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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사상 첫 발롱도르·챔스리그·월드컵·올림픽 4관왕

수정 2022.12.19 04:09입력 2022.12.19 04:09

마침내 '월드컵 우승' 경력 더해…'라스트 댄스' 화려하게 장식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가 발롱도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석권하고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건 최초의 선수가 됐다.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두 골을 넣는 등 맹활약해 조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전·후반전 90분 동안 2-2, 연장전까지 3-3으로 맞선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자국에서 열린 1978년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에 이어 36년 만에 트로피를 추가했다.


토너먼트에서 매번 좌절했던 메시는 마침내 '월드컵 우승' 경력을 더하게 됐다. 2005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그는 2006년 독일 대회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모두 독일에 가로막혀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주장으로 나선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선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수상했으나 트로피까지 품진 못했다. 결승에서 또 한 번 독일에 발목을 잡혀 준우승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선 16강에서 프랑스에 패해 탈락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메시는 4년 만에 결승에서 성사된 재대결에서 펄펄 날랐다. 전반 21분 앙헬 디마리아가 페널티킥을 얻자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연장 후반 3분에는 이번 대회 일곱 번째 골로 동료들의 침체한 분위기를 깨웠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강슛을 몸을 날려 막아낸 상대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미처 자세를 다시 갖추지 못한 틈을 타 오른발 슛을 때렸다. 프랑스 수비수가 끝까지 쫓아갔으나 공은 골라인을 넘었다. 메시는 승부차기에서도 첫 키커로 나서 보란 듯 골망을 흔들었다. 생애 첫 월드컵 트로피와 개인 통산 두 번째 골든볼(7골 3도움)을 한꺼번에 거머쥐며 '라스트 댄스'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번 우승으로 메시는 발롱도르와 UEFA 챔피언스리그, 월드컵을 모두 품은 통산 아홉 번째 선수가 됐다. 메시는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에서 뛴 2006년과 2009년, 2011년, 2015년에 UCL 정상에 올랐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축구 시상인 발롱도르는 2009년∼2012년, 2015년, 2019년, 2021년 등 일곱 차례나 수상했다. 메시 이전에 월드컵, 발롱도르, UCL을 휩쓴 선수로는 1968년 보비 찰턴(잉글랜드), 1974년 프란츠 베켄바워와 게르트 뮐러(이상 독일), 1985년 파올로 로시(이탈리아), 2002년 지네딘 지단(프랑스), 2003년 히바우두, 2006년 호나우지뉴, 2007년 카카(이상 브라질) 등이 있다. 올림픽 금메달까지 딴 선수는 메시가 유일하다. 2008년 FC바르셀로나의 출전 만류를 뿌리치고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아르헨티나를 정상으로 이끈 바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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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말 빨간냄비…'구세군 거리모금' 어떻게 시작됐나
수정 2022.12.19 13:00입력 2022.12.19 13:00

구세군은 개신교의 한 교파…자선냄비 사업은 1891년 美 샌프란시스코 시작

서울 중구 명동에서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원이 시민들에게 성금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해마다 12월이 되면 유동 인구가 많은 시내 곳곳에서 빨간색 구세군(Salvation Army) 자선냄비를 볼 수 있다. 흔히 사람들에게 복지단체로 알려진 구세군은 사실 개신교의 한 교파다.


1865년 영국 런던의 감리교 목사였던 윌리엄 부스와 부인 캐서린이 실업자와 빈민을 돕고 선교활동을 벌인 것이 시초다. 구세군은 선교 못지않게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일을 중요하게 여겼고, 오늘날 세계 133개국에서 복지·자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군대 표방한 구세군…빈민 돕기 위해 시작한 '자선냄비' 사업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구세군은 종교단체지만 군대식 조직 구성으로 운영된다. 구세군이 있는 각 국가를 '군국', 군국의 책임자를 '사령관', 성직자를 '사관', 구제 활동에 참여하는 성도들을 '하사관' '병사'로 부른다. 수장은 '대장'으로 호칭한다.


성직자가 되려면 신학교에 해당하는 '구세군사관학교'를 졸업해야 한다. 또 군대처럼 제복을 입는데 영국 빅토리아 시대 군대의 복장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구세군은 원래 '기독교 선교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으나, 1878년부터는 구세군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빈민구제를 효과적, 효율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강력한 조직력을 모토로 한 군대식 체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세군이라는 명칭에는 전쟁하는 군대가 아닌, 세상을 구하고 사회의 악을 무찌르는 군대라는 의미가 담겼다.


