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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변회, 국회의원 후원 독려 메일 보내 법조계 '뒷말'

수정 2022.12.30 07:21입력 2022.12.30 07:21
서울변회가 소속 회원들에게 보낸 '국회의원 후원금 기부 안내' 메일 [사진=메일 캡쳐]
서울변회가 소속 회원들에게 보낸 '국회의원 후원금 기부 안내' 메일 [사진=메일 캡쳐]

단독[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가 최근 소속 회원들에게 변호사 자격을 보유한 국회의원들에게 정치후원금을 기부할 것을 독려하는 메일을 보내 법조계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변회는 지난 28일 전 회원들에게 '국회의원 후원금 기부 안내'라는 제목으로 메일을 보냈다. 서울변회는 메일에서 "법치주의 확립을 위해 정진하고 있는 변호사 자격 보유 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활발히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정치자금법에 따른 정치후원금 기부제도를 안내드린다"며 기부가 "우리의 권익신장과 변호사 제도의 발전, 그리고 재고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회원들에게 강조했다.


후원금을 기부할 때는 보낸 사람에 "가급적 '서울회 OOO변호사'라고 적시 부탁드린다"고도 덧붙였다. 후원금을 기부하면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마지막 참고사항엔 21대 국회에서 활동 중인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을 여야 가리지 않고 모두 정리한 명단도 첨부했다. 각 국회의원의 이름과 은행 계좌번호, 문의 전화번호, 소속 상임위원회가 안내됐다.


법조계에선 이 메일을 두고 뒷말이 나온다. "서울변회가 쓸데없는 일을 했다"는 등 지적도 있다. 메일 내용은 불법이라 보긴 어렵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 안내에 대해 "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사전에 내리기도 했다. 다만 변호사들 사이에선, 최근 국회의원들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 메일을 보낸 것이 적절치 않은 처사라는 시선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메일을 발송한 28일 국회에선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무기명 표결 끝에 부결돼 '회기 중 불체포특권' 등 국회의원들이 갖는 특권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메일은 현재 진행 중인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운동과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메일을 발송한 서울변회는 특정 단체 출신 변호사들이 요직을 교차로 맡아 회무를 독점하고 소송을 셀프 수임, 임원 수당도 대폭 올린 정황이 공개돼 법조계가 시끄럽다. 이 내용은 회장 선거에 출마한 안병희 변호사가 만든 선거 공보물을 통해 알려졌다. 공보물에는 서울변회 집행부가 임원들이 쓰는 추가 실비 월 한도를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인상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변협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공보물이 변호사단체의 명예와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금지한 '협회장 및 대의원 선거 규칙'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처음에는 공보물 수정을 요구했다가 이후엔 선거권자들에게 공보물을 보내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반발한 안 변호사측은 공보물 발송을 요구하는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해서 인용 결정을 받았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국회의원들에게 기부하고자 해도 방법을 모르는 회원들을 위해 드린 안내 목적의 메일"이라며 "협회라는 것이 회원들의 단결을 통해서 국민들께 봉사를 하자는 단체인데, 좋은 입법을 위해 일하고 있는 선배분들에 대한 객관적인 안내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일 내용에 대해 소속 회원들로부터도 문제 제기를 받은 바 없다"라고도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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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할 것인가, 막을 것인가" 中 재개방에 전 세계 딜레마
수정 2022.12.30 09:37입력 2022.12.30 09:37

전 세계 관광지출에서 중국인 비중 20% 달해
일부는 환영, 일부는 검역 강화 대응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 여부를 두고 전 세계가 고심에 빠졌다. 단체 관광객 등의 유입에 따른 경제 효과가 기대되는 동시에 빠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에 내부 여론이 악화하면서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재개방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 세계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딜레마 상황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단체관광 등 중국發 경제효과 무시 못 해= 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 지출은 2550억달러로 전 세계 관련 지출의 20% 가량을 차지했다.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관광 시장에서 중국인은 명실상부 '큰 손'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0년 중국인들의 관광 지출은 1310억달러(약 165조4530억원)로, 지난해에는 1060억달러로 급감했다.


주요국 대사관과 관광청 등이 중국을 환영한다며 연일 홍보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여러 나라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환영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는 해시태그가 인기를 끌었고,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서 관련 게시물을 23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주중 프랑스 대사관이 게시한 '중국 친구 여러분, 프랑스는 당신을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라는 글에는 "프랑스 친구 여러분, 우리의 손님이 되어 중국을 여행해 주세요'라는 등의 우호적 댓글이 달렸다.

