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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전기차 전망]전기차 올해보다 2배 더 팔려…배터리도 투자 가속

수정 2022.12.13 17:33입력 2022.12.13 17:10

美·中 전기차 지원 확대로 수요 급증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최대열 기자] 세계 곳곳에서 내연기관차 퇴출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내년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이 또 다른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공급망 위기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등 생산에서 어려움을 겪은 바 있지만, 내년에는 미국이나 중국 등 국가마다 지원책을 동원하며 전동화 추세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여 수요 폭발이 예상된다. 자동차 업체들은 다양한 신차를 쏟아내고 배터리 기업들도 공격적인 투자로 호응할 계획이다.


내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침투율이 16%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소비자에게 팔리는 전체 자동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을 뜻하는 침투율이 지난해(8.4%)에 견줘 2년 만에 두 배 늘어나는 셈이다.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내년 전체 자동차 시장 회복세는 더딜 것으로 예상되나 전기차 보급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경영연구원이 최근 사내에 공유한 2023년 경영환경 전망자료를 보면, 내년 전 세계 자동차 예상 판매량은 8072만대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1280만대(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에 달해 전체 팔리는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15.9% 정도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충전 인프라가 늘어나는 등 전기차 보급에 우호적인 환경이 갖춰지고 있는 데다 폭스바겐·포드·도요타 등 기존 내연기관 중심 회사도 신형 전기차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시장 크기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올해 순수전기차(BEV) 신형모델 가운데 기존 완성차 메이커 비중이 59% 수준이다. 이 숫자가 내년 66%, 후년에는 71%까지 늘어난다.


배터리 업계도 내년에 공격적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에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새로운 공장 건설도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가파른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라가기 위해 배터리 공급도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시세차익 누리자”…세종 4가구 줍줍에 1.5만명 몰려
수정 2022.12.13 09:23입력 2022.12.13 09:23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뷰 투시도. 전날 이 단지 3가구 무순위 청약에 9327명이 지원하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로 청약시장에도 한파가 부는 가운데서도 수억원대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로또 단지’들은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세종에서 진행된 4가구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는 1만5000명이 넘게 몰리며 무려 40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세종시 다정동에 있는 가온마을 6단지 ‘세종 중흥 S-클래스 센텀시티’와 세종시 어진동 한뜰마을 6단지 ‘세종 중흥 S-클래스 센텀뷰’ 2곳서 전날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4가구 모집에 1만5661명이 몰렸다. 단순 계산으로도 평균 3915대 1의 경쟁률이다.


‘세종 중흥 S-클래스 센텀시티’ 1가구 모집에 6334명이 신청하며 633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 중흥 S-클래스 센텀뷰’도 3가구 모집에 9327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이 3109대 1 수준이었다. 이 단지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면적 84㎡평형이었다. 이 타입은 1가구 모집에 5165명이 신청했다.


이들 단지는 분양가가 몇 년 전 분양 당시 가격과 큰 차이가 없어 모집 전부터 청약 대기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2018년 입주한 세종 중흥 S-클래스 센텀시티는 전용 84㎡ 기준 공급가는 2억8500만원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 등 옵션이 빠진 가격이지만, 이 단지 면적이 지난 10월 6억5500만원에 실거래된걸 감안하면 시세 대비 절반가량 저렴한 분양인 셈이다.

지난해 10월 준공된 ‘세종 중흥 S-클래스 센텀뷰’는 분양가가 전용 84㎡의 경우 3억3100만원, 140㎡가 5억9400만원, 199㎡가 9억6900만원에 책정됐다. 이 단지 84㎡는 지난해 11월 7억850만원에 손바뀜됐고, 149㎡는 지난 7월 10억5000만원에 매매된 것을 감안할 때 마찬가지로 반값 분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두 단지 모두 국민평형(84㎡)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셈이다.


이 단지 외에도 최근 무순위 청약 실시 단지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세종시 산울동 ‘엘리프 세종 1차’에는 1가구 모집에 3526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지난 2월 준공된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형 분양가가 4억6140만원으로, 당첨될 경우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됐다. 인근에 위치한 ‘엘리프 세종 2차’ 59㎡ 평형 1가구 모집에도 316명이 지원하며 청약을 마무리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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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놀아보자" MZ놀이터, 팝업스토어 전성시대
수정 2022.12.13 13:06입력 2022.12.13 13:06

기업은 고객 확보, 소비자는 브랜드 경험
20·30 SNS 통해 다시 지인들과 공유
일종의 '백화점 놀이터' 보는 재미에 경험까지

롯데백화점이 15일부터 잔망루피 팝업스토어를 연다.사진=롯데쇼핑 제공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어디서 팝업스토어가 열리는지 검색할 정도죠."


