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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기업대출]③"이자율 10% 육박" 가계보다 높은 금리에 기업 '숨 막힌다'

수정 2023.01.10 11:10입력 2023.01.10 06:10

작년 10월부터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가계 추월
5대 은행에서는 기업대출 금리 6% 넘어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자동차로 10~20분 정도 거리의 소규모 공장 사장들이 주요 고객인 경기도 김포의 한 시중은행 지점. 이곳의 부지점장은 새해에도 걱정부터 앞선다. 그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11월엔 신규 기업 대출이 1~2건 정도였고, 12월엔 한건도 없었다"며 "오래 거래한 고객들도 금리만 물어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출받기를 꺼린다"고 전했다.


소상공인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매서운 속도로 상승했다.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가계대출 금리를 추월했다. 1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신규취급액)는 6%에 육박했다. 작년 10월 5.49%에서 11월 5.93%로 뛰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금리(5.34%→5.57%)와 비교해 인상 폭이 가파르다.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시한 5대 은행의 기업대출 금리를 봐도 마찬가지다. 11월 기준 하나은행(5.13%)과 국민은행(5.83%)을 제외한 NH농협(6.40%), 우리은행(6.20%), 신한은행(6.05%)이 6%대를 넘겼다. 가계대출 금리가 5% 남짓인 것과 비교하면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기업대출 금리 크게 오른 이유는
매일 금리 바뀌는 은행채 기준으로 삼고 작년 10~11월 기업대출 수요 몰려
연말에는 오른 금리가 되려 신규대출 위축시켜

기업대출 금리가 가계대출보다 이렇게 빨리 상승한 이유는 무엇일까. 기업대출 금리는 매일마다 바뀌는 은행채 금리를 반영하는 게 첫번째 이유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중 주력상품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한 달에 한 번씩 변동하는 코픽스를 기준으로 책정되는 것과 비교하면 기업 금리 상승 속도가 더 빠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10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시장이 요동치며 은행채(AAA 1년물) 금리가 한때 5% 이상 치솟아 기업대출 금리를 밀어 올렸다.

당시 채권 수요가 말라붙어 직접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중소기업들이 은행을 찾기 시작한 것도 기업대출 금리가 상승한 배경이다. 지난해 10~11월 기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신규대출이 반짝 늘었지만, 연말에는 이미 오를 대로 오른 금리가 오히려 되려 기업대출을 위축시켰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의 경우 업종별 산업 전망으로 평가를 해 대출 금리를 달리 책정하는데 전망치가 나쁘면 가산금리가 더 올라간다"며 "요즘 같은 경우엔 부동산 임대업, 요식업, 숙박업, 도소매업 같은 쪽의 금리가 다소 높은 편인데 개인대출과 비교해 기업대출 금리는 업종별 편차가 심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소상공인 대출금리는 10% 수준을 넘나들고 있다. 경기도 포천에서 삼겹살집을 하는 이동선씨(55)는 카카오뱅크에서 쓰던 사잇돌대출 금리가 지난 6일 9.41%로 올랐다는 안내를 받았다. 이씨는 "직전 금리는 6.94%로 이 역시 만만찮은 수준이었는데 다시 10% 가까이 오른 걸 보니 숨이 턱 막힌다"며 "더 싼 곳으로 대출을 갈아탈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 ‘부산’ 알리는 K-콘텐츠 전 세계로 송출된다!
수정 2023.01.10 10:42입력 2023.01.10 10:42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협력 업무협약 체결

시-테드엔터테인먼트, 10일 오후 2시 시청서 서명

로맨틱시티(#부산편) 홍보사진.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 도시여행 예능 콘텐츠가 유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 ‘왓챠(Watcha)’ 등을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개방된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이다.


부산시는 10일 오후 2시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테드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김태건)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테드엔터테인먼트는 세계 주요 도시의 매력을 알리는 도시여행예능 콘텐츠 ‘로맨틱시티(#낭만도시)’의 제작·방송사다.

지난해 9월 로맨틱시티 시즌1(#태국편)을 제작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 ‘왓챠(Watcha)’ 등 8곳의 유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 현재까지 송출해오며 도시의 관광 매력 등을 알리고 있다.


