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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2동·목4동·목동역 '도심복합사업지' 선정…1만2000가구 공급

수정 2022.12.26 00:26입력 2022.12.26 00:26

용두·청량리역 인근 등 주민 동의율 낮은 21곳은 후보지서 철회

[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서울 강서구 화곡2동 등 주거 낙후지역 3곳이 공공 주도 개발 사업인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약 1만2000가구 규모다. 반면 기존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76곳 가운데 주민 참여가 저조한 21곳(2만7000 규모)은 무더기로 후보지에서 철회됐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강서구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과 양천구 목4동 강서고 인근, 신정동 목동역 인근 3곳을 '제9차 도심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후보지의 공급 규모는 전체 면적 51만7195㎡에 1만1983가구다.

우선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24만1602㎡)은 5580가구가 들어선다. 그동안 고도제한 등으로 인해 개발이 정체된 지역이다. 공공참여로 주민 부담을 낮춰주는 도심복합사업을 통해 이 지역에는 대규모 주택단지가 조성되고, 노후 기반시설이 정비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발굴된 후보지 중 사업면적이 가장 큰 만큼 국회대로, 곰달래로 등 대상지 주변 주요 도로의 차로를 확장하는 등 교통체계개선도 병행할 계획이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서울 양천구 목4동 강서고 인근(19만6670㎡)은 4415가구 규모로 개발된다. 노후화된 저층 연립주택이 밀집한 지역인데다,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아 보행환경이 열악하고 주차난이 심각해 후보지로 뽑혔다.


서울 양천구 목동역 인근(7만8923㎡)은 1988가구가 건립된다. 양천구의 중심역세권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주택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20년 이상 경과한 건축물이 70% 이상인 이 지역은 공공이 주도하는 도심복합사업을 통해 주거·상업·문화기능이 집약된 복합시설로 거듭나게 된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양천구 목4동 강서고 인근(왼쪽)과 목동역 인근.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국토부는 이번에 발표하는 9차 후보지에 대해서는 지자체 협의 등을 거쳐 세부 계획을 조속히 수립할 예정이다. 용적률 상향, 수익률 개선 등 사업 효과를 상세 안내하기 위한 주민 설명회도 신속히 개최할 계획이다.

새 후보지 지정과 함께 국토부는 기존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21곳(2만7000가구 규모)을 후보지에서 철회했다. 철회 지역은 서울 은평구 새절역 서측, 동대문구 용두·청량리역 인근, 강북구 수유역 남측·삼양역 북측, 부산 전포3구역 등이다. 직전에 8차 후보지로 지정된 서울 관악구 봉천역 서측·동측, 수원 권선구 고색역 인근 등도 철회 대상에 포함했다.


이들 지역은 주민동의율이 30%에 못 미치는 등 호응이 낮아 사업 진행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됐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는 철회지역에 대해 주민의 요청이 있을 경우 민간 도심복합사업이나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재순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앞으로도 후보지를 지속 발굴하고, 민간 도심복합사업,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공공분양 50만호 공급계획'에 따른 공공주택 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니켈·리튬 가격희비에 韓 배터리 가격경쟁력 '노란불'
수정 2022.12.26 11:30입력 2022.12.26 11:30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과 니켈이 최근 엇갈린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니켈 함량이 높은 배터리를 제조하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26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국제 니켈 가격은 t당 2만9600달러(약 3784만원) 수준으로 불과 두 달 전 2만2000달러(약 2812만원) 수준에서 34.5% 상승했다. 반면 리튬 가격(탄산 리튬 기준)은 현재 ㎏당 510.5위안(약 9만3227원)으로 지난달 11월11일 581.5위안(약 10만6152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12.2%가 하락하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니켈과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다. 전기차 시장이 주목받기 시작한 2020년 이후 꾸준히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가격 흐름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니켈은 양극재의 성능을 결정하는 주원료다. 니켈 함량이 클수록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에너지밀도가 개선된다. 수요가 꾸준하지만 공급망 불안 이슈가 있다. 최근 가격 흐름은 니켈 주산지 중 하나인 뉴칼레도니아가 폐기물 유출 이슈로 최대 니켈 매장지 가운데 하나인 고로광산의 생산 제한 결정을 내린 영향이 크다. 또한 세계 1위 니켈 생산기업인 브라질 발레는 내년에 니켈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전해졌다.


니켈 가격 상승은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로 대표되는 삼·사원계 배터리를 주로 생산하는 국내 기업에는 악재다. 특히 최근에는 니켈 함량이 90%를 넘는 ‘하이니켈 배터리’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주요 생산 제품으로 자리잡으면서 니켈 가격 인상에 따른 원자재값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원자재 가격은 2~3개월 이후에는 판매 가격에 반영이 가능하다.

문제는 가격 경쟁력이다. 중국 기업들은 니켈이 함유되지 않는 LFP(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쓴다. LFP는 한국 기업들이 주로 생산하는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낮지만 니켈·코발트 등 비싼 광물 대신 철을 양극재의 주재료로 쓰면서 원가 경쟁력을 대폭 낮춘 배터리다. 여기에 LFP배터리에서 NCM배터리 보다 많이 쓰이는 리튬은 가격 안정세를 보이면서 한국과 중국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LFP배터리의 활용도는 가격 경쟁력 덕분에 점점 넓어지고 있다. 최근 테슬라와 포드 등도 LFP배터리를 자사 전기차에 잇달아 채택하기로 했고 기술 진보로 LFP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점점 개선되고 있다. 중국 대표 배터리 기업인 CATL이 첫 해외 생산기지인 독일 에르푸르트 공장 가동을 이달부터 시작했다. 해당 공장의 규모는 14GWh로 연간 전기차 28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그간 CATL 등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자국 내 생산 공장을 통해서만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향후 전기차 시장 개화기를 맞는 유럽·북미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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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주차장 알박기…나 하나 편하자고 그러면 안 돼"
수정 2022.12.26 15:11입력 2022.12.26 08:57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의 특정 면을 한 세대가 수년째 독점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30년 된 구축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는 A 씨는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아파트 주차 알박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가뜩이나 (주차면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년째 주차 알박기를 하는 (아파트 주민) 몇몇 분들 때문에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 일부 면을 특정 차량이 수년째 점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이하 사진=보배드림 캡쳐>

해당 글에 따르면, 문제의 차주는 2대의 차량을 이용해 번갈아 가며 매번 같은 장소를 장기간 점유하고 있다. 오염물로부터 자신의 차량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작성자의 설명이다.


작성자는 "(오래된 아파트라) 주차장 천장에서 녹물이나 페인트 가루가 많이 떨어지는데, (문제의 차주가 독점하고 있는 자리는) 도장상태가 양호해 녹물·페인트 가루가 떨어지지 않는 자리"라고 했다.

작성자는 "주차 알박기 문제에 딱히 해결 방안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나 하나 편하자고 눈살 찌푸리는 행동은 안 했으면 좋겠다. 이는 양심의 문제"라고 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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