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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서울청·용산서 성과평가 'A등급'

수정 2023.01.04 12:08입력 2023.01.04 08:11

서울청 이전 연도 대비 한단계 하락
용산서는 변동 없어… 참사 영향 無
경찰 내부서 "후한 평가" 얘기 나와

종로구 서울경찰청 입구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단독[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공병선 기자]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의혹을 받는 서울경찰청과 서울 용산경찰서가 작년도 성과평가에서 나란히 상위에 해당하는 A등급으로 분류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태원 참사를 고려했을 때 관대한 평가란 얘기가 나온다.


4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는 최근 경찰 내부에서 예고된 성과평가에서 A등급에 선정됐다. A등급은 S등급 다음으로 높은 등급이다. 전국 18개 시도경찰청, 258개 경찰서 가운데 약 40% 정도에 해당한다. 경찰청은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2022년 성과평가 등급 결과를 이번 주까지 이의신청 절차를 걸쳐 내주 중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이의신청에 따른 변동 가능성은 전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과평가는 매년 시도경찰청 또는 경찰서 등 경찰관서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평가 항목은 ▲치안종합성과 ▲고객만족도 ▲인권향상평가 등이다. 최고 S등급부터 최하 C등급까지 4개 등급으로 분류되는데, 통상적으로 정량 평가 요소가 많아 치안 수요가 많은 지역에 위치한 시도경찰청과 경찰서가 유리하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소속 직원들의 성과급 산정과 승진 티오(TO)와 직결돼 내부적으로 등급 한 단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그동안 성과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를 줄곧 받아온 경찰관서다. 이번에 A등급으로 하락한 것은 이태원 참사 영향이란 게 경찰 안팎의 분석이다. 김광호 서울청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된 데다 소속 간부였던 박성민 전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 류미진 전 인사교육과장(총경) 등이 재판에 넘겨지거나 해당 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경찰청 내부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우선 이태원 참사가 있었다고 해도 A등급을 받은 건 박한 평가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서울 자체가 전국에서 가장 치안 수요가 많고, 이에 따른 직원들의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목소리다. 반면 서울청 밖에서는 A등급을 받는 것만 해도 선방한 것이란 반응이다. 실제로 직전 연도(2021년) 인천 층간소음 사건으로 청장이 사임하는 홍역을 치른 인천경찰청의 경우 B등급을 받는 등 전년 대비 수직 하강한 바 있다.


용산경찰서도 대통령실 이전 등으로 집회·시위에 대한 업무가 이전 연도 대비 크게 늘어났다고 해도, 참사 직격탄을 받은 관할 경찰서로서 A등급은 상당히 후하다는 평가다. 더욱이 용산경찰서는 이전 연도에도 A등급을 받은 경찰관서다. 성적표만 놓고 보자면 사실상 이태원 참사 영향은 없었다는 의미다. 경기지역 한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은 "참사 대응 미흡으로 서장까지 구속된 경찰서가 상위 등급을 유지한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평가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로 이사하기 전까지 머문 서초동 자택을 관할로 둔 서초경찰서는 이번 성과평가에서 A등급으로 분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서초경찰서는 윤 대통령이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할 당시 경호와 교통관리를 담당했다. 앞서 서초경찰서는 이전 연도인 2021년 고 손정민씨 실종 사건에도 최고 등급인 S를 받았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포항시, 창의·융합·혁신 … ‘세계적인 바이오 허브 도시’ 꿈 이룬다!
수정 2023.01.04 16:07입력 2023.01.04 16:07

미래 신성장 바이오헬스·인프라 구축·포항형 바이오 ‘연구 중심 의대’ 설립

‘그린바이오벤처캠퍼스’ 등 바이오산업 혁신적 성장 이끌 국비사업 본격화

9월 바이오 생명 엑스포 개최 ‘K-바이오’ 선도,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노력

