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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차익 누리자”…세종 4가구 줍줍에 1.5만명 몰려

수정 2022.12.13 09:23입력 2022.12.13 09:23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뷰 투시도. 전날 이 단지 3가구 무순위 청약에 9327명이 지원하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로 청약시장에도 한파가 부는 가운데서도 수억원대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로또 단지’들은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세종에서 진행된 4가구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는 1만5000명이 넘게 몰리며 무려 40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세종시 다정동에 있는 가온마을 6단지 ‘세종 중흥 S-클래스 센텀시티’와 세종시 어진동 한뜰마을 6단지 ‘세종 중흥 S-클래스 센텀뷰’ 2곳서 전날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4가구 모집에 1만5661명이 몰렸다. 단순 계산으로도 평균 3915대 1의 경쟁률이다.


‘세종 중흥 S-클래스 센텀시티’ 1가구 모집에 6334명이 신청하며 633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 중흥 S-클래스 센텀뷰’도 3가구 모집에 9327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이 3109대 1 수준이었다. 이 단지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면적 84㎡평형이었다. 이 타입은 1가구 모집에 5165명이 신청했다.


이들 단지는 분양가가 몇 년 전 분양 당시 가격과 큰 차이가 없어 모집 전부터 청약 대기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2018년 입주한 세종 중흥 S-클래스 센텀시티는 전용 84㎡ 기준 공급가는 2억8500만원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 등 옵션이 빠진 가격이지만, 이 단지 면적이 지난 10월 6억5500만원에 실거래된걸 감안하면 시세 대비 절반가량 저렴한 분양인 셈이다.

지난해 10월 준공된 ‘세종 중흥 S-클래스 센텀뷰’는 분양가가 전용 84㎡의 경우 3억3100만원, 140㎡가 5억9400만원, 199㎡가 9억6900만원에 책정됐다. 이 단지 84㎡는 지난해 11월 7억850만원에 손바뀜됐고, 149㎡는 지난 7월 10억5000만원에 매매된 것을 감안할 때 마찬가지로 반값 분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두 단지 모두 국민평형(84㎡)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셈이다.


이 단지 외에도 최근 무순위 청약 실시 단지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세종시 산울동 ‘엘리프 세종 1차’에는 1가구 모집에 3526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지난 2월 준공된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형 분양가가 4억6140만원으로, 당첨될 경우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됐다. 인근에 위치한 ‘엘리프 세종 2차’ 59㎡ 평형 1가구 모집에도 316명이 지원하며 청약을 마무리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신나게 놀아보자" MZ놀이터, 팝업스토어 전성시대
수정 2022.12.13 13:06입력 2022.12.13 13:06

기업은 고객 확보, 소비자는 브랜드 경험
20·30 SNS 통해 다시 지인들과 공유
일종의 '백화점 놀이터' 보는 재미에 경험까지

롯데백화점이 15일부터 잔망루피 팝업스토어를 연다.사진=롯데쇼핑 제공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어디서 팝업스토어가 열리는지 검색할 정도죠."


최근 MZ세대들 사이에서 팝업스토어 정보 공유는 필수다. 어디서 몇시에 어떤 팝업스토어가 열리는지, 친구들과 공유해 찾아간다. 그렇게 현장에 도착해 브랜드 경험을 하고, 그 과정을 자기 인스타그램에 공유한다. 백화점에 설치된 청년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2002년 미국 대형할인점 '타깃'이 신규 매장을 설치할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임시로 매장을 설치한 것이 팝업스토어의 시작이다. 팝업스토어 관계자들은 제품을 살피는 고객 반응을 보고 피드백을 얻어, 제품을 더 효과적으로 발전시킨다. 그래서 기업과 소비자간 서로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도 부른다.


또 팝업스토어가 설치된 백화점은 이벤트를 통해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이해관계가 맞물린다. 하루가 다르게 팝업스토어가 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팝업스토어 종류도 다양하다. 영화, 침대, 소주, 캐릭터 등 그야말로 팝업스토어 전성시대라 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3층에 조성된 푸빌라 크리스마스거리.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잔망 루피에 푸빌라 '망그러진 곰'까지…인기 캐릭터 총출동

최근 연말 유통가에서는 캐릭터 중심의 팝업스토어를 만들어, 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서 잔망루피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 팝업 매장 '홀리데이 위드 잔망루피'를 연다. 잔망루피는 유아용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에 등장하는 '루피'의 부캐릭터다. 이번 팝업 매장에서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한정판 굿즈들을 만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타임스퀘어점에서 대표 캐릭터 '푸빌라' 대체불가토큰(NFT) 팝업 행사를 연다. 푸빌라는 신세계가 만든 하얀 곰을 닮은 솜뭉치 캐릭터로 푸빌라세계관 NFT 팝업 행사는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타임스퀘어점 1층에서 진행한다. 대표 캐릭터 푸빌라뿐 아니라 여우, 너구리 등을 닮은 푸빌라와 친구들까지 다양한 조형물로 만나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2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6층 언커먼스토어에서 인기 캐릭터 '망그러진 곰'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이번 매장에서는 문구류를 비롯해 50여종의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지난 2월 서울 청담동에 설치된 침대 브랜드 시몬스의 소셜라이징 프로젝트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사진=시몬스 제공
팝업스토어 오픈런까지…MZ세대, 브랜드 경험을 SNS로 공유

캐릭터 팝업스토어에 이어 영화 관련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더현대 서울 1층에서는 14일 개봉 예정인 영화 '아바타: 물의 길'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하루 평균 4000여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팝업존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판도라 행성을 콘셉트로, 체험형 미디어아트 전시와 영화 예고 영상이 번갈아 가며 상영됐다.


