부산관광 유튜브 채널 ‘VISIT BUSAN’ 비하인드 컷 단독 송출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지난해 K-POP 아이콘 ‘뉴진스’와 함께 한 부산 여행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뉴진스 코드 in 부산’의 촬영지 연계 여행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홍보에 나선다.


‘뉴진스 코드 in 부산’은 시와 공사가 국제관광도시 부산을 알리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한 대세 걸그룹 단체 예능 프로그램으로 ▲부평동 깡통시장 ▲전포공구길 ▲다대포해수욕장&꿈의 낙조 분수 ▲광안리 드론쇼 등 볼거리 가득한 곳부터 ▲부산 시티투어버스 ▲영도 제트보트 ▲송도 해상케이블카 ▲기장 루지 ▲해운대 리버 크루즈 등 다양한 액티비티 체험을 비롯해 ▲돼지국밥 ▲명지 갈삼구이(갈미조개+삼겹살) ▲청사포 조개구이 등 부산 대표 먹거리도 소개하는 등 다양한 부산 관광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프로그램은 지난해 10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3회에 걸쳐 SBS를 통해 방영됐으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Wavve’에도 동시 송출해 두 달 만에 시청 시간 약 2380만 시간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또 부산 관광 공식 유튜브 채널 ‘VISIT BUSAN’을 통해 하이라이트 3편과 비하인드 13편을 공개해 국내·외 노출 수가 약 8000만회, 조회 수 500만회, 좋아요·댓글 수는 8만개를 기록했으며, 틱톡 채널에는 주요 장면을 발췌한 숏폼 영상 36편과 틱톡커 협업 콘텐츠를 통해 ‘뉴진스코드’ 해시태그 조회 수가 1320만회를 넘어서며 부산 관광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특히 국내·외 뉴진스 팬들 사이에서는 ‘강해린 이상하다’라는 밈이 인기를 얻으면서 지금까지도 팬튜브 영상을 통해 계속 공유되고 있으며, 유튜브·틱톡 등에서는 연관검색어로 ‘뉴진스 부산 비하인드’, ‘뉴진스 비짓 부산’ 등이 노출되고 있다.

촬영 비하인드 사진,

시청자들도 “이번 예능은 한류의 인기로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 수많은 외국인을 위해 부산시 차원에서 더 널리 홍보해야 한다”, “전포공구길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곳도 뉴진스가 소개해줘서 유명 관광지로 부상할 것 같아요”, “태어나서 부산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인데 지금 부산 가려고 계획 짜는 중입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촬영 비하인드 사진.

부산시와 공사는 이번 예능 프로그램의 촬영지를 연계한 1박 2일 여행코스 2종을 개발해 부산관광포털 ‘비짓부산’을 통해 소개했으며, 이달에는 예능 화면을 담은 일러스트 6종을 포함한 독특한 그래픽 기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숨은 부산 여행콘텐츠로 소개했던 전포공구길, 다대포 낙조, 명지 갈삼구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이를 활용한 여행코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부산관광 브랜드 마케팅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유튜브 채널 ‘VISIT BUSAN’을 통해 부산시에서 단독으로 공개돼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뉴진스 코드 in 부산’의 비하인드 영상 마지막 편이 11일 공개된다. 이번 14번째 비하인드 영상은 촬영 당시부터 사회관계망(SNS)에서 화제를 모았던 ‘광안리 드론쇼편’이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뉴진스 코드 in 부산’은 QR코드를 이용해 얻은 정보를 통해 여행한다는 신선한 콘셉트와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 등을 모두 담은 오감 만족 여행코스를 선뵈며 시청자들의 여행 욕구를 자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예능, 드라마, 영화 촬영지를 활용한 여행콘텐츠 개발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홍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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