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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당첨 포기하면…"통장 잃지만 서울 청약은 가능"

수정 2023.01.06 16:12입력 2023.01.06 08:04

부동산 규제 풀리며 계약 다시 고민하는 당첨자
당첨 포기 시 불이익·규제완화 수혜 동시에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 지역 대부분의 부동산 규제가 풀리면서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당첨자들이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 고민거리가 사라졌다며 계약을 확정 짓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높은 금리와 하락세에 접어든 주변 시세를 걱정하며 계약을 고민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모양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당첨자들이 끝내 계약을 포기할 경우 청약통장은 잃지만, 서울에서의 청약 기회는 유효한 것으로 파악된다. 부동산 규제가 풀리면서 서울 지역의 재당첨제한도 완화된 영향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은 당초 25개 자치구가 모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청약에 당첨될 경우 10년 재당첨제한 규제를 받았다.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10년간 가점제로는 당첨이 제한돼 청약 신청이 불가능했다는 얘기다. 과거 집값 상승기에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낮아 청약열기가 과열되자 정부에서 내놓은 특단의 대책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서울 21개 자치구가 투기과열지구에서 벗어나면서 재당첨제한 규제도 함께 풀렸다. 규제 여부는 입주자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10년 재당첨제한은 유지된다. 다만 규제지역으로 남아있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에서 분양되는 주택을 제외한 서울 전 지역에서 청약이 가능해진다. 여기서 청약이 가능한 주택은 민영주택을 의미한다. 분양가상한제 지역 역시 투기과열지구와 마찬가지로 청약이 불가능하지만, 이번에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해제됐기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됐다.


물론 그동안 가점을 쌓아온 청약통장은 사용이 불가능하다. 새로 청약통장에 가입해야 한다. 또 당장 1순위 청약은 불가능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수도권의 경우 청약통장 가입 기간 1년을 충족해야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예치금 역시 면적에 따라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을 청약통장에 넣어놔야 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재당첨제한 규제 완화는 둔촌주공뿐 아니라 앞서 정당계약을 진행한 장위자이 레디언트나 곧 정당계약을 진행할 강동 헤리티지 자이 당첨자에게도 해당되는 부분"이라며 "서울 청약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어렵게 쌓아온 청약통장 가입 기간 가점이 사라지는 등 상대적으로 가점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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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공포의 1시간…한복판서 멈춰버린 전기차
수정 2023.01.06 16:48입력 2023.01.06 09:30

제조사 "개별 차량의 일회성 사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전기차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멈춰 1시간가량을 공포에 떨어야 했던 운전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6일 KBS에 따르면, 국내 한 제조사의 차량을 모는 A씨는 지난달 14일 서용인분기점 인근을 달리던 중 차량 정지 현상을 경험했다.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

A씨는 "(시속) 100km로 설정하고 달리고 있던 상태였는데 속도가 5~10km씩 점점 줄어들었다"며 "(움직이질 않으니) 갓길로도 빠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2시간 전 경북 경주에서 출발해 충주휴게소에서 배터리를 충전한 후 1시간가량이 지난 시점이었다. 차량엔 A씨와 가족 등 모두 3명이 타고 있었다.

A씨 가족은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생명을 위협받는 대형사고의 위험 속에 1시간 넘게 견인차를 기다려야 했다.


해당 차량 제조사측은 "점검 결과 전기차 배터리를 연결하는 배선 부분에 접촉 불량이 있었다"며 "조립 불량이 출력 제한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차종에 잦은 고장이 아니며, 개별 차량의 일회성 사고라고 강조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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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차장이 시신 화장터가 됐다…中장례 시스템 마비
수정 2023.01.06 10:17입력 2023.01.06 08:31

중국 주요 도시 병원·장례시설 포화 상태…시스템 마비
보건당국 사망자 '1명' 통계에 "과소평가한 결과" 비판도

중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화장 및 장례시설이 부족해 아파트 주차장에서 시신을 태우는 모습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2월 중국 방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실시한 이래 주요 도시의 병원과 장례식장이 포화 상태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하이 룽화 화장시설은 평소 가능한 수준보다 5배 많은 하루 500구 이상의 시신이 몰렸다. 이곳의 한 직원은 “지금 전체 시스템이 마비됐다”며 “누구도 여기 일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고 말했다.


웨이보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베이징 등 일부 도시에서 사망자 폭증으로 인해 간이 화장시설을 짓는 모습이 관측됐다. 또 관으로 가득한 시신 안치실과 관을 들고 화장터 앞에 길게 늘어선 유가족의 모습이 공유되고 있다. 이들은 사망자에 대한 충분한 애도와 격식 없이 시간에 쫓긴 채 화장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선 공동 화장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 상하이의 한 고급 아파트 단지의 주차 공간에서 시신을 불에 태우는 모습이 SNS를 통해 공유됐다.

SNS에서는 차마 장례시설을 구하지 못해 아파트 주차장에서 시신을 화장 처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상하이의 한 고급 아파트 단지의 주차 공간에서 시신을 불에 태우는 의식이 진행됐다. 사람들이 원형으로 둘러서서 불길을 응시하고 있었고, 일부는 조화 등 장례 물품을 불 속에 던져 넣었다. 이외에도 비슷한 상황을 찍은 영상이 다수 공유되고 있다.

상하이에 거주한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SNS에 “아버지 시신 화장을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모든 화장터가 꽉 찼다”며 “중국 법에 따라 전염병으로 사망한 경우 시신을 집에 둘 수 없기에 동네 공터를 찾아 화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중국 현지 상황을 두고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러한 현실과 무색하게 중국 보건당국은 이날 코로나19 사망자를 1명으로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호흡부전으로 숨진 경우만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한다. 기저질환이 악화하거나 다른 증상으로 사망한 경우 통계에서 제외돼 실제보다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크게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비상대응팀장은 이에 대해 "현재 중국이 발표하는 통계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와 중환자 수, 사망자 수 등 측면에서 코로나19의 진정한 영향을 과소평가한 결과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의 보건 데이터업체인 에어피니티는 중국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9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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