지난해 10월 개최된 ‘대한민국 의사과학자 양성 및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포항시, 경북도, 포스텍과 포항지역 6개 병원이 의대 설립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포항시는 올 한 해 ‘창의·융합·혁신’의 가치를 통해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 중인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바이오 허브 도시’로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시는 미래 신성장 산업의 ‘3+1신경제지도(바이오헬스·배터리·수소+철강고도화)’ 핵심 육성 전략을 통한 선제적인 준비와 대응으로 ‘초격차’의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허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그 중 ‘바이오헬스 산업’은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인해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 속 정부는 120대 국정과제에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 국가 도약’을 채택하며 확실한 변화와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포항시는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산업을 일찍이 주목, 이에 걸맞은 역량과 인프라를 갖춰 나가며 ‘신(新) 바이오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국내 유일의 3·4세대 방사광가속기,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중심 대학 포스텍과 한동대, 유망 바이오기업의 벤처창업 플랫폼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 창업보육·기업지원기관인 포항테크노파크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특히 강소연구특구로 지정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의 중심으로 독일과 미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설립된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국내 최초 식물 백신 상용화 시설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벤처·중소기업 특화 입주 공간 ‘지식산업센터’ 등 바이오 인프라의 집적화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에 발맞춰 실질적인 기업들의 투자유치도 이어지고 있다.


‘K 허브 사이언스파크’ 구축을 추진하는 가운데 바이오파머, 바이오앱 등 국내 유망 바이오기업의 투자가 이어지며 ‘포항형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발돋움하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더 큰 도약을 위한 노력으로 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정부 시책에 발맞춰 스마트농업, 대체식품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린바이오 관련 특화 기업 육성을 위한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조성사업(국비 161억원)’을 적극 추진한다.


또 동물용 그린 백신 공정개발, 표준화와 그린바이오 의약품 산업화를 위한 ‘동물용 그린바이오 의약품 산업화 거점 조성사업’(국비 75억원)을 비롯해 동해의 풍부한 해양자원 활용을 위한 해양 바이오메디컬 분야 융복합 연구와 실증을 위한 ‘해양 바이오메디컬 실증연구센터’(가칭)(국비 150억원) 건립사업 등 포항이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국가공모사업 선정과 추진을 통해 ‘K-바이오’ 시장 선도를 위한 경쟁력을 높인다.


이와 함께 올해 9월 ‘경북바이오생명엑스포’ 개최를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 관련 산학연관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고, 바이오 도시 이미지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등 바이오산업의 혁신적인 성장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국내 최초 공학 기반 연구 중심 의대’ 설립을 위해 수년 전부터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 포스텍과 긴밀히 협력하며, 수도권 우선주의가 아닌 ‘지방 주도의 연구 중심 의대’ 설립을 통한 ‘미래형 의사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지속적인 노력과 열정을 쏟고 있다.

포항시, 보건복지부, 경북도, 포스텍이 함께 개최한 ‘보건복지부 장관 의사과학자 양성 간담회’에서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 공감대 형성을 위해 의견을 전하고 있는 이강덕 포항시장.

이와 관련, 시는 지난해 5월 새 정부 120대 국정과제와 인수위 경북지역 정책과제에 최종 선정되며 정부와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공감대를 이끌었다.


전국 유일 지역의료계와의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한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 설립 공동 추진 지역병원 업무협약’을 체결(22.10)했고, 연구 중심 의대 설립의 초석이 될 포스텍 의과학 대학원을 올해 개원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향후 의대 설립의 정당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접 포스텍을 방문, ‘의사과학자 양성 간담회’를 개최해 연구 중심 의대 설립안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공감을 나누면서 다른 도시와 차별화되는 구체적인 성과와 함께 ‘의대 설립 인가’라는 최종 과제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바이오헬스 산업은 지방소멸 시대에 지역의 단순한 새로운 먹거리산업을 넘어 의료·복지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지”라며 “시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헬스 분야 핵심 사업들과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 설립 추진에 박차를 가해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모범사례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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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지율 1위들’, 출마선언 왜 계속 미룰까
수정 2023.01.04 06:10입력 2023.01.04 06:10

나경원-유승민, 여론조사 당심&민심 1위
출마 선언 미루자 불출마 관측까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여당 차기 당대표를 꼽아 달라는 여론조사에서 민심과 당심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부위원장이 출마를 두고 '장고(長考)'하고 있다.


