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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 하루천자]'잘 늙는 것'이 자산…매일 걷고 써보자

수정 2023.01.05 15:37입력 2023.01.02 09:30
편집자주아시아경제가 '2023 범국민 뇌건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하루만보 하루천자'운동을 벌입니다. '하루만보 하루천자'는 건강한 100세 시대, 날카로운 뇌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만보를 걷고 하루에 천자를 쓰자는 운동입니다. 이를 위해 '하루만보 하루천자 뉴스레터' 구독자에게 걷기 좋은 코스, 쓰기 좋은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하루만보 하루천자' 운동은 나와 내 가족을 지키는 가장 돈이 들지 않는 현명한 운동입니다.

걷기는 누구나 할 수 있고 돈이 들지 않는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누구에게나 효과적이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99만3628명. 한국경제를 이끈 1차 베이비붐 시대의 상징인 ‘1958년 개띠’ 해의 출생아 숫자다. 이들은 2023년 만 65세, 법적으로 고령자에 진입한다. 출생 이후 사망, 이민 등의 변수를 제외한 거주자 기준으로 하면 73만4824명(2020년 통계 기준)이다.


70만명이 넘는 이들이 한 해에 고령자, 은퇴세대로 진입한다. 1차 베이비붐 시기인 1955년부터 1963년까지 태어난 이들은 902만4377명(현재 기준 699만6575명)이다. 2차 베이비붐(1968~1974년) 출생아 숫자는 696만806명(현재는 607만5673명), 그 뒤로 3차 베이비붐(1979~1992년) 시기에 태어난 이들은 1016만2726명(현재 957만2665명)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3분의 1에 육박한다.


한국 기대수명 83.5세정년 돼도 20년 더 살아

2차와 3차 베이비부머의 은퇴(현재 65세 고령자 기준) 시기는 2033년, 2044년이다. 앞으로 10년, 20년 뒤에는 매년 70만~80만명 이상이 고령인구가 된다는 의미다. 현재 기준 인구 80만명의 경기 부천의 인구가 매년, 그것도 한 해도 빠짐없이 고령인구가 된다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했다. 65세 이상의 노인 비율이 2018년 14.4%로 ‘고령 사회’에 들어선 데 이어 2025년 20.6%로 ‘초고령사회’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00세 이상도 1990년 459명에서 2020년 5581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고 이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1970년 62.3세에 불과하던 것이 2020년 83.5세가 됐다. 북아메리카(77.9세)나 유럽(77.7세)보다 각각 5.6세, 5.8세 높은 수준이다. 65세 고령인구에 들어가도 최소 20년 이상을 살 수 있다는 말이다.

노후에 따라오는 것은 병이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주로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알츠하이머 등으로 죽는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치매 환자 규모는 매년 증가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한다.


2020년 65세 이상 노인 중 추정 치매유병률은 10.3%(60세 이상 7.2%)로 60세 이상에서는 약 86만명, 65세 이상에서는 84만명일 것으로 전망된다. 205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의 15.9%인 약 302만명으로 증가한다. 뇌졸중은 55세 이후로 발병률이 크게 높아진다.


따로 시간 낼 필요 없이출퇴근길 1~2정거장 걷고계단 이용해 쉽게 실천

보통 열 살이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 발생률이 2배씩 높아지는 것으로 본다. 예컨대, 60세를 기준으로 하면 70세는 약 2배, 80세는 약 4배 정도 뇌졸중 발생률이 높다.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조사 고령층(55~79세) 부가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5월 기준 고령층 인구(1509만8000명)는 처음으로 150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 가운데 68.5%는 장래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들의 평균 근로 희망 연령은 73세다. 이미 70세를 넘긴 70~74세 고령층의 경우 79세, 75~79세는 82세까지 일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고령층 인구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평균 연령은 49.3세였다. 고령층 인구는 평균적으로 73세까지 일하고 싶어하지만 49세에 주된 일자리를 그만두게 된다는 의미다.


