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소음에 고양이 밥그릇 옮긴 60대, 재물손괴 유죄 확정
수정 2022.12.31 12:32입력 2022.12.31 10:00
아파트 지하실에 설치된 고양이 먹이통과 사기그릇을 분리수거장에 버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여성이 1·2심에서 재물손괴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자신의 집 주변에 설치된 고양이 급여통 등을 분리수거장에 버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여성이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3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0부(재판장 고연금)는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씨(63·여)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벌금 7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설치한 고양이 급여통 옆에 거주한 피고인이 고양이의 울음소리, 사료의 부패 냄새 등으로 적지 않은 고통을 입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 경위에 다소 참작할 사정이 있어 보이고, 아무런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점, 피고인의 나이와 성행, 범행 동기 및 경위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하면, 벌금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1심의 형이 재량의 합리적 한계를 넘어 지나치게 무겁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지난해 9월4일 B씨가 아파트 지하실 창문 앞에 설치한 고양이 급여통 1개와 사기그릇 2개를 "고양이 울음소리와 부패한 사료 냄새 때문에 불편하다"는 이유로 분리수거장에 버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급여통 등을 분리수거장으로 옮긴 사실은 있지만, 고양이들의 식사엔 영향이 없었으므로 재물의 효용을 침해한 것이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설령 그렇다고 해도, 냄새 등으로 피고인이 입은 정신적 및 신체적 고통 때문에 급여통 등을 옮기게 된 것"이라며 A씨의 행위가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1·2심 모두 A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벌금형의 집행을 유예하며 '선처'했다. 현행 형법에 따르면, 500만원 이하 벌금형은 범행 동기 등을 참작해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있다.
A씨가 상고하지 않으면서 항소심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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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이종석' 열애 인정…"오랫동안 많이 좋아했다"
수정 2022.12.31 17:32입력 2022.12.31 17:32
배우 이종석(33)과 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29)가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29)와 배우 이종석(33)이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이종석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는 31일 "두 사람은 친한 동료 관계에서 최근 연인 사이로 발전해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유의 소속사인 이담엔터테인먼트도 이날 "두 사람이 오랫동안 친한 동료 사이로 지내다 최근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며 열애설을 시인했다.
앞서 아이유와 이종석의 열애설은 온라인 매체 디스패치의 보도로 불거졌다. 매체는 두 사람이 4개월째 연애 중이며, 최근 일본 나고야에서 크리스마스 연휴를 함께 보냈다고 밝혔다.
열애 소식과 함께 이종석이 MBC 연기대상에서 전한 수상소감도 화제다. 이종석은 전날 열린 시상식에서 드라마 '빅마우스로' 대상을 받은 뒤 "제가 군 복무를 마치고 고민과 두려움이 많았는데 그때 인간적인 방향성과 긍정적 생각을 하게 해 준 분이 있다"며 누군가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종석은 또 "항상 그렇게 멋지게 있어 줘서 고맙고, 내가 아주 오랫동안 많이 좋아했다. 너무 존경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결국 이는 아이유를 향한 고마움과 사랑의 표현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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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모닝 vs 맥모닝 '햄버거 아침 전쟁' 치열
수정 2022.12.31 07:00입력 2022.12.31 07:00
실외 마스크 해제…통학·출근 유동인구 늘어
맥도날드 ‘리아모닝’·맘스터치 ‘맘스모닝’도
한국맥도날드의 맥모닝 메뉴 ‘맥그리들’ 2종. 사진=맥도날드[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자 오전 시간 유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저렴한 가격에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모닝’ 메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포화 상태인 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아침 메뉴를 강화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31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이 지난달 선보인 조식 메뉴 ‘킹모닝’이 출시 3주 만에 판매량이 1만4000개를 돌파했다. 지난 9월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면서 소비자들의 외출이 늘자 조식 메뉴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늘어났다는 게 버거킹의 분석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오전 매출은 코로나19로 원격 수업 및 재택근무가 주를 이뤘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13% 증가했다"며 "이러한 인기에 킹모닝 판매 매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이달 말부터는 배달의민족과 쿠팡, 요기요 등 일부 배달 채널을 통해서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다른 버거 프랜차이즈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맥도날드의 간판 아침 메뉴인 ‘맥모닝’ 매출은 같은 기간 61.9% 증가했다. 맥모닝을 판매하는 오전 4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의 전체 매출도 22.4% 상승했다.
롯데리아도 조식 메뉴인 ‘리아모닝’ 등을 포함한 오전 매출이 같은 기간 38% 증가했다. 롯데리아는 리아모닝 메뉴를 현재 30개 매장으로 확대·판매하고 있다.
맘스터치도 최근 서울 강남에 ‘맘스터치 랩(LAB)’ 3호점을 열고 조식 메뉴 ‘맘스모닝’을 출시했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면서 아침 시간 유동 인구가 늘어난 데다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성비 높은 메뉴를 찾게 된 게 아침 식사 경쟁이 치열해진 배경"이라며 "내년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해제돼 아침 유동 인구가 더 늘어나면 각 브랜드마다 신제품 출시, 각종 프로모션 등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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