그런가 하면 침대 브랜드 시몬스도 대중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Simmons Grocery Store)'는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MZ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시몬스 팝업스토어는 정작 침대가 없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었다. 1층에는 문구, 의류 잡화 등 다양한 굿즈가 전시되었고 아메리칸 빈티지 스타일을 재현한 2층은 버거샵, 3층은 브랜드 콘셉트를 담은 광고 영상이 나오는 갤러리로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 2월 더현대에 설치된 원소주 팝업스토어는 한정 판매라는 희소성을 내세워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팝업스토어가 오픈되자 원소주에 대한 호기심과 한정판매라는 희소성이 맞물리며 오픈런까지 발생했다. 100% 현장 선착순 예약으로 진행된 팝업스토어에는 일주일간 약 3만명이 현장을 찾았고, 준비한 제품 2만병이 모두 팔리는 등 완판을 기록했다. 이 팝업스토어에는 매일 1000명 이상이 오픈런에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전문가는 MZ세대들 사이에서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 원인으로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0~30대에서 유독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단연 SNS 공유 때문이다"라며 "이들은 현장에서 보고 만지고 브랜드를 경험하며 그 과정을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유한다.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과 다시 나누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메타버스(가상현실)로 아무리 잘 만든다고 하더라도 직접 이렇게 손으로 만지고 하는 것은 경험하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온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과 오프라인하고 경험할 수 있는 게 큰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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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아이 낳는 부모 '월 70만원' 받는다…2024년엔 100만원
수정 2022.12.13 11:17입력 2022.12.13 11:00

2024년 만 0세 100만원
만 1세 50만원으로 확대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내년부터 아이를 낳는 가정은 한 달에 70만원의 부모급여를 받는다. 올해 태어나 내년 만 1세가 되는 아동에 대해서는 월 35만원의 부모급여가 지급된다. 부모급여는 2024년에는 0세에게 100만원, 1세에게 50만원으로 각각 확대된다.


13일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4차 중장기 보육 기본계획(2023~2027년)'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올해 태어난 아이들에게 30만원씩 지급되던 '영아수당'을 재편하고 부모급여를 도입한 것이 핵심이다. 출산 후 1~2년간 가정의 소득을 보전하고, 양육에 대한 부모의 선택권을 강화하는 취지로 도입됐다.


부모급여로 최대 40만원 더 지원

영아수당이 부모급여로 재편되면서 가정은 최대 40만원을 더 지원받는다. 올해 도입된 영아수당은 2022년 1월1일 출생자부터 23개월이 될 때까지 매달 30만원씩 지급했다. 부모급여는 출생년도가 아닌 만 나이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올해 태어난 아이도 내년 만 나이가 0세라면 70만원을, 만 1세라면 35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만 8세 생일 전까지 매달 10만원씩 지급되는 아동수당, 출생 직후 지원되는 ‘첫만남 이용권’ 200만원까지 더하면 만 0세 영아는 최대 28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어린이집을 이용할 경우 부모급여에서 보육료를 차감해 지급한다. 내년 부모급여를 받는 0세 아동이 어린이집을 이용하면 부모급여 70만원에서 보육료 바우처 50만원 정도를 제외한 금액을 현금으로 받는다. 다만 부모급여와 육아휴직 급여는 별개다. 홍승령 복지부 보육사업기획과장은 "기본적으로 육아휴직 급여가 소득대체율이 높지 않고 사각지대가 많기 때문에 부모급여는 보편급여로서 출산, 양육 초기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라고 말했다.

부모급여 도입에 대해 영아를 중심으로만 지원 체계가 쏠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0월 국회 입법조사처는 ‘부모급여 신설의 타당성 제고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아동수당, 첫만남이용권 등 영아기 대상 현금급여가 있는데 부모급여가 신설되면 청소년기 공백 및 영아기 편중이 심화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부모급여를 영아 양육자 전체가 아닌, 현행 육아휴직 제도의 사각지대에 선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유보통합' 일환…보육교사도 '학과제'

정부는 이번 계획에 정부가 인정한 교육기관 학과 졸업자만 보육교사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학과제 방식 채택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정과제인 '유보통합'의 일환이다. 현재 만 0~2세 영아는 어린이집에서 교육 및 보육을, 만 3~5세 아동은 교육은 유치원(교육부), 보육은 어린이집(복지부)으로 이원화돼 있는 상태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교사 자격 기준, 학비 등도 달라 아동의 교육 격차를 가속화한다는 비판이 이어져왔다. 유치원 교사는 학과제 방식이었지만, 보육교사의 경우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이나 교육원 등 학점제의 개방형 양성제를 채택해왔다.


보육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영유아 반당 교사 비율도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교사 대 아동 비율은 0세 1대 3, 1세 1대 5 등으로 정해져 있다. 복지부는 교사 1인당 영아 비율이 좀 더 낮아지는 방향으로 지방자치단체와 비율 개선 순서 등을 논의하고 있다. 아울러 보육교사의 초과 근무를 막기 위해 비담임 교사 인력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2025년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 관리체계를 교육청으로 통합한다는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발언과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실무급에서 검토하는 단계로 더 높은 수준의 협의가 나온 내용은 아니다"며 "이달 중 유보통합추진단이 구성되면 그 이후 본격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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