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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가는 한국인 늘더니…'와사비 테러' 논란 다시 발생

수정 2023.01.08 09:52입력 2023.01.08 09:52

해당업체 "장난…여행 즐기시길"

무비자 입국 허용·엔저 현상이 맞물려 일본을 찾는 한국 여행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후쿠오카의 한 초밥(스시)집에서 '고추냉이(와사비) 테러'를 당한 한국인의 사연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의 한 초밥집에서 '와사비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한 A씨가 올린 사진 <사진=네이버카페>

8일 네이버의 여행 관련 한 카페에는 '후쿠오카 스시집 와사비 테러 당한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지난 4일 후쿠오카에 있는 한 유명 초밥집의 지점을 방문했다. 30분가량 줄을 선 끝에서야 겨우 입장할 수 있었다.


A씨는 "이것저것 많이 시켜 먹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와사비 양이 너무 너무 많아서 못 먹을 정도였다. 도저히 이상해서 먹다가 열어보니 와사비를 아주 한 숟가락 넣었더라"고 했다. 해당 글에는 밥 위에 와사비가 얹힌 초밥 사진이 첨부됐다.

그는 "사진에 표현이 잘 안 되는데 (와사비의 양이) 정말 많아서 가족들이 모두 놀랐다"며 “한국인 손님이 대부분이었는데 정말 화가 많이 났다"고 했다.


"접시 가져간 후 쉐프 얼굴 보니…고의성 보였다"

A씨는 정황상 초밥집의 고의적인 행위로 판단했다. 그는 "(해당 가게의) 실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제가 틀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후 아르바이트생이 가지고 간 접시를 본 쉐프의 얼굴을 보니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일본어가 서툴렀던 A씨는 해당 가게에 이의 제기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A씨는 "지도앱에 후기에 올려보라"는 네티즌들의 의견에 따라 '와사비 테러' 추정 사진을 해당 식당 후기란에 올렸다.


해당 식당 측은 "우리 가게에서 이런 요리는 있을 수 없다. 장난으로 생각된다"며 "사이가 좋아 보여 다행이다. 여행을 부디 즐겨달라"고 답변을 남겼다.


업체측 "장난으로 생각…여행을 부디 즐기시길"
2016년 '와사비 테러' 논란을 일으킨 오사카의 한 초밥집 운영업체가 당시 올린 해명글 <사진=연합뉴스>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의 '와사비 테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에도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 여성이 도쿄 긴자의 유명 초밥집을 방문했다가 와사비 테러를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016년 오사카의 한 유명 초밥 체인점에서는 한국인 손님이 시킨 초밥에 와사비를 듬뿍 넣은 뒤 손님이 매워하는 모습을 조롱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이 가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한편 코로나19 유행으로 막혔던 하늘길이 하나둘 풀리면서 해외를 향하는 한국인이 크게 늘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연간 이용객은 1786만 9759명으로, 코로나19 유행 후 최저치를 찍은 2021년(319만8909명) 대비 460%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본과 동남아시아 출발·도착 승객이 크게 늘었다.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향하거나, 일본에서 돌아온 여객은 총 218만8605명으로 2021년 대비 1353% 급증했다.


야놀자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일본 숙소 거래액은 2019년 동기 대비 482%, 일본여행 예약 건수가 295% 늘었다.


인기 여행 도시는 오사카로, 일본 여행객 10명 중 4명(41%)이 찾았다. 이어 도쿄(27%), 후쿠오카(22%), 교토(6%), 삿포로(4%) 순이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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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에도 상생 발전하는 부산 …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 공모사업’ 33곳 선정
수정 2023.01.08 10:27입력 2023.01.08 10:27

중기부 공모사업 국비 23억원 확보,지방비 11억원 포함 총 35억원 지원

부산시청.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부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3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공모사업’에 부산 전통시장 33곳이 선정돼 국비 23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지방비 11억원을 포함한 총 35억원을 전통시장과 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지원할 예정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사하구 장림골목시장이 2022년 특성화 첫걸음 사업으로 성과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도약해 2년간 최소 8억2000만원의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비를 확보했다는 점이다.