지난 27일 중국 정부가 해외발 입국자 격리 지침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틀간 이 같은 메시지를 SNS에 내건 곳은 프랑스·태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12개국에 달한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장벽 높이는 주요국…"변이 우려"= 반면 미국과 일본,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중국발 입국자의 검역 기준을 강화하며 방역 장벽을 높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다음 달 5일부터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발 입국자는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제3국을 통해 미국에 도착하거나, 미국을 경유할 때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일본은 중국이 해외 입국자의 격리를 해제한다고 이달 27일 발표한 뒤, 가장 먼저 나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증편도 축소하기로 했고, 검사 과정에서의 확진자를 대상으로는 7일간의 시설격리도 결정했다. 이탈리아 역시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중국은 이 같은 대응에 반발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GT)는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중국의 개방 움직임을 환영하는 와중에, 소수 국가와 지역이 추세에 반하는 '차별적' 여행 제한을 하고 있다"면서 "진짜 의도는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통제 노력을 방해하고 중국의 시스템을 공격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GT는 특히 검역 강화를 결정한 나라들이 '변이 바이러스' 출현을 우려하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모니터링을 중단한 적이 없으며, 새로운 변이를 숨기지도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확진자 수는 최근 급증하고는 있지만, 세계적 집계치와 비교하면 여전히 적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또한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모든 병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중증 환자에 대한 샘플을 채취하고,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전달하고 있다"면서 "최근 몇 주 동안 수천개의 샘플을 모니터링했지만, (일부 국가의) 주장처럼 변이나 델타 변이와 같은 바이러스는 감지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도 중국의 편을 들고 나섰다. EU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중국발 여행자에 대한 의무적 코로나19 검사 도입에 대해 '부당하다'고 지적했으며, EU 전체에 필요하지도 않다고 밝혔다. ECDC는 "유럽은 면역력이 더 높으며, 중국의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이 EU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또한 중국발 입국자를 거친 잠재적 감염 문제 역시 "현재 의료 시스템이 관리할 수 있다"면서 "회원국 간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코로나19 대응 전문가팀 수장인 량완녠 칭화대 교수는 전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중국 정부와 전문가팀이 사망률 문제를 중시하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량 교수는 "현 단계에서는 치명률을 낮추고 중증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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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막방' 김어준 "3년 6개월 후 다시돌아온다"
수정 2022.12.30 10:12입력 2022.12.30 10:12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고별방송
"모두에게 띄운다, 오세훈(서울시장) 빼고…"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모두에게 띄웁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빼고…."


방송인 김어준씨는 3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고별 생방송에서 '걱정 말아요, 그대'라는 노래를 띄우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6년 3개월 진행했던 '김어준의 뉴스공장' 공장장 자리에서 내려온다.


김씨는 "이말부터 해야겠다. 저는 다시 돌아온다. 3년 6개월 후에 다시 돌아온다. 오늘은 그 3년 6개월이 시작하는 첫날 제가 다시 돌아와서 또다시 1일을 할 것이고, 그 후로 20년간 계속 1위를 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3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마지막 방송을 진행했다. [TBS 유튜브 화면 캡쳐]

김씨는 "3년 6개월이 시작되는 첫날인데 오늘은 지난 6년 3개월을 함께 한 분들하고 이 시간 함께할 텐데요, 뉴스공장 하와이 포상 휴가 보내준다고 거짓말하고 떠난 TBS 전 사장, 정찬형 오늘 호칭 생략하고 이름만 부른다. 정찬형 (웃음) 내빈으로 모셨는데 짧게 한마디를 시킬 줄 알고 오셨다. 끝날 즈음에 마이크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공장 역사와 함께했던 정찬형 전 TBS 사장을 비롯해 가장 많이 출연했던 이들이 이날 특별 게스트로 초대됐다.


김씨는 "오늘 게스트가 워낙 많아서 팀을 나눈다. 첫 번째 팀은 뉴스공장 명예의 전당 게스트다. 분야별 최다 출연자들"이라며 류밀희 기자를 비롯한 출연진들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의 1부 출연진은 황교익 맛칼럼니스트, 김언경 소장(뭉클 미디어인권연구소), 양지열 변호사, 주진우 기자, 원종우 대표(과학과사람들), 류밀희 기자(TBS) 등이다.


2부 출연진은 정세현 전 장관,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한동대 교수), 강유정 교수 (강남대), 호사카 유지 대우교수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 최배근 교수 (건국대 경제학과), 이재갑 교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등이다.


한편 김씨는 유튜브에서 뉴스공장과 비슷한 형태의 방송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새해 1월 9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공장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던 기존 출연진 상당수는 유튜브 방송에도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총수께서 내달 1월 둘째 주 시작하니 꼭 출연해 주시라고 사정하네요ㅋㅋ 으흠 제가 부탁하려 했는데~~우리는 또 시작합니다.<겸손은 힘들다> 방송에서 뵙겠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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