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은 뇌의 감각을 자극하기 때문에 훨씬 더 건강하고 원활한 뇌를 유지할 수 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왜 ‘하루만보 하루천자’인가. 걷기와 쓰기는 무수한 연구를 통해 검증된 효과다. 걷기는 누구나 할 수 있고 돈이 들지 않는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누구에게나 효과적이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출·퇴근길에 한두 정거장 앞에서 내려 걷거나 지하철, 사무실 계단을 이용해도, 짬을 내 도심, 둘레길, 등산, 트레킹코스 등을 이용해도 된다.


걷기는 호흡의 능률이 좋아져 산소섭취량이 늘고 다리와 허리의 근력이 늘어난다.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하루 만 보는 성인 평균 걸음으로 하면 7㎞ 내외, 일상생활에서 5000~6000보의 걸음과 짬을 내서 3000~4000보를 걸으면 달성할 수 있다. 만 보 걷기에만 집중한다면 2시간 내외, 소모 칼로리는 400~500㎉이다.


일기부터 필사·왼손쓰기다양한 방법 뇌 감각 자극

만 보 걷기가 몸이 하는 것이라면 천 자 쓰기는 머리와 손이 하는 일이다. 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은 뇌의 감각을 자극하기 때문에 훨씬 더 건강하고 원활한 뇌를 유지할 수 있다. 일기, 에세이, 소설, 필사, 왼손 쓰기(오른손잡이 기준) 등 다양한 방법을 가미하면 창의력과 기억력 등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디지털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10년, 20년 안에 65세가 되는 현재의 4050에게 노후자산은 곧 건강자산이다. 웰에이징(well-aging)은 100세 시대를 맞아 ‘사람답게 잘 늙어가자’는 뜻을 가진 말이다. 그저 오래 살기를 원하는 ‘장수의 시대’가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하게, 각자 나름대로 의미 있고 아름답게 생을 마무리하자는 ‘웰에이징 시대’다.


베이비부머들이 경제성장의 주축, 원동력이 됐다면 앞으로는 웰에이징의 선두에 서서 건강한 100세 시대를 이끌어가야 한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같은 사람 맞아?"…'뽀샵' 신상공개 실효성 논란
수정 2023.01.02 10:16입력 2023.01.02 08:44

"정말 같은 사람 맞나요"

"실제로 눈앞에서 마주쳐도 도저히 못 알아보겠는데요"

"포토샵 한 사진 말고 경찰서에서 찍은 걸 올려달라"


'옷장 택시기사 시신' 이기영 신상공개됐으나 '포토샵 운전면허사진'
'신당역 살인사건' 전주환의 증명사진(왼쪽)과 검찰 이송 모습 <사진=연합뉴스>

흉악범의 이름과 얼굴 등을 공개함으로써 유사 범행을 예방하고 재범 위험성을 낮추는 등 공공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나, 공개된 사진과 실제 모습의 차이가 커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논란의 발단은 '옷장 택시기사 시신' 사건의 피의자 이기영(31)이다. 이기영은 택시기사와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각각 옷장과 파주 공릉천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해 12월 29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기영의 나이와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씨의 운전면허증 사진을 배포했다.

그러나 사진이 공개된 직후 "실제 모습을 유추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기영이 거주하던 집에 정기적으로 방문했다는 점검원 A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개된 사진을 봤는데, 너무 어릴 때 모습인 것 같아서 실제와는 인상과 느낌이 많이 달랐다"고 말했다.


당사자가 거부하면 최근 사진 공개 못 해
경찰은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공>

경찰은 피의자의 과거 사진과 실물 간 차이가 있어 신상정보 공개의 효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 등을 고려해 검거 이후 새로 촬영한 이른바 '머그샷'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다만 이씨가 동의하지 않으면서 기존의 운전면허 사진이 공개됐다. 현행법상 당사자가 거부하면 최근 사진을 강제로 공개할 수 없다.


