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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헌재, 경찰국 설치 근거 ‘경찰 지휘 규칙’ 각하

수정 2022.12.22 14:25입력 2022.12.22 14:25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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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은평구 아닌 ‘금평구’…잇따른 대규모 개발에 '들썩'
수정 2022.12.22 12:29입력 2022.12.22 07:00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코엑스보다 큰 복합단지 조성
2024년 GTX-A 노선 연신내역 정차
총 9000가구 규모의 재개발 진행까지

[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서울 서북권 끝자락에 위치한 은평구가 천지개벽 중이다.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신분당선 등 교통 호재도 줄을 잇는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지하철 3호선 불광역 앞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코엑스보다 큰 규모의 업무·상업·문화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발표도 내놨다. 서울 중심과 가까우면서도 중저가 베드타운 역할을 해온 은평구가 이제 금(金)평구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진관동, 불광동, 녹번동 등 지역이 교통 인프라와 산업시설 확충 등 대규모 개발 호재로 들썩이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서울시가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주거와 일자리, 문화시설을 갖춘 복합단지를 만든다고 발표하자, 은평구청과 지역 주민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서울시 발표 직후 "서울혁신파크의 성공적인 개발은 은평을 넘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한단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불광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금리 인상 등의 충격으로 매수세가 완전히 꺾였는데, 서울시의 서울혁신파크 복합단지 개발 발표로 분위기가 반전됐다”며 “매물로 나왔던 물건들이 다시 종적을 감췄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 사이에서는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에 들어서는 GTX 역사가 완공되고 불광역 앞에 복합단지가 건설되면 은평구가 아닌 금평구로 불리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서울혁신파크 부지 개발 발표는 불광동·녹번동·대조동·갈현동 등에 있어 역대급 개발 호재다. 이렇다 할 고층 오피스 건물도 없는 지역에 60층 높이의 건물이 들어서고 산업 클러스터, 주거단지, 대규모 복합쇼핑몰 등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서울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조성될 융복합도시 조감도.[사진=서울시]

서울시 구상에 따르면 서울혁신파크 부지에는 삼성동 코엑스(46만㎡)와 맞먹는 총면적 약 50만㎡ 규모의 시설이 조성된다. 부지 중앙에는 대규모 녹지를 품은 중앙광장과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서고, 가로변에는 대규모 복합문화쇼핑몰이 생긴다.


또 주거·의료·편의시설이 갖춰진 다양한 가족 형태를 아우르는 공공형 주거단지 '골드빌리지'를 비롯해 총 800가구 규모의 새로운 형태의 주거단지도 조성된다. 서울시는 2025년 하반기에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절차를 압축적으로 운영해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 개통 예정인 GTX-A노선의 연신내역 역사 건립도 은평구 주민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GTX-A노선(파주운정~삼성~동탄)은 오는 2024년 개통을 앞두고 시험 운행 계획도 발표되는 등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전동차 수주를 맡은 현대로템이 창원공장에서 GTX-A 출고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19일 경남 창원시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출고식에서 GTX-A가 시운행 되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GTX는 운행속도가 시속 80∼100㎞인 지하철 전동차와 달리 최대 시속 180㎞ 고속으로 달린다. 서북권에서 강남을 오가는 시민들의 교통 부담을 완화하고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신내역에 GTX-A 노선 개통 시 서울역까지 한 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고 삼성역까지 9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또한 신분당선 연장선이 독바위역과 은평뉴타운까지 연결될 예정으로, 은평구 일대 거주민의 강남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은평구는 갈현1구역(4116가구), 대조1구역(2451가구), 불광5구역(2387가구) 등에서 대형 재개발 사업이 진행하고 있다. 이중 가장 사업이 빠른 곳은 대조1구역으로 지난 10월 17일 착공에 들어갔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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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당첨자 잡아라"…건설사 눈물의 '금융마케팅'
수정 2022.12.22 07:35입력 2022.12.22 07:35

미분양 늘자 할인분양·중도금 무이자 등 특단책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청약시장 한파로 당첨 후에도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면서 건설사들이 이례적으로 금융마케팅 카드를 꺼내들었다. 발코니 무료 확장이나 중도금 무이자를 넘어 분양가를 깎거나 대출금리를 보장해주는 파격 혜택까지 생겼다. 내년에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분양 물량을 줄이기 위한 궁여지책에 나선 셈이다.


2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당첨자를 발표한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최근 정당계약을 앞두고 중도금 대출 안심 금리보장제를 새로 도입했다. 중도금 대출 이자를 6%까지 보장해주는 것으로, 6%가 넘는 초과분에 대해서는 사업주체가 이자를 부담한다.


앞서 중도금 대출 이자를 입주 전 내도록 하는 이자후불제에 이어 금리인상기 계약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추가 혜택을 내놓은 것이다. 오는 27일 정당계약을 앞둔 상황에서 이 같은 파격 마케팅에 나선 것은 당첨 후에도 계약을 포기하는 이들이 많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대형 건설사인 GS건설이 짓는 대단지 아파트로, 간만에 나온 서울 청약임에도 청약경쟁률이 4.68대 1에 그쳤다. 20점대가 당첨되는 등 당첨가점 역시 높지 않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실제 올 들어 서울 청약 시장은 옥석가리기가 심화되며 청약 당시 완판됐음에도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계약이 성사되지 않은 미분양 물량은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게 되는데 단지 규모가 작거나 서울 외곽, 건설사 브랜드 파워가 적을 수록 'N차 무순위 청약'에 나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 단지는 미분양 물량을 털기 위해 '눈물의 파격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고분양가가 논란이 되며 전체 216가구 중 91% 가량이 미분양 된 바 있다. 이후 분양가를 15% 할인하고 관리비도 내신 내주는 파격 조건을 걸고 할인 분양에 나섰다. 구로구 오류동 무순위 청약이 길어지자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 역시 총 3000만원의 현금을 계약 후 한 달 이내 지급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 이외 지역으로 넓히면 파격적인 금융 마케팅에 나서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경기 파주시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은 처음 책정된 분양가 8억원대에서 최대 2억5000만원을 낮춰 분양 중이다. 경기 평택시 '포레나 평택 화양' 역시 중도금 전액 무이자에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부담을 낮췄다. 경기 하남시 '미사 아넬로 스위첸'은 계약자 대상 추첨을 통해 외제차를 경품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들이 무리해서라도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하는 것은 내년 청약시장 상황이 더욱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대출길이 막힌 상황에서 분양대금까지 확보하지 못하면 자체 자금으로 공사 등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자금력이 탄탄하지 않은 중소 건설사의 경우 곧바로 경영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계약률을 높이는 것이 그나마 손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융 혜택에 현혹되기 보단, 아파트의 장기 가치를 따져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미분양을 막기 위해 유리한 계약조건을 내건 분양단지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수분양자들은 혜택을 적극 활용하되, 자금력과 입주 후 가치상승 여부까지 고려한 옥석가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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