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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내년 예산 6조7408억 원…민간 뒷받침 주력

수정 2022.12.24 13:39입력 2022.12.24 03:22

K-콘텐츠 육성에 2조2029억 원 투입…'K-콘텐츠 펀드' 1900억 원
1조4260억 원 들여 장애인 환경 개선…청와대 관리·활용엔 164억 원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도 예산 지출 규모가 6조7408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24일 전했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안 6조7076억 원보다 332억 원 증액됐다. 추가된 사항은 공연장 안전 선진화 시스템 구축(14억 원), 영상물 자체 등급분류제도 도입(30억 원), 스포츠클럽 종합정보시스템(68억 원), 남부권 광역관광개발(55억 원) 등이다.


가장 중점을 둔 투자 방향은 민간의 자유·창의·혁신 뒷받침. K-콘텐츠를 경제산업 지도를 바꿀 승부수로 키우기 위해 2조2029억 원을 투입한다. 'K-콘텐츠 펀드'에 512억 원 늘어난 1900억 원,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에 723억 원 증가한 991억 원을 지원한다. 신기술 콘텐츠 융·복합 아카데미 운영에도 57억 원을 사용한다. 새로운 사업으로 영화발전기금 일반회계 전입금(800억 원), 메타버스 콘텐츠 지식재산(IP) 구축 연구개발(33억 원), 신기술 및 IP 활용 공연 콘텐츠 개발 지원(55억 원) 등도 마련했다.



민간 지원은 문화예술인의 창작 기회 확대도 포함한다. 예술인 창작 안전망 구축에 89억 원 늘어난 869억 원, 공연예술 창·제작 유통 협력 생태계 구축에 69억 원 증가한 156억 원, 이야기 할머니 지원 등 전통 이야기 계승·활용에 12억 원 많아진 162억 원을 각각 투입한다. 예비예술인 현장 역량 및 예술생태계 강화(58억 원)와 예술과 기술·융합 이용권 지원(21억 원)도 새로 준비했다.


관광·체육 분야의 민간 지지는 올해처럼 신규 먹거리 발굴과 혁신성장에 방점을 찍는다. 주요 사업으로는 여행업 경쟁력 강화(103억 원), 관광 서비스 혁신성장 연구개발(67억 원), 스포츠테크 프로젝트(125억 원), 지역사회 기반 재활 운동 서비스 기술 연구개발(50억 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포츠 케어 서비스 기술 개발(37억 원) 등이 있다.


또 다른 중점 투자 방향은 공정하고 차별 없이 누리는 문화예술·체육·관광이다. 1조4260억 원을 들여 장애인의 창작·접근 환경을 정교하게 개선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공정한 문화접근 기회 보장과 국정과제인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을 위한 예산 편성"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사업은 올해와 비슷하나 제각각 예산이 소폭 증가했다. 특수언어 진흥 기반 조성(30억 원), 함께 누리 지원(262억 원), 장애인도서관 대체 자료 제작·개발(129억 원), 열린 관광 환경 조성(82억 원), 장애인 생활체육 지원(281억 원), 사회통합형 체육시설(601억 원) 등이다.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인 통합문화이용권 예산은 1881억 원에서 2102억 원으로 늘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원 대상을 올해보다 4만 명 많은 267만 명으로 확대하고, 지원액도 1만 원 늘어난 11만 원으로 책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강좌 이용권 지원 예산도 대상(10만5000명)을 2만 명 확대하고 지원액(9만5000원)을 1만 원 올려 519억 원에서 852억 원으로 증가했다. 문체부는 이 밖에도 폐산업시설 등 유휴공간 문화 재생 사업에 256억 원, 문화도시 조성에 364억 원, 계획공모형 지역관광 개발에 282억 원, 지역 마이스(MICE) 활성화 지원에 76억 원, 중장년 청춘 문화 공간 운영에 17억 원을 사용한다.


마지막 중점 투자 방향은 세계인과 함께하는 K-컬처다. 풍성한 매력의 폭넓은 확산을 위해 8925억 원을 지원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비즈니스센터 등 수출 해외거점 확대에 45억 원 늘어난 102억 원, 콘텐츠 해외 시장 개척 지원에 40억 원 많아진 80억 원을 투입한다. 해외 진출 종합 상담 지원에도 30억 원 증액한 52억 원을 쓰고, 한류 데이터 기반 기업 맞춤형 해외 심층 정보 제공을 신설해 15억 원을 사용한다.