수영팔도시장은 세 번째 도전 만에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돼 인근의 사적공원 개발과 연계한 시장 활성화 사업이 기대된다.

이 밖에도 전통시장의 온라인 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작년에 신설된 디지털 전통시장 육성사업에 초량전통시장이 신규로 진입했다.


조기 발화요인 감지를 위한 화재 알림 시설 설치와 노후전선 정비사업에 총 6억4000만원을 투입해 화재로부터 안전한 전통시장 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작년까지 중기부의 전통시장 활성화 공모사업에 포함돼 있던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은 올해부터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로 전환돼 별도의 선정 절차를 밟아 현재 주차장 건립, 개보수, 이용 보조 등에 연일 골목시장을 비롯한 9개 시장이 선정돼 33억20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코로나 장기화와 최근의 경제 3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대해 2023년도 전통시장 국비 공모사업과 함께 시 자체 예산 8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시민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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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왜 반도체 회사 퀄컴과 손 잡았나
수정 2023.01.09 04:33입력 2023.01.08 11:00

자율주행 시장 선점 포석

FTCI 담당 천재승 상무

[라스베이거스=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현대모비스는 현재 반도체 개발 및 사업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미래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반도체 종합 전략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반도체 회사 퀄컴과 손잡고 '레벨3' 자율주행 통합제어기 개발에도 나선다. 퀄컴의 고성능 반도체를 공급받아 통합제어기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개발 목표 시점은 올해 상반기다.


현대모비스에서 미래 기술 융합 관련 조직을 맡고 있는 천재승 FTCI 담당(상무)과 김영광 사업전략실장(상무)은 지난 5일(현지시간) CES 2O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글로벌 완성차에 공급할 독자적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퀄컴이라는 반도체 분야 실력 있는 우군을 확보해 향후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자율주행과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제품군의 수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현대모비스와 퀄컴의 구체적인 협업구도에 대해 "자율주행 시스템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톱3' 기업 안에 퀄컴이 있다"며 "모비스가 제어기 플랫폼 개발을 주관하고, 동시에 제어기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퀄컴은 하드웨어에 들어가는 고성능 반도체를 공급한다"며 "제어기 플랫폼은 올해 상반기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자율주행 레벨3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퀄컴과 협업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른 글로벌 모빌리티 회사들과도 글로벌 마케팅활동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사업전략실장 김영광 상무

현대모비스가 제어기 플랫폼을 만들어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할 경우 첫 사례가 된다. 앞서 자율주행 레이더 센서 수주 사례는 있지만 제어기 부문에서는 수주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레벨3 자율주행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들 중 현대모비스만의 장점에 대해서는 "자율주행 시스템 제어기를 만드는데 있어서 자동차 부품사 혼자 모든 기술을 내재화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모비스는 현대차와 오토에버라는 든든한 협력사가 있기 때문에 3사가 공조해서 한층 더 완성된 형태의 자율주행 제어기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자동차업계를 강타한 반도체 공급난 이슈에 대해서는 "최근 2년간 반도체 공급난으로 차량 생산에 지장이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반도체 공급난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작년만큼 반도체 공급에 차질이 생기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가 북미 전동화 시장 대응을 위해 현지에서 진행하는 전기차 부품 생산거점 신규 구축은 현대차그룹의 조지아 신공장 완공 시점인 2025년 완료될 예정이다. 김 상무는 "투자 규모는 13억달러, 투자 기간은 2023~2030년까지이며 완공 시점은 2025년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CES에서 공개된 미래 PBV 콘셉트카 모델 ‘엠비전 TO’에 대해 천 상무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이 될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의융합체를 보여주는 컨셉트카"라며 "'엠비전 TO'는 이동 즉,모빌리티에 중점을 둬 차량의 내부 공간을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활용 극대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엠비전 TO가 크랩주행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저가 사양의 딜리버리 PBV에는 적용이 어려울 수 있지만 상품성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해당 기술에 대한 요구는 분명 있을 것"이라며 "모비스도 계속 관련 기술들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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