최근 MZ세대들 사이에서 팝업스토어 정보 공유는 필수다. 어디서 몇시에 어떤 팝업스토어가 열리는지, 친구들과 공유해 찾아간다. 그렇게 현장에 도착해 브랜드 경험을 하고, 그 과정을 자기 인스타그램에 공유한다. 백화점에 설치된 청년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2002년 미국 대형할인점 '타깃'이 신규 매장을 설치할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임시로 매장을 설치한 것이 팝업스토어의 시작이다. 팝업스토어 관계자들은 제품을 살피는 고객 반응을 보고 피드백을 얻어, 제품을 더 효과적으로 발전시킨다. 그래서 기업과 소비자간 서로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도 부른다.


또 팝업스토어가 설치된 백화점은 이벤트를 통해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이해관계가 맞물린다. 하루가 다르게 팝업스토어가 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팝업스토어 종류도 다양하다. 영화, 침대, 소주, 캐릭터 등 그야말로 팝업스토어 전성시대라 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3층에 조성된 푸빌라 크리스마스거리.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잔망 루피에 푸빌라 '망그러진 곰'까지…인기 캐릭터 총출동

최근 연말 유통가에서는 캐릭터 중심의 팝업스토어를 만들어, 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서 잔망루피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 팝업 매장 '홀리데이 위드 잔망루피'를 연다. 잔망루피는 유아용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에 등장하는 '루피'의 부캐릭터다. 이번 팝업 매장에서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한정판 굿즈들을 만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타임스퀘어점에서 대표 캐릭터 '푸빌라' 대체불가토큰(NFT) 팝업 행사를 연다. 푸빌라는 신세계가 만든 하얀 곰을 닮은 솜뭉치 캐릭터로 푸빌라세계관 NFT 팝업 행사는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타임스퀘어점 1층에서 진행한다. 대표 캐릭터 푸빌라뿐 아니라 여우, 너구리 등을 닮은 푸빌라와 친구들까지 다양한 조형물로 만나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2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6층 언커먼스토어에서 인기 캐릭터 '망그러진 곰'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이번 매장에서는 문구류를 비롯해 50여종의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지난 2월 서울 청담동에 설치된 침대 브랜드 시몬스의 소셜라이징 프로젝트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사진=시몬스 제공
팝업스토어 오픈런까지…MZ세대, 브랜드 경험을 SNS로 공유

캐릭터 팝업스토어에 이어 영화 관련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더현대 서울 1층에서는 14일 개봉 예정인 영화 '아바타: 물의 길'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하루 평균 4000여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팝업존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판도라 행성을 콘셉트로, 체험형 미디어아트 전시와 영화 예고 영상이 번갈아 가며 상영됐다.


그런가 하면 침대 브랜드 시몬스도 대중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Simmons Grocery Store)'는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MZ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시몬스 팝업스토어는 정작 침대가 없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었다. 1층에는 문구, 의류 잡화 등 다양한 굿즈가 전시되었고 아메리칸 빈티지 스타일을 재현한 2층은 버거샵, 3층은 브랜드 콘셉트를 담은 광고 영상이 나오는 갤러리로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 2월 더현대에 설치된 원소주 팝업스토어는 한정 판매라는 희소성을 내세워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팝업스토어가 오픈되자 원소주에 대한 호기심과 한정판매라는 희소성이 맞물리며 오픈런까지 발생했다. 100% 현장 선착순 예약으로 진행된 팝업스토어에는 일주일간 약 3만명이 현장을 찾았고, 준비한 제품 2만병이 모두 팔리는 등 완판을 기록했다. 이 팝업스토어에는 매일 1000명 이상이 오픈런에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전문가는 MZ세대들 사이에서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 원인으로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0~30대에서 유독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단연 SNS 공유 때문이다"라며 "이들은 현장에서 보고 만지고 브랜드를 경험하며 그 과정을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유한다.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과 다시 나누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메타버스(가상현실)로 아무리 잘 만든다고 하더라도 직접 이렇게 손으로 만지고 하는 것은 경험하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온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과 오프라인하고 경험할 수 있는 게 큰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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