이번 협약은 유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 부산을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송출함으로써 국내·외에서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지지기반을 확대하고 유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체결되면, 시와 테드엔터테인먼트는 ‘로맨틱시티 시즌1’의 후속편으로 ‘부산’이라는 도시의 매력과 글로벌 허브 도시로서 부산의 2030세계박람회 개최 역량을 홍보하는 ‘로맨틱시티(#부산편)을 제작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 송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협약내용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홍보 콘텐츠 제작과 국내외 송출·홍보 ▲유명 연예인 활용 유치 공감대 형성 협력 지원 ▲기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협력 등이다.


시는 ’로맨틱시티‘가 현재 송출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의 시청자 수가 약 3억명에 달하고, 최근 ’오징어 게임‘ 등으로 인한 K-콘텐츠 열풍으로 한류가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음에 따라, 이번에 제작·송출될 로맨틱시티(#부산편)도 세계인들의 많은 관심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젊은 세대들이 유행을 주도하고 있어, 이번 콘텐츠를 통해 미래세대에 세계의 대전환 시대 더 나은 미래를 고민하는 미래형 국제행사인 2030세계박람회와 부산이라는 도시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노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탄소 배출량 감축, 도시의 지속 가능성과 회복력 강화 등 친환경 스마트 미래 도시인 ’부산‘의 강점을 더욱 알릴 수 있도록 테드엔터테인먼트의 로맨틱시티 콘텐츠 제작에 적극 협력하며 ’2030부산세계박람회‘와 ‘부산’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데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로맨틱시티(#부산편)은 이번 달부터 즉시 캐스팅과 기획 작업에 돌입하며,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단이 방문하는 시기인 3월 말에서 4월 초에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 부산의 유치 열기까지 최대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르면 7월 초 10여곳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서 동시 송출될 예정이며, 9월부터는 해외무대 인사도 기획하고 있다.


김태건 테드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테드엔터테인먼트는 로맨틱시티라는 도시여행 예능 콘텐츠를 제작해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 송출하고 있는 독립제작사다”라며 “이번 협약으로 로맨틱시티(#부산편)을 제작해 부산의 관광명소뿐만 아니라,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로 부산이 최적지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성권 시 경제부시장은 “테드엔터테인먼트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홍보에 전방위적 지원을 해줘 너무 감사하다”라며 “로맨틱시티(#부산편)이 제작돼 전 세계로 송출되면 K-콘텐츠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과 열풍에 힘입어 전 세계인들에게 효과적으로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 부산의 매력과 개최 역량을 알리고 글로벌 유치 공감대 형성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김태건 테드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해 업무협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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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올 22% 폭락…3000 부근서 바닥칠 것"
수정 2023.01.10 08:30입력 2023.01.10 08:17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월가에서 지난해 고전해온 미 증시가 올해 추가로 22%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연초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3대 지수는 최근 경제지표 발표로 반등 흐름을 타며 뒤늦게 만회에 나섰지만 기업들의 실적 쇼크로 기존 예상 보다 더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월가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올해 미 증시가 비관론자들의 예상 보다 훨씬 더 급격한 하락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 전략가 마이클 윌슨은 투자노트에서 경제 성장 전망이 비관적임에도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이는 약간의 경기 침체가 발생해도 S&P 500 지수가 현재 시장에서 추정하고 있는 3500~3600 보다 훨씬 더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그는 "시장 컨센서스가 방향은 맞을 수 있지만 깊이 면에서는 틀릴 수 있다"며 "S&P 500 지수가 현재 수준 보다 22% 떨어져 3000 부근에서 바닥을 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전장대비 0.08% 하락한 3892.09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4%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0.63% 상승 마감했다.


윌슨은 올해 증시 약세장을 이끄는 요인 중 하나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올 첫 거래일부터 대폭락 장세를 보이던 미 증시는 올 첫 주의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6일 물가 압력 완화 신호가 감지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다는 여지 속에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Fed의 골칫거리였던 임금상승률이 둔화된 것과 동시에 12월 미국 실업률이 3.5%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지표가 나온 것이 동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강한 고용지표는 향후 Fed가 추가 긴축에서 주요 근거로 작용하겠지만 Fed의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내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윌슨은 인플레이션 정점 시그널이 채권 시장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일 거라며 올해 기업들의 수익성이 계속 실망스러울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와 함께 골드만삭스 전략가들도 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미 법인세 정책 변화, 중국 리오프닝(경제재개)을 무색케 할 경기 침체 가능성을 예상하며 증시 부진을 점쳤다.


도이치뱅크도 올해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연말 주가 반등을 노리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4분기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고 봤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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