문제는 증명사진을 촬영할 당시와 현재의 나이대가 같지 않고, 한국에서는 증명사진 촬영 시 후보정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 실물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실물과 전혀 다른 이미지의 사진이 공개되는 것은 신상정보 공개의 원래 취지인 재범 예방 등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논란이 처음은 아니다.


스토킹하던 역무원을 서울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전주환(31)의 얼굴이 지난 9월 공개됐을 때도 비슷한 지적이 나왔다.


경찰이 공개한 증명사진과 이후 검찰에 이송되면서 취재기자들이 촬영한 얼굴이 판이했기 때문이다.


경찰청 인권위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신상 공개는 최소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


신상공개심의위원회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해 총 7명(경찰 3명·외부 위원 4명)으로 구성된다.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피의자의 재범 방지·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상황에 해당하며, 피의자가 청소년인 경우는 제외한다.


다만,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신상 정보의 공개는 최소한으로 운용돼야 한다는 것이 경찰청 인권위원회의 권고다.


실제 '머그샷'이 활발하게 공개되는 미국에서도 인종 차별이나 인권 침해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근 5년간 흉악범죄 2만8000여 건…신상공개는 28건 그쳐

한편 최근 5년간 살인·인신매매·강간과 추행 등 흉악범죄는 2만8000여 건에 달했지만, 범죄 피의자의 신상 공개는 28건에 불과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 8월 현재까지 살인, 인신 매매, 강간과 추행 등 특정강력범죄는 총 2만8822건 발생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흉악범죄 피의자의 신상 공개를 결정하는 신상정보공개위원회의 개최 횟수는 49건이었다. 같은 기간 일어난 전체 흉악범죄의 0.17%에 그치는 수치다.


신상공개위의 신상정보 공개 기준이 자의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자료에 따르면 신상공개위는 지난 5년간 총 49차례 회의를 개최해 28건에 대해 '공개', 21건에 대해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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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0만 구독? 김어준 '유튜브 뉴스공장' 흥행몰이
수정 2023.01.02 09:23입력 2023.01.02 09:23

9일 7시5분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첫방송
유시민 등 첫 게스트 라인업 관심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의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 유튜브 30만 구독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구독자는 29.3만명에 이른다. 구독자 증가 속도를 고려할 때 공식 방송 일주일을 앞둔 2일 30만 구독자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54초 분량의 티저 광고만 공개한 상황이다. 철제 계단을 오르는 뒷모습이 담긴 해당 영상은 오는 9일 오전 7시 5분 첫 방송을 한다는 안내가 담겼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오는 9일 오전 유튜브에서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방송한다.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 화면 캡쳐]

김씨는 TBS라디오에서 진행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마지막 방송을 끝낸 뒤 유튜브에서 비슷한 포맷의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라디오 청취율 1위를 이어간 방송이다. TBS가 유튜브 구독자 151만명을 기록한 데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팬덤의 영향이 컸다. 김씨가 유튜브를 통해 이어가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 실제 방송을 시작할 경우 얼마나 많은 구독자를 확보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김씨는 방송 전에 30만 구독자를 갖고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는데 그 계획은 사실상 달성된 상황이다.


김씨의 '딴지방송국' 구독자가 112만명에 달하는 것을 고려할 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구독자도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9일 첫 방송에 어떤 게스트가 초대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9일 첫 방송 게스트로 초대된 사실을 알린 바 있다. 김씨의 새로운 방송에는 TBS 시절 인연을 맺었던 출연자 상당수가 그대로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버스 기사와 택시 기사 등이 많이 듣는 TBS 라디오 플랫폼에서 매일 아침 청취자들과 만났다. 유튜브로 방송 무대를 옮길 경우 청취자의 폭은 라디오 시절보다 제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방송에 익숙한 세대 위주로 청취자층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 변화한 환경에서 라디오 시절의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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