문체부는 관광과 체육 분야에도 같은 목적으로 증액한 예산을 투입한다. 전자는 한국방문의 해 개최(100억 원), 포스트 코로나 대응 방한 관광 회복 특별 마케팅(62억 원), 관광 거점도시 조성(423억 원), 의료·웰니스 관광 육성(132억 원), 섬 관광 활성화(52억 원) 등으로 구분된다. 후자는 우수선수 양성지원(1247억 원),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지원 및 문화프로그램 운영(226억 원),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지원(42억 원) 등으로 나뉜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가대표 훈련수당을 하루 7만 원에서 8만 원으로 올리고, 트레이너 고용 기간을 11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해 전문체육 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했다.


지난 5월 국민에게 개방한 청와대 관리·활용에는 164억 원을 사용한다. 대통령 역사 연구(4억 원), 미술품 전시(36억 원), K-뮤직 확산(64억 원), 사랑채 개보수 및 안내센터 운영(60억 원) 등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단순 관람 차원을 뛰어넘어 살아 숨 쉬는 문화예술·역사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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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오가는 항공편 주당 100편 증편 방안 추진
수정 2022.12.24 21:54입력 2022.12.24 21:54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주당 100편으로 증편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정부와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주당 65편(왕복을 1편으로 간주)인 한중 왕래 항공편을 100편(양국 항공사 각 50편씩)으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 최근 한중 정부 당국 간 합의가 이뤄졌다.


소식통들은 현재 한국 항공사들이 중국 각 지방 정부와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며, 내년 1월 취항 및 증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 항공사가 증편하거나 신규 취항할 중국 대도시 중에는 톈진·상하이·광저우·칭다오·다롄·선양·선전·시안·샤먼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예정한 노선의 취항 시기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중간 항공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래 대폭 줄었지만 올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초에는 주당 평균 13편에 그쳤지만, 11월 50여편까지 늘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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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경기 침체에도 정비사업은 '역대급 실적'
수정 2022.12.24 08:00입력 2022.12.24 08:00

10대 건설사 모두 수주액 1조원 넘어서
현대건설 등 6개 건설사, 창사 이래 최대 실적

[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올 한해 건설업계 경기 체감 지표가 12년 만에 최악으로 내려앉는 등 건설 경기가 악화일로를 걸었지만, 대형 건설사들은 정비사업(리모델링 포함)에서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인허가 문턱을 완화한데다,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대형 사업이 많았던 덕분이다. 리모델링 시장이 활성화된 것도 한 몫 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재개발 지역 전경./김현민 기자 kimhyun81@

14일 건설 및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올 한해 건설사들의 수주 활동이 마무리 된 가운데, 10대 건설사(2022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모두 수주액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 6개 건설사는 창사 이래 정비사업 최대 수주 실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건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건설사들이 자체사업을 줄이는 대신 정비사업으로 눈을 돌린 결과다. 정비사업은 허가 기간이 길고 대부분 도급공사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 하락에 영향을 덜 받는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는 1위는 현대건설이다. 올해 총 14건(재개발 8건, 리모델링 4건)의 정비사업을 수주, 9조3395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단일 건설사 정비사업 역대 최고 기록이다.


2위는 총 17건(재개발·재건축 14건, 리모델링 3건)을 수주해 7조1476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GS건설이 차지했다. 3위는 대우건설로 총 15건을 수주해 5조271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DL이앤씨는 4위로 총 13건, 4조894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5위는 포스코건설로 수주액 4조5892억원을 달성했으며, 리모델링 사업(8건)으로만 3조111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6위를 차지한 롯데건설은 총 4조2620억원(13건)의 실적을 달성했다. 7위는 2조1647억원의 실적(총 7건)을 올린 현대엔지니어링에게 돌아갔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인 삼성물산은 1조8686억원(5건)의 수주고로 8위에 머물렀다. 예전부터 삼성물산은 정비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작년 수주실적 9117억원의 2배를 넘어선 실적을 올해 거둬들였다.


9위는 SK에코플랜트(9건, 1조5207억원), 10위는 HDC현대산업개발(3건, 1조307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반면,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밖 건설사 가운데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달성한 건설사는 쌍용건설이 유일할 정도로 중견건설사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저조했다. 소비자들의 대형 아파트 브랜드 선호 현상이 커진 영향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몇 년 전만해도 정비사업은 중·소형 건설사 위주로 시장이 형성됐지만, 금융위기 이후 해외건설시장이 어려워지자 대형 건설사들이 진입하기 시작했다”며 소비자들이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어 중소 건설사는 입찰 경쟁에 나설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말했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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