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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라이어 캐리만 있나, 아이유도 있다…차트 역주행하는 ‘캐럴 연금’

수정 2022.12.24 12:10입력 2022.12.24 11:49

‘All IWant for Christmas is You’ 수익만 700억원
스테디셀러 캐럴송 차트 역주행, 아이유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도 인기

가수 아이유가 새로운 크리스마스 '캐럴 연금'의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계절에 따라 꾸준히 사랑받는 음악은 매해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봄에는 벚꽃 연금, 겨울에는 캐럴 연금으로 인기를 얻는 곡들이 대표적이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과 로꼬와 유주의 ‘우연히 봄’ 등이 매년 봄 음원차트에 재진입해 ‘벚꽃 연금’으로 불린다면, 겨울에는 겨울을 대표하는 ‘캐럴 연금’이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겨울 시즌송들이 추워진 날씨와 더불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국내외 음원 차트의 움직임 또한 심상치 않다. 거리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캐럴의 기운을 감지하듯 스테디셀러 캐럴들이 차트에서 역주행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크리스마스 캐럴의 대명사인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의 인기는 올해도 지속 중이다. 20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24일 자 ‘핫 100’ 차트에 따르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가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핫 100’ 1위에 오른 뒤 2020년, 2021년, 2022년까지 네 해에 걸쳐 1위를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1994년 발표된 이 곡은 28년이 지난 지금까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꾸준히 소환되고 있다. 2003년 영화 ‘러브 액츄얼리’OST로 삽입되기도 했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경쾌한 리듬에 친숙한 멜로디와 노랫말 여기에 머라이어 캐리의 고음이 어우러져 크리스마스 캐럴을 상징하는 곡이 됐다.

커라이어 캐리 캐럴앨범 이미지.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 앨범은 ‘크리스마스 연금’이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경제적 수익을 자랑한다. 영국 주간지 더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의 로열티 수익은 2017년까지만 6000만 달러(약 657억 원)에 달했다. 그 이후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만큼, 머라이어 캐리는 이 한 곡으로 천문학적인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가수의 곡 중에서는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Feat. 천둥 Of MBLAQ)’의 기세가 두드러진다. 2010년 공개된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는 아이유의 대표 겨울 시즌송으로 매년 12월만 되면 각종 음원차트에 재진입하는 우리나라 대표 캐럴 중 하나다.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는 아이유의 맑은 목소리와 포근한 느낌의 편곡으로 추운 겨울을 어루만지는 곡으로 사랑받아왔다. 24일 기준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TOP100에서 22위를 기록 중이다.


뜨거운 인기를 얻는 캐럴 음원들은 투자자들에게도 꾸준한 관심의 대상이다. 음악 IP 저작권료 수익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뮤직카우에 따르면 이 곡은 뮤직카우에서 음원이 가장 먼저 공개되는 ‘옥션’ 참여율만 388% 달성했다. 시즌을 겨냥한 곡에 대한 이용자들의 높은 소장 욕구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국내 음원 차트 통계 사이트 가이섬에 따르면 12월이 되자 멜론에서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를 찾는 이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해당 곡을 소장하기 위한 이용자들의 행보도 바빠졌다. 해당 곡의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을 소유하게 되면, 향후 발생하는 저작권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뮤직카우 측은 지난 7월과 비교해 11월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의 구매량은 59%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에 대한 구매자의 관심이 폭증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저작권이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의 지난 5년간 저작권료는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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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사형' 물결…이란 축구선수도 명단에
수정 2022.12.24 13:51입력 2022.12.24 11:20

국제사회 비판에도 유혈 진압에 사형 집행까지
CNN "최소 43명 사형 직면…축구선수도 포함"

이란에서 히잡 시위로 수감된 이들 중 최소 43명이 사형 집행에 직면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히잡 시위는 지난 9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쿠르드인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된 뒤 의문사한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다. 이란 전역으로 확산한 시위는 석 달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한 이란 축구 대표팀도 시위에 연대하는 의미로 경기가 시작되기 전 국가 제창을 거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2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 출전한 이란 축구 대표팀이 경기 시작 전 국가 연주 때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았다. 사진=AP연합뉴스

그러나 이란 당국의 유혈 진압으로 반정부 시위 참가자 중 수백명이 체포되거나 목숨을 잃었다. 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1만8000여명의 시위 참가자가 구금됐으며, 502명은 목숨을 잃었다.


사형 선고를 받은 수감자도 수십명이다. 특히 이들 중 최소 43명은 형 집행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서방이 크리스마스 축하 행사에 몰두한 사이, 이란에선 사형 집행의 물결이 임박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1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주 아르빌 모처에서 쿠르드 분리주의 정당인 쿠르디스탄자유당(PAK)과 연계한 쿠르드 무장조직 '페슈메르가'의 대원들이 쿠르드 깃발을 들고 도열해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사형 집행 명단에는 이란 축구선수 아미르 나스르 아자다니(26)까지 포함됐다. 이란 관영 IRNA에 따르면 사법부는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아자다니가 지난달 16일 이란 중부 도시 이스파한에서 보안군 등 3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사둘라 자파리 대법원장은 "아자다니가 당국에 대한 폭동 혐의로 기소됐다"며 "그가 무장 단체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동영상과 충분한 문서를 입수했고, 이미 본인의 자백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 사법부는 반정부 시위 참가자 중 2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바 있다. 지난 8일 모센 셰카리는 현지 테헤란 도로를 점령하고 흉기로 보안군을 다치게 했다는 이유로, 12일엔 마지드레자 라흐나바드가 동부 마슈하드에서 보안군을 살해한 혐의로 각각 사형이 집행됐다. 특히 라흐나바드에 대한 형 집행은 도심 거리에서 공개적으로 이뤄지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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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팔로에 89㎝ 폭설…겨울폭풍 덮친 美, 정전·결항 잇따라
수정 2022.12.24 07:03입력 2022.12.24 07:03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혹한과 폭설, 강풍을 동반한 역대급 겨울 폭풍이 미국을 덮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인구의 70%에 해당하는 2억4000만명의 거주지역에 각종 기상경보가 발령되며 겨울철 이상기후 현상인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의 영향권에 놓였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차가운 북극 기류와 습한 공기가 만나 생성되는 폭탄 사이클론은 통상 24시간 이내에 기압이 24밀리바 넘게 떨어질 때 나타나며 일반 사이클론과 비교해 바람과 눈보라의 위력이 폭발적이다. NWS는 "캐나다 남쪽 국경에서 남쪽 (멕시코와의 국경인) 리오그란데, 걸프 연안, 플로리다 반도 중부까지, 태평양 북서부에서 동부 해안까지 겨울 기상 경보가 발효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곳곳에선 강추위가 확인된다. 몬태나주 산악 지방에서는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떨어졌다. 텍사스와 테네시 등 남부 주도 영하로 내려갔다. 미시간·펜실베이니아·뉴욕주 등 중부와 동부 지역에서는 폭설이 내리고 있다. 뉴욕주 북서부 버펄로는 89㎝의 눈이 내렸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만 18만가구 이상이 정전되는 등 미국 내 정전 가구만 150만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 전역에서는 이날도 항공편 결항과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미국에서 모두 4500편 이상의 국내선과 국제선이 취소됐다. 전날에도 2600편 이상이 결항됐었다. 페덱스는 테네시주 멤피스의 물류 허브가 악천후로 차질을 빚으며 현재 물류 배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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