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숨을 못 쉬겠다" 출근길 지옥철, 밀집공포는 일상

수정 2022.12.26 06:00입력 2022.12.26 06:00

열차 고장·폭설 등으로 운행 지연
인파 밀집으로 이어지면 안전사고 위험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인파 밀집 사고에 관한 불안감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 특히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시설을 이용할 때 밀집도가 높아지면 '호흡 곤란' 등 공포심을 느끼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해 인구 밀집도 관리와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는 열차 고장 등 사고나 폭우·한파·폭설 등 날씨 문제로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역사나 플랫폼 내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상황이 여러 번 발생했다.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린 지난 21일 오전 김포도시철도 일부 전동차는 평소보다 운행이 10여분 정도 늦어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출근길 열차 운행 지연은 인파 밀집으로 이어졌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의 당시 현장 사진을 보면 승강장은 물론, 외부로 연결되는 계단까지 승객들이 들어차 있다. 이날 김포공항역에서는 승객이 몰린 전동차에 타고 있던 한 여성이 호흡곤란 증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신도림역 이용하는 시민들./강진형 기자aymsdream@

꼭 열차 운행 지연과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대중교통에서의 인구 밀집은 흔한 일이다. 전동차 한 칸의 정원은 160명으로, 혼잡도는 160명을 기준(100%)으로 계산한다.

김포시에 따르면 '혼잡도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김포골드라인의 출근 시간대 평균 혼잡도는 224%, 최대혼잡률은 270%에 달한다.


출퇴근 시간 '지옥철(인파가 많은 지하철)'로 악명이 높은 서울 지하철 9호선 역시 적정 정원을 넘었다. 올해 2분기 기준 출근 시간대 9호선 급행열차 혼잡도는 평균 155.6%로 일반열차의 1.6배 수준이었다. 이 밖에도 서울지하철 2호선, 인천지하철 2호선 등도 출퇴근길 인파가 몰려 항시 혼잡한 노선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속적인 인구 밀집도 관리와 밀집도에 관한 시민 의식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인구 밀집이 그 자체만으로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고장, 화재 등의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위급 상황 시 대피 동선, 인력 배치 등의 매뉴얼이 준비돼 있어야 하고 이런 매뉴얼이 실제 상황에서 기능할 수 있도록 훈련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시민 의식도 중요하다. 전동차, 버스 등에서 밀집도가 높을 때는 다음 차를 기다리고 무리해서 탑승하지 않는 문화가 정착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부산 기장군 정관도서관, ‘북큐레이션의 맛’ 운영
수정 2022.12.26 20:44입력 2022.12.26 20:44
기장군청.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부산 기장군(군수 정종복)은 오는 5일부터 29일까지 정관읍 정관도서관에서 ‘시민에게 원화의 맛을, 그림책의 맛을:책 씹어먹는 시간’ 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시민의 제안에 의해 부산도서관 주관 공모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도서관 이용자가 예술 분야의 집합체인 그림책을 다양한 각도로 체험해보는 ‘책, 그림, 음악이 어우러진 독서문화 행사’이다.


그림책 원화 전시, 작가 북토크, 라이브 페인팅(즉흥 그림그리기 퍼포먼스), 북큐레이션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림책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의 맛, 원화의 맛 ▲북토크의 맛 ▲북큐레이션의 맛, 세 가지로 구성됐다.


이 중 정관도서관은 세 번째인 ‘북큐레이션의 맛’을 진행한다.

‘북큐레이션’이란 북(BOOK)과 큐레이션(Curation)의 합성어로, 특정한 주제에 맞는 여러 책을 선별해 독자에게 제안하는 것을 말하는 신조어이다.


5일부터 29일까지 1층 로비에서 글로연출판사의 ‘위대한 아파투라일리아’ 관련 그림책 전시를, 15일에는 ‘위대한 아파투라일리아’의 저자 지은 작가와의 북토크, 18일에는 오승현 글로연출판사 대표의 강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강연 접수는 1월 3일부터 5일까지 정관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선착순으로 진행하며, 자세한 사항은 기장군 도서관과 정관도서관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독서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롯데관광개발, 3년8개월만에 크루즈 운항 재개
수정 2022.12.26 14:35입력 2022.12.26 12:08

내년 6월 국내 최대 규모 특별 전세선 2회 운항…1인 198만원부터
2019년10월 이후 첫 가동…카지노 실적 개선 등 새해 턴어라운드 예고

크루즈 전세선 코스타 세레나호가 강원 속초항에 정박해 있다.[사진제공=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은 내년 6월12일(5박6일)과 17일(6박7일) 두 차례에 걸쳐 강원도 속초를 모항으로 아오모리, 오타루 등 일본 주요 항구도시로 떠나는 크루즈 특별 전세선 여행 상품을 최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크루즈 전세선이 운항을 재개하기는 2019년 10월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이번 크루즈 여행에 투입되는 코스타 세레나호는 우리나라를 모항으로 출발하는 크루즈 가운데 최대 규모(11만4000t, 전장 290m, 전폭 35m)로 최대 3780명을 수용할 수 있다.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2개의 코스식 정찬 레스토랑을 비롯해 총 4개의 수영장과 워터 슬라이드, 1400명이 동시에 각종 공연과 이벤트를 관람할 수 있는 대극장 등을 갖추고 있다.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2010년 9월 국내 최초로 크루즈 전세선을 운항한 뒤 코로나19 이전까지 42회 운항에 여행객 4만5400여명을 모집해 크루즈업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여행 사업뿐 아니라 제주 국제선 직항 노선의 재개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등 카지노와 호텔 사업에서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크루즈 특별 전세선 이용료는 세금 포함 1인당 198만원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재취항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요금을 조기 완납할 경우 드림타워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 1박 숙박권(발코니, 스위트 선실 예약자 한정)과 40만원 즉시 할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명품관광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최근 해외여행 패키지 판매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크루즈까지 운항을 재개하면서 코로나 이전처럼 모든 여행 사업분야가 정상 가동에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