전당대회 일정 논의가 시작됐는데도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유 전 의원은 당심 100%로 경선 규칙이 바뀌면서 당선 가능성이 줄었고, 나 부위원장은 '윤심(尹心)'의 행방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 부위원장은 3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여러 가지 고민 중"이라며 "제가 맡은 역할 뭐 이런 부분과 어떻게 조율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YTN '박지훈 뉴스킹입니다'에 출연한 유 전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고민을 참 많이 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제가 국민의 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게 정말 의미가 있느냐, 그게 제일 고민"이라고 전했다.


나 부위원장과 유 전 의원 모두 차기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인물들이다.


나 부위원장은 지난 1일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으로 30.8%의 지지율을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유 전 의원은 지지층 상관없는 조사에서 24.8%로 1위를 차지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전당대회(3월 8일)까지는 60여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부터 전당대회 일정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다른 당권 주자들은 일찌감치 출마를 확정 짓고 당협을 돌며 '당심 잡기'에 나선 상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이들이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유승민 '차라리 대권 큰 그림'

유 전 의원의 경우, 국민의힘이 '책임당원 투표 100%'로 경선 규칙을 바꾸면서 결선투표 진출 가능성도 희박해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그는 지지층을 가리지 않는 투표에서는 1위를 차지하지만, 투표 대상을 지지자들로 바꾼 순간 나 부위원장이나 안철수 의원, 김기현 의원, 주호영 원내대표에게도 순위가 밀린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KBS1 '주진우 라이브'에서 "당선 가능성은 (기존의) 당심 70%, 민심 30%에도 쉽지 않은데 지금 당심 100%가 됐기 때문에 더 어렵다"며 "아마 결선 투표 2등 안에는 못 들어갈 수 있다. 최근에 보수 지지층 여론조사를 보면 2층 안에도 못 들어간다"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렇다고 '참가'에만 의의를 두기에는 유 전 의원의 정치적 체급이 대선주자급으로 무겁다. 정치적 타격만 입는 '최악의 수'가 될 수도 있다. 하 의원도 "(유 전 의원의) 체급이 전당대회 참가에만 의의를 두는 그런 체급은 아니잖나"라고 반문했다.


나경원 '윤심은 어디에'

나 부위원장은 바뀐 경선 규칙 덕에 출마 시 결선투표 진출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출마를 위해서는 윤 대통령이 맡긴 중책들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다.


당권 경쟁 중인 김기현 의원도 3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아주 중요한 국가적 과제들에 대해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맡은 지 한 두 달 만에 그만두는 것이 옳은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을까"라며 압박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친윤'을 자처하고는 있지만, 정작 용산 대통령실의 의중은 '다른 곳'에 있다는 소리가 계속 흘러나오는 점도 문제다. 그는 이를 의식한 듯 "윤심을 존중하는 것은 맞지만 '대통령이 누구를 당 대표로 당선시키고 싶다'는 이런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제원 의원과의 '김장연대'를 바탕으로 당내 '윤심 후보'로 거론되는 김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특히 최근 김 의원의 당내 지지율이 5위권에서 3위권으로 치고 올라온 것은 위협적이다.


장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점차 '결단의 때'는 다가오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구 당협위원장은 2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당권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예정돼 있고, 각각의 당권주자들이 캠프를 꾸리는 과정에 있다. 나 부위원장을 지지하거나 지지할 의사가 있는 분들 가운데서도 여기서 빠르게 당겨오는 경우에는 나중에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면서 나 부위원장 입장 정리가 멀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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