서울 중구 명동에서 구세군 자선냄비 봉사자들이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구세군의 트레이드마크인 자선냄비 사업은 18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됐다. 당시 도시빈민을 살리기 위해 분투하던 한 구세군 사관이 큰 솥을 내걸고 '이 국솥을 끓게 합시다'라는 문구로 거리 모금을 한 것이 오늘날의 자선냄비 사업으로 발전했다.


한국에서는 1928년 12월 15일 서울 명동에서 자선냄비 모금 처음 시작해 올해로 94년째를 맞고 있다. 올해 구세군은 지난 1일 서울광장에서 개최한 시종식을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한 달간 전국 17개 시도 360개소에서 자선냄비 모금을 진행한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60억원이다.


과거에는 현금을 자선냄비에 넣는 방식이었으나 최근 카드 사용이 보편화된 만큼, 후불 교통카드·제로페이 등 디지털 방식으로도 기부가 가능하다. 구세군의 모금액은 취약계층 지원, 복지·구호사업 등에 쓰인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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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T’ 메시 생애 첫 월드컵 우승… 아르헨티나 36년만에 정상(종합)
수정 2022.12.19 07:45입력 2022.12.19 03:25

아르헨티나, 승부차기 끝 프랑스 꺾고 36년 만의 우승
음바페, 멀티골·해트트릭 주도했지만 승부차기서 패배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축구의 신' 레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전·후반전 2-2, 연장전에서 3-3으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승부차기에서 4-2를 기록하며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1978년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 우승에 이어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2002년 한일 대회 우승국인 브라질 이후 4개 대회에서 유럽(2006년 이탈리아, 2010년 스페인, 2014년 독일, 2018년 프랑스)이 패권을 지켜오다 20년 만에 월드컵에서 남미가 우승을 기록했다.

승리의 중심엔 메시가 있었다. 오직 메시의, 메시를 위한, 메시에 의한 경기였다. 2005년부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출전해 2014 브라질 대회에서 준우승 기록이 월드컵 최고 성적이었던 메시는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프랑스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메시로 대표되는 아르헨티나의 절박한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하게 됐다.


경기는 전반부터 아르헨티나가 주도했다. 전반 21분 디 마리아가 뎀벨레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메시가 이를 성공시키면서 프랑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볼 점유율을 늘리며 경기를 리드한 아르헨티나는 전반 35분 디 마리아가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슈팅을 날리며 2-0으로 경기를 앞서나갔다.


위기를 맞은 프랑스는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전반 40분 지루와 뎀벨레를 빼고 마르쿠스 튀랑, 랑당 콜로 무아니를 투입했으나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아르헨티나는 후반에도 경기를 이끌었다. 후반 15분 메시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나는 등 아쉬운 상황이 이어졌다.


반격에 나선 프랑스는 후반 33분 콜로 무아니가 오타멘티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이를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섰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음바페는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36분 발리슛으로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가른 음바페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경기 주도권을 프랑스로 가져왔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치열한 공방을 이어나갔다. 연장 후반 3분 메시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어갔다는 판정이 내려지며 아르헨티나가 3-2로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 13분 음바페가 다시 한번 동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양 팀은 결국 팽팽한 접전 끝 3-3 동점을 기록하며 승부차기 상황을 맞이했다. 앞서 8강전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승부차기로 승기를 잡은 아르헨티나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프랑스는 킹슬리 코망,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연이어 실축하며 분위기가 아르헨티나로 넘어왔다. 선두 키커 메시부터 파울로 디발라, 파레데스, 곤살로 몬티엘이 연이어 골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메시는 다섯 번의 월드컵에서 13골, 8도움을 기록하며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16골-3도움), 호나우두(브라질·15골-4도움), 게르트 뮐러(독일·14골-5도움)를 제치고 최다 공격 포인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월드컵 우승으로 메시는 사상 첫 월드컵, 올림픽,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발롱도르까지 거머쥔 축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메시는 발롱도르 7회 수상(2009∼2012, 2015, 2019, 2021년)에 이어 UCL 정상도 네 차례 차지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도 목에 건 메시는 월드컵 우승까지 거머쥐며 커리어의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추고 완벽한 대